민원서류 온·오프 발급 사흘만에 정상화...행정망 먹통사태 원인은?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11-20 09:50:09
  • -
  • +
  • 인쇄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대책 본부장인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에 앞서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상 초유의 먹통 사태를 일으켰던 행정전산망이 시스템 장애 사흘만에 정상가동되기 시작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9일 오후 '정부24'가 재개된데 이어 '새올' 시스템도 복구되면서 20일부터 온·오프라인에서 민원서류 발급이 모두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5년 행정전산망이 2시간가량 오류가 발생한 경우는 있어서 이렇게까지 장시간 가동이 중단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지난 17일 오전 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인 '새올'이 네트워크 장애로 중단된데 이어, 오후 2시무렵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인 '정부24' 서비스도 전면 중단되면서 민원서류 발급이 모두 올스톱됐던 것이다. 

행정전산망을 관리하는 행안부는 '새올 시스템'의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가 있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에 민·관 전문가 100여명을 투입해 복구에 나섰으나 사태 당일 서비스 재개는 이뤄지지 않았다.

'새올 시스템' 접속이 되지 않고, 정부24마저 한동안 먹통이 된 이유로는 시스템에 연결된 네트워크 장비가 장애를 일으켰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행안부는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모든 정보시스템의 세밀한 점검·확인을 통해 인증시스템의 일부인 네트워크 장비에 이상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18일 토요일 새벽 교체해 안정화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먹통 사태에 대한 원인에 대해 행안부는 "공무원이 새올 시스템에 접속하려면 개인별 행정전자서명인증서(GPKI)을 활용해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이런 인증 시스템의 일부인 네트워크 장비에서 정보를 주고 받은 'L4 스위치'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

또 장비를 이중화해서 운영하고 있지만 (사고) 당일에는 동일한, 이중화돼 있는 두 개의 장비가 순차적으로 계속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에 결국은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봤다. 해킹 등의 정황이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행안부는 20일 소속기관인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등 모든 관계기관과 함께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대응 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오는 23일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와 관련해 행정안전부에 현안 질의를 한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동행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 현안 질의에는 고기동 행안부 차관이 대신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틱톡, 광고 제작과정 탄소배출까지 체크한다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송출되는 광고는 물론, 해당 광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측정한다.16일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광고 캠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SG 상위종목만 투자했더니...코스피 평균수익률의 4배

ESG 평가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단순히 윤리적인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리스크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스틴베스트는 'ESG 스크

기후/환경

+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 채굴에 인도네시아 환경 '와르르'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 때문에 인도네시아 산림이 초토화되고 수질이 오염되고 있다.국제 비영리기구 글로벌 위트니스(Global Witness)가

나무가 크면 클수록 좋을까?…"토양기능은 오히려 줄어든다"

나무의 키가 클수록 산림의 문화와 생산 기능은 강화되지만, 토양 기반 생태기능은 오히려 저해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기후조절, 재해예방

녹색전환硏 '전국기후정책자랑' 공모전...지역 기후정책 발굴

녹색전환연구소가 지역의 기후정책 발굴을 위해 총상금 300만원 규모로 '전국기후정책자랑'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살기좋은

알래스카, 사상 첫 폭염주의보…"놀랍게도 기후변화 때문 아냐"

미국 알래스카주가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고온 자체는 이례적이지 않지만, 기상청이 새로 도입한 경보 체계에 따라 처음으

'기후정부' 출범했는데...광역지자체 '무늬만 탄소중립' 수두룩

우리나라가 '2050 탄소중립' 실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탄소중립 목표와 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에 본지는 각 지자체별로 온실가스 배출 실태

기후변화로 잠수함 탐지 더 어렵다...'음향 그림자' 넓어져

잠수함 탐지의 핵심인 음파가 기후변화로 인해 바다 속에서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요 해역에서 잠수함 탐지 거리 자체가 줄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