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6년만에 韓 철수...아프리카TV와 네이버 '반사이익'?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12-06 12:45:08
  • -
  • +
  • 인쇄
▲내년에 한국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밝힌 댄 클랜시 트위치 CEO (사진=트위치 캡처)

글로벌 라이브 방송플랫폼 '트위치'가 6일 한국진출 6년만에 서비스를 접겠다고 전격 발표하자, 아프리카TV와 네이버에 대한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트위치'는 2024년 2월 27일자로 한국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트위치가 2017년 7월 한국서비스를 시작한지 6년만이다. 이날 댄 클랜시 트위치 CEO는 한국서비스 철수 이유에 대해 "다른 나라보다 10배 비싼 망사용료 때문"이라고 라이브방송을 통해 직접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아프리카TV와 네이버 주가는 즉각 반응했다. 트위치 이용자들이 아프리카TV나 네이버 게임 스트리밍 '치지직'(CHZZK)으로 대거 이동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아프리카TV 주가는 6일 한때 25.86%까지 상승한 8만800원에 거리되기도 했다. 네이버는 이날 12시 기준 0.94% 오른 2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이버 '치지직'(CHZZK)은 내년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으로, 차세대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국내 트위치의 스트리머를 영입하고 유저 트래픽을 성공적으로 확보하면 치지직의 사업가치는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 카페·블로그 등 커뮤니티와의 연계와 광고·커머스 등 본업 실적으로의 확장성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트위치가 한국서비스를 철수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서비스 유지를 위한 비용부담이다. 표면적인 철수 이유로 '망사용료'를 언급한 것도 궁극적으로 비용부담에서 기인한 것이므로, 결국 투입되는 비용에 비해 수익성이 호전되지 않자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트위치코리아는 망사용료에 대한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내 스트리밍 화질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또 11월에는 주문형 비디오(클립 생성) 서비스도 중단했다. 이에 대해 트위치는 "화질을 하향 조정하는 등 비용절감을 꾀했지만 다른 국가에 비해 네트워크 수수료가 10배가량 차이나는 수준이라 운영을 유지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모회사인 아마존의 구조조정에 따른 여파로 수익성이 약한 한국서비스를 접기로 결정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트위치가 한국서비스를 철수하게 되면 한국 IP 이용자들은 트위치 방송을 시청하는 것은 물론 라이브 방송도 진행할 수 없다. 이에 트위치는 국내 스트리머들이 방송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다른 방송플랫폼 사업자들과 협의해보겠다는 입장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LG유플러스,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

LG유플러스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4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코리아 어워즈'에서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CDP Climate

11번가 사령탑 교체...신임 대표로 박현수 CBO 선임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지난 2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정은 전임 대

경기도 푸드뱅크, 세제와 휴지 등 '생활용품'도 기부받는다

경기도가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와 휴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기부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드뱅크·마켓은 취약계층에 기부

기후/환경

+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강풍에 불씨 되살아나

이틀만에 주불이 잡히면서 완전된 것으로 알았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다시 발화하면서 주민들이 다시 대피했다. 건조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불어대는

기후위기로 야외 음악공연도 '위기'...티켓 판매부진 현상

호주에서 기후위기로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뮤

"해운탄소세 피하려면 '전기추진선'으로 교체해야"

탄소배출이 많은 선박을 전기추진선으로 대체하고 녹색해운항로를 개척하면 해운부문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운은 전

기후재해 보상은 왜 제한?...손보사 車보험약관 공정위 '심판대'

기후위기로 올여름도 무더위와 수해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 보험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개정해

대구 산불 이틀째 진화율 82%...주불 아직도 못잡아

지난 28일 발생해 이틀째 번지고 있는 대구 함지산 산불이 아직도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다.산림 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기준 대구시 북구 노곡&mid

트럼프 '해저광물' 개발규제 완화에..."생태계에 치명적" 비판

미국이 해저 광물 개발을 장려하기로 한 결정에 "해양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