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시켜놓고 뻔뻔...日 디케시마 홍보캐릭터로 '독도 강치' 이용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2-22 10:38:36
  • -
  • +
  • 인쇄
▲다케시마의 날 홍보를 위해 제작된 독도 강치 굿즈들(사진=서경덕 교수)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일방적으로 정한 '다케시마의 날'을 맞아, 과거 식민지 시절 불법 남획으로 멸종시켰던 독도 강치를 홍보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2일 일본 시마네현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위해 매해 개최하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서 일본측이 멸종시킨 독도 강치를 활용한 홍보를 더욱 강화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소셜서비스(SNS)를 통해 "시마네현은 2006년부터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하고 있다"며 "독도에 관해 어떤 부분을 왜곡하는지 조사하고 대응하기 위해 최근 시마네현청 2층 '다케시마 자료실'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몇 년간 방문을 못했는데, 독도 강치를 활용한 홍보가 더 강화된 분위기"라고 전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이전부터 행사에서 강치 캐릭터를 활용한 전시 판넬을 사용하는 등 홍보에 이용해 왔지만, 현재는 스티커, 인형, 종이 접기 등 굿즈나 체험 등 강치를 활용한 홍보가 더 늘어났다.

강치는 바다사자의 일종으로 과거 독도에 수만 마리가 무리지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1905년 일제가 한반도를 강제 침탈해 지배하던 시절에 강치잡이 전담회사를 설립해 불법 남획을 일삼아 현재 멸종된 상황이다.

서 교수는 "가죽과 기름을 얻기 위해 일본이 불법으로 독도 강치를 포획해 멸종시킨 역사적 사실은 전혀 밝히지 않고, 독도 강치를 다양한 방식으로 부활시켜 왜곡된 교육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불법 남획한 독도 미역 그림을 전시한 일본 시마네현 '다케시마 자료실'(사진=서경덕 교수)

전시실 내부에 들어가면 큰 미역 그림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그림에는 '독도 주변에서 3m나 되는 큰 미역이 채취됐다. 오키섬 주변에서도 미역은 많이 잡혔지만 길어야 1m'라는 설명과 함께 독도의 생태자원을 소개하고 있다. 서 교수는 이 자료에 대해서도 "불법 채취였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지난해 독도 강치의 역사에 관한 다국어(한국어·영어) 영상을 제작해 국내외로 홍보중인데, 곧 일본어 버전을 추가해 시마네현청 자료실의 왜곡을 일본 누리꾼에게 명확히 짚어주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마네현 '다케시마 자료실'과 도쿄에 위치한 '영토주권전시관'의 끊임없는 왜곡에 맞서 논리적인 대응 콘텐츠를 제작해 독도가 한국땅임을 전세계에 꾸준히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개인정보 유출' 쿠팡 수천억 과징금 맞나...SKT 사례보니

쿠팡이 3370만건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되는 사고로 수천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게 생겼다.2023년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법 위

빙그레 '처음 듣는 광복' 2025 대한민국 광고대상 5관왕

빙그레가 지난 8월 전개한 '처음 듣는 광복' 캠페인이 '2025 대한민국 광고대상' 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대한민국 광고대상은 한국광고총연

탈퇴고객 정보도 유출?...불안에 떨고있는 쿠팡 3370만명 소비자

쿠팡이 실제 거래를 하고 있는 2400여만명의 활성고객보다 더 많은 3370만명의 고객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쿠팡에 회원가입한

쿠팡 '3370명' 개인정보 털렸는데...5개월간 몰랐다

쿠팡에서 3370만명에 달하는 고객정보가 모두 털렸다. 이는 쿠팡의 구매이력이 있는 활성고객 2470만명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여서, 사실상 쿠팡에 가입

셀트리온제약 임직원, 청주 미호강서 플로깅 캠페인 진행

셀트리온제약은 28일 충북 청주 미호강에서 플로깅(Plogging) 캠페인 '셀로킹 데이(CELLogging Day)'를 진행했다고 밝혔다.플로깅은 '이삭을 줍다' 뜻의 스웨덴

현대이지웰, 멸종위기 '황새' 서식지 조성활동 진행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은 지난 26일 충청북도 청주시 문의면 일대에서 황새 서식지 보전을 위한 무논 조성 활동을 전개

기후/환경

+

'나노플라스틱' 무섭네...피부 뚫고 전신으로 퍼진다

나노플라스틱이 피부를 뚫고 몸속에서 퍼질 수 있다는 섬뜩한 연구결과가 나왔다.한국원자력의학원 김진수 박사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나노플라스

강풍에 산불 1시간만에 '진화'...초기대응 전광석화처럼 빨라졌다

현재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불어 산불이 확산될 위험이 큰 환경인데도 산불이 발생하는 즉시 발빠르게 진화하고 있어 대형산불로 번지지 않고 있다.

美 중서부 겨울폭풍에 '올스톱'...5300만명 발묶여

미국 중서부 지역이 추수감사절을 맞은 연휴에 난데없는 겨울폭풍으로 몸살을 앓았다.30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에 미국 중서

강풍에 날아온 지붕에 차량 6대 '우지끈'...동해안 피해 속출

강원 동해안에 강풍이 불어 자동차와 지붕이 부서지고 나무와 가로등이 쓰러지는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1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EU, 해저까지 쓰레기 관리…1000㎡당 1개 이하로 규제

유럽연합(EU)이 해안뿐 아니라 해저까지 쓰레기를 관리하는 지침을 마련했다. 해양오염을 그만큼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는 취지다.28일(현지시간) 유럽매

깐깐해진 호주 '환경법'…대형 자원프로젝트 '배출공개' 의무화

호주가 25년만에 환경법을 전면 개정해 대형 개발사업의 온실가스 배출 공개를 의무화했다.2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 의회는 '환경보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