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미생물도 늘었다...하천 초미소남세균 3.5배 '증가'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1-17 15:12:35
  • -
  • +
  • 인쇄
▲지난해 여름 수생태계 지점별 초미소남세균 비율 (자료=국립생물자원관)

기후변화로 전국 하천에 서식하는 미생물이 증가했다.

17일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여름 전국 하천 16곳에서 채취한 미생물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초미소남세균 비율이 평균 16.8%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초미소남세균은 물 표면에 서식하는 광합성 세균이며 크기가 0.2∼2㎛으로 매우 작아 눈에 보이지 않는다. 이들은 수온이 오르면 빠르게 증식하는 특성을 지녔다.

조사 지점 가운데 초미소남세균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강수계 강천(45.2%)이었다. 이어 낙동강수계 내동 35.71%와 판문 33.44%, 금강수계 문의 24.36%, 한강수계 충주 19.83%, 영산강수계 죽산 17.96%와 승촌 16.31% 순이었다.

2022년에도 분석을 진행한 9곳을 보면 초미소남세균 비율이 평균 5.1%에서 18%로 3.5배 이상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판문 초미소남세균 비율은 2022년 2.2%에서 작년 33.4%로 15.2배, 한강수계 청평은 2022년 0.8%에서 작년 15.62%로 19.5배 올랐다.

이처럼 초미소남세균이 늘어난 것은 기후변화로 수온이 올라갔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여름 평균기온은 24.7℃로 평년의 23.7℃보다 1℃ 높았다. 일조시간도 554.1시간으로 평년 506.9시간보다 9.3% 길었다.

이번에 조사된 초미소남세균은 대부분 시네코코쿠스속으로, 녹조를 일으키는 남조류인 아나베나와 마이크로시스티스 등과는 다르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기후변화는 동식물상 변화뿐 아니라 미생물 군집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해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틱톡, 광고 제작과정 탄소배출까지 체크한다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송출되는 광고는 물론, 해당 광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측정한다.16일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광고 캠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SG 상위종목만 투자했더니...코스피 평균수익률의 4배

ESG 평가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단순히 윤리적인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리스크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스틴베스트는 'ESG 스크

기후/환경

+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 채굴에 인도네시아 환경 '와르르'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 때문에 인도네시아 산림이 초토화되고 수질이 오염되고 있다.국제 비영리기구 글로벌 위트니스(Global Witness)가

나무가 크면 클수록 좋을까?…"토양기능은 오히려 줄어든다"

나무의 키가 클수록 산림의 문화와 생산 기능은 강화되지만, 토양 기반 생태기능은 오히려 저해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기후조절, 재해예방

녹색전환硏 '전국기후정책자랑' 공모전...지역 기후정책 발굴

녹색전환연구소가 지역의 기후정책 발굴을 위해 총상금 300만원 규모로 '전국기후정책자랑'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살기좋은

알래스카, 사상 첫 폭염주의보…"놀랍게도 기후변화 때문 아냐"

미국 알래스카주가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고온 자체는 이례적이지 않지만, 기상청이 새로 도입한 경보 체계에 따라 처음으

'기후정부' 출범했는데...광역지자체 '무늬만 탄소중립' 수두룩

우리나라가 '2050 탄소중립' 실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탄소중립 목표와 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에 본지는 각 지자체별로 온실가스 배출 실태

기후변화로 잠수함 탐지 더 어렵다...'음향 그림자' 넓어져

잠수함 탐지의 핵심인 음파가 기후변화로 인해 바다 속에서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요 해역에서 잠수함 탐지 거리 자체가 줄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