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마차에 이은 '비행선 시위'…원신 이용자들 왜 뿔났나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12-21 17:18:23
  • -
  • +
  • 인쇄
▲이용자들이 개발사의 불통 운영에 불만을 가지고 띄운 비행선 시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중국 개발사 호요버스의 인기게임 '원신' 이용자들이 서울 상공에 개발사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비행선을 띄워 화제다.

21일 오전 11시40분께 원신 이용자들은 서울 마포구 '원신카페 인서울' 상공에 길이 10m, 높이 3m 크기의 비행선을 띄우고 시위에 나섰다. 비행선에는 '뉘우쳐라 고객과의 소통없는 기업 호요버스', '원신 혐오표현 방치말고 개선의지 내비쳐라'는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이 붙었다.

원신은 중국 게임 개발사 호요버스가 서비스중인 글로벌 서브컬처 게임으로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같은 장르의 게임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작품이다.

원신 이용자들이 비행선까지 띄우게 된 이유는 최근 게임업계 화두인 '남성혐오 표현'에 대해 개발사측이 일방적으로 소통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해당 이슈뿐만 아니라 기존에도 이용자들과의 소통에 소홀했던 개발사에 대한 이용자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원신 이용자들은 원신 캐릭터 제작에 참여한 원화가가 과거 소셜서비스(SNS)상에 남성혐오적 게시글을 썼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호요버스 측에서 별다른 입장을 취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8일 진행한 신규 업데이트 특별 방송에서 국내 이용자 채팅창을 막자 불통 논란이 확산된 것이다.

이에 불만을 가진 이용자들은 별점 1점 운동 등 실력행사에 나섰다. 실제로 지난달 구글 플레이스토어 내 모바일 게임 매출 1위를 기록했던 원신은 이날 기준 38위까지 떨어졌다. 동시에 지난 13일 불과 20분만에 비행선을 띄우기 위한 1차 모금액 1000만원이 모였고 다음날 진행된 2차 모금도 31분만에 1200만원이 모여 마감됐다.

시위에 참여한 원신 이용자들은 호요버스가 유저들의 불만에 귀를 기울여줄 것을 요구하며 2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비행선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호요버스 코리아 관계자는 직접적인 원인이 됐던 이용자 채팅 차단에 대해 "이용자들이 업데이트 방송 자체에 집중하길 바라는 차원에서 실시간 채팅창을 닫게 됐다"며 "이후로도 만일 특별한 사유로 인해 채팅창을 닫게 될 경우 미리 사전 공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이용자들과의 소통을 위한 간담회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답이 없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라면·가공밥' 식품업 확장 나선 '하림'...ESG도 날개 단다

국내 대표 닭고기 가공업체 하림이 육계 산업에 이어 라면, 가공밥, 조미료 등 식품 라인업 확장에 나섰다. 여기에 ESG를 포함한 지속가능경영으로 '장

봉사와 여행을 함께...카카오T '기브셔틀' 10월까지 운영

문화재 보호나 유기동물 지원 등 봉사활동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셔틀을 타고 다양한 주제의 봉사활동에 참여

MS '330만톤 탄소' 제거한다...스톡홀름엑서지와 최대규모 계약

마이크로소프트(MS)가 목재를 태워 전기를 생산하는 스웨덴의 바이오매스 발전기업 스톡홀름엑서지(Stockholm Exergi)와 역대 최대규모 탄소포집계약을 맺

멀쩡한 숲 밀어내고 밀원숲 조성?..."생물다양성 훼손은 꿀벌에 악영향"

정부가 꿀벌에게 밀원수를 제공한다는 명분으로 멀쩡한 나무를 베어내고 단일종 나무심기를 하면서 숲의 생물다양성을 되레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LG전자, 협력사 '탄소배출 감축' 컨설팅 나선다

LG전자가 협력사에 탄소배출 감축 컨설팅을 지원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스크 관리를 위한 제3자 검증을 확대 실시한다.6일 LG전자는

"1년째 오염물질 그대로"...시민단체, 용산어린이정원 '개방 중단' 촉구

용산 반환기지가 용산어린이정원으로 개방된지 1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토양내 납, 비소, 수은 등 오염물질이 정화되지 않고 있어 개방을 중단하고 오

TECH

+

LIFE

+

순환경제

+

Start-u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