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에 영화 5.6편 전송…ETRI, 초고속 광원소자 세계최초 개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1-24 12:04:17
  • -
  • +
  • 인쇄
▲ETRI 연구팀이 1초에 224Gbps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광원소자를 개발했다. (사진=ETRI)

국내 연구진이 영화 5.6편에 달하는 대용량 데이터를 1초에 전송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백용순 입체통신연구소장이 이끄는 연구진은 5G·6G 이동통신 기지국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도록 하는 광원소자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차세대 통신망 등 여러 콘텐츠가 계속 등장하면서 데이터 사용량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많은 데이터 사용량을 감당하기 위해 데이터 처리용량이 크고 저렴한 광모듈을 구현할 수 있는 데이터 전송용 초고속 광원 기술이 필요하다.

이에 ETRI 연구진은 광신호 처리속도를 224기가비피에스(Gbps)까지 늘린 전계흡수변조형 광원소자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224Gbps는 5GB 용량의 풀HD 영화를 1초에 5.6편을 보낼 수 있는 속도다. 현재 데이터센터에서는 광신호로 100Gbps를 처리할 수 있는 광원소자가 주로 활용되고 있는데, 앞으로 이 속도를 2배 이상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광결합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광모드 변환기와 실시간으로 광원 소자의 출력을 측정할 수 있는 광검출기도 독자 개발했다. 두 기술은 광원 소자에 결합해 광결합 효율을 기존 50%에서 85%까지 높임과 동시에 에너지 사용량은 감축시켰다. 일체형 구조라 별도의 광검출기를 사용하는 것보다 제작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현재 데이터 전송기술에 대한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번 연구는 큰 경제적 가치를 갖는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라이트카운팅에 따르면, 전세계 광트랜시버 시장규모는 2019년 60억달러에서 2026년 180억달러로 3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백용순 소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데이터센터와 5G·6G 시장에 적용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면서 국내 광소자 및 부품 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쿠팡에 칼 빼든 노동부...과로사·산재은폐 등 의혹에 '산업안전감독'

고용노동부가 16일 쿠팡을 대상으로 산업안전감독에 착수하고 과로사 및 산업재해 은폐 의혹 등을 조사한다.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이날 개최한 '산업

'슈퍼주총' 시즌 자사주 소각 서두르는 기업들...기업가치 개선될까?

3월 '슈퍼주총'을 앞두고 기업들이 앞다퉈 자사주 소각에 나서고 있다. 3차 상법 개정안이 지난 2월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상장사들은 보유하

"재생에너지 비중 높을수록 국제유가 충격 줄어든다"-英CCC 분석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유가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재생에너지 확대가 에너지 가격 충격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11일(현지시간) 영국 기

현대차, 中업체와 손잡고 인니 EV배터리 재활용 순환체계 확보

현대차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 순환경제 거점을 마련한다.현대차그룹은 중국 '저장화유리사이클링테크놀로지(화유리사이클)'와 12일 서울 양재

국민연금 기후 주주관여 '반토막'…대상 기업 29개에서 13개로

기후리스크가 주요 투자위험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국민연금의 기후관련 주주관여 활동이 최근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1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

"기후는 핵심 재무리스크"…스튜어드십 코드 개정 논의

금융위원회가 상반기 중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을 예고한 가운데 국내 스튜어드십 코드에 기후관련 원칙과 지침이 사실상 빠져있다는 지적이 국회 토

기후/환경

+

남호주 해안 '죽음의 바다'...1년째 적조현상에 해안생물 '멸종위기'

일반적으로 몇 주 안에 사라지는 독성조류가 호주 남부 해안에서 1년 넘게 이어지면서 780종에 달하는 해안생물이 멸종하거나 서식지를 떠나는 등 전례

올여름부터 '폭염중대경보' 신설...'체감 38℃' 넘으면 발효

올여름부터 '체감온도가 38℃ 이상이거나 일 최고기온이 39℃ 이상'인 날이 하루 이상 지속되면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된다.기상청은 16일 국회 의원회

생물은 온난화 따라 진화할까?..."일정지점 넘으면 생명체 붕괴"

온난화로 지구의 기온이 계속 오르면 생물들도 온도변화에 따라 적응하면서 진화하게 될까?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아일랜드 트리니티 칼리지

국토부 '그린리모델링' 지원...공사비 대출이자·컨설팅 제공

국토교통부가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 개선을 돕고자 '민간 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이하 이자지원사업)을 재개한다고 16일 밝혔다.그

[이번주 날씨] 낮밤 기온차 심하다...18일 남부에 비소식

이번주는 대체로 온화한 봄 날씨가 이어지겠으나 일교차가 심해 건강관리에 신경써야겠다. 낮은 아침기온으로 인한 서리와 기온 상승에 의한 해빙기

獨 온실가스 감축 사실상 '올스톱'...지난해 겨우 0.1% 줄였다

강력한 온실가스 감축을 선언했던 독일이 지난해 고작 0.1% 감축에 그쳐, 기후정책 목표가 사실상 올스톱됐다는 평가다.14일(현지시간) 독일환경청이 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