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당 1948ℓ씩 '뿜뿜'...도심 메탄 87% 내뿜는 '이곳'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2-01 17:30:39
  • -
  • +
  • 인쇄
▲도시의 주요 메탄 배출원으로 규명된 맨홀(사진=연합뉴스)

도심 대기 속 메탄의 80% 이상이 하수도에서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 정수종 환경대학원 교수연구팀은 첨단 모니터링 기법인 온실가스 이동관측 플랫폼을 이용해 서울 관악구 전 지역의 대기 메탄과 에탄 농도를 관측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관측으로 관악구의 주요 잠재적 메탄 배출원이 하수관망 시설임을 확인했다.

메탄은 대기 중 체류시간이 12년 정도로 비교적 짧지만 이산화탄소에 비해 84배 강력한 온실효과를 낸다. 온실가스 저감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선 대기 중 메탄을 모니터링하고 정량화하는 시스템이 중요하다.

하수관망과 연결된 맨홀은 잠재적인 메탄 발생원이었지만 국가 온실가스 데이터에선 맨홀에서 발생하는 메탄 배출량을 확인할 수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온실가스 이동관측 플랫폼을 이용해 관악구 전 지역을 관측했고, 메탄 배출원을 구분하기 위해 메탄과 에탄 농도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도시 내 하수관 안에서 생성된 메탄은 맨홀을 통해 대기로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탄배출량 중 하수관망에 의한 배출량은 전체 메탄 배출량의 87.7%로 1분당 1948리터(ℓ)가 흘러나왔다. 1년으로 치면 573t이 뿜어져 나오고 있던 것이다. 연구팀은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에서 서울시 모든 수처리 시설 내에서 배출되고 있는 매탄 배출량의 약 16.7%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그동안 국가 온실가스인벤토리에서 고려하지 않았던 맨홀을 통한 하수관망에서 상당한 양의 메탄이 배출되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정량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도시의 주요 메탄 배출원이 도시가스와 같은 천연가스의 탈루에 의한 메탄 배출이 아닌 맨홀을 통한 하수관망의 메탄 배출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정 교수는 "도시 맨홀을 통한 메탄 배출은 전세계 대도시에서 똑같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며 "누락된 메탄 배출원을 탐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쿠쿠 또 디자인 침해?...코웨이 "끝까지 간다" 강경대응 입장

최근 출시된 쿠쿠의 '미니100 초소형 정수기'가 코웨이의 대표제품 '아이콘 정수기'와 또 디자인이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두 회사간의 디자인

그린패키지솔루션, LVMH GAIA와 친환경 용기 공동개발 계약

명품 브랜드 디올(Dior) 화장품이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친환경 용기를 사용하게 됐다.그린패키지솔루션은 세계적인 럭셔리그룹 LVMH의 기술혁신 지주

[ESG;스코어]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한 시도교육청은 달랑 '1곳'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정부가 제시한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권장목표를 달성한 곳은 '대전광역시교육청'이 유일했다.24일 뉴스트리는

신한카드, 개인정보 19만건 '술술'…유출사실 3년간 몰랐다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폰번호 등 19만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 직원에 의한 유출인

삼성重 사망사고에 사과…반복된 인명사고에 비판 잇따라

삼성중공업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5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공식 사과와 함께 사고 선박에 대한 전면 작업중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판을 바꾸자"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가 "위기 속에 더 큰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하면서 신년 아젠다로 5대

기후/환경

+

EU, 기업 해외이전 우려에 "철강·화학업종에 보조금 확대"

유럽연합(EU)이 철강, 화학 등 에너지 집약산업에 국가보조금을 확대한다.EU 집행위원회는 철강, 화학 등 이미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들에 국가보조금을

올해 수소 소비량 65% '껑충'...내년에도 2배 늘어날 전망

올해 수소 소비량이 지난해보다 65% 증가할 전망이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24일 '제4차 모빌리티용 수소 수급 협의체'에서 올해 11월까지 수송용 수소 소

기후변화 크리스마스 풍경도 바꾼다...눈도 트리도 순록도 감소

기후변화로 갈수록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것이 어려워질 전망이다.23일(현지시간) 미국 시사매체 더위크에 따르면, 겨울철 평균기온 상승으로

크리스마스에 눈 대신 '폭우'...美 캘리포니아주 '물난리'

크리스마스 시즌에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물폭탄을 맞았다. 20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24일 정점을 찍고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까지 이어질 것이라

말라가는 美 콜로라도강…식수와 전력 공급까지 '위기'

미국 서부의 핵심 수자원인 콜로라도 강의 수위가 심각하네 낮아지면서 식수공급은 물론 수력발전까지 위협받고 있다.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

[날씨] 흐리고 추운 크리스마스...눈 내리는 지역은 어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지만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은 기온이 내려가면서 일부 지역에 눈이 내리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