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얼굴까지 인식한다...현대차·기아 '배송로봇' 공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4-03 10:05:50
  • -
  • +
  • 인쇄
▲현대차·기아가 공개한 배송 로봇 'DAL-e Delivery'(사진=현대차그룹)

택배나 커피를 싣고 엘리베이터로 이동하고, 수령자가 맞는지 얼굴도 확인할 수 있는 배송로봇이 올 2분기부터 서울시의 한 건물에서 서비스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기존 호텔배송로봇의 디자인과 기능을 확 바꾼 배송로봇 '달이 딜리버리(DAL-e Delivery)'를 3일 공개하면서, 2분기에 오피스빌딩인 '팩토리얼 성수'에 최초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로봇은 4개의 PnD모듈(Plug and Drive Module)이 장착돼 있어, 성인의 보폭과 비슷한 시속 4.32km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지난 CES 2022에서 처음 공개한 PnD모듈은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이 기술이 적용된 '달이 딜리버리'는 붐비는 공간에서도 장애물을 인식하고 빠른 회피 주행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사무실이나 쇼핑몰 등 복잡한 공간에서도 고객이 물건을 편리하게 수령할 수 있다.

모서리는 둥근 사각기둥 형태로 디자인돼 있고, 최소한의 센서만 노출시키고 무게중심은 하단에 둬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현대차·기아는 "좁은통로에서 매끄럽게 주행할 수 있도록 '달이 딜리버리' 크기를 줄였지만 내부 적재공간은 더 확장했다"고 밝혔다. 10kg까지 물건을 적재할 수 있고, 박스 형태의 물품뿐 아니라 커피를 16잔까지 실을 수 있다. '달이 딜리버리' 적재함 내부는 은은한 조명이 설치돼 있어, 물품 수령자는 적재함 문을 열기전에 배송물품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문이 열리면 수납 트레이가 앞으로 나와 손쉽게 물건을 꺼낼 수 있다.

특히 '달이 딜리버리'의 가장 큰 특징은 엘리베이터 및 출입문 관제시스템과 연동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로봇 스스로 건물 전체층을 오가며 배송할 수 있다. 또 실시간 최적경로를 찾아 빠른배송도 가능하다.

'달이 딜리버리'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에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안면인식 기술이 적용돼 배송 목적지에 도착하면 카메라로 수령 대상자를 인식하고 배달물품을 전달한다. 로보틱스랩의 안면인식 기술은 99.9% 정확성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아 기술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현대차·기아는 달이 딜리버리에 서비스 현황을 나타내는 11.6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화면에서는 목적지, 운영 현황 등이 표시돼 주변 사람들도 로봇의 상황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고객에게 친근감을 주기 위해 다양한 표정이 표현되기도 한다.

이 배송로봇은 올 2분기부터 이지스자산운용의 '팩토리얼 성수'에 최초로 적용된다. 서울시 성동구에 있는 팩토리얼 성수는 오는 4월 입주를 시작하는 스마트 오피스빌딩으로, 지난해 5월 현대차·기아는 이지스자산운용과 로봇 친화형 빌딩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 사람이 있는 곳까지 스스로 배달해주는 똑똑한 배송 로봇!(영상=현대차그룹)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美 쿠팡 주주가 집단소송 제기..."정보유출 공시의무 위반"

3000만명이 넘는 회원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쿠팡을 상대로 미국의 주주가 미국 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내에는 쿠팡 소비자가 거의 없기에

LG화학도 사업재편안 제출...석화업계 구조조정 밑그림 완성

LG화학이 정부가 정한 구조조정 제출시한을 열흘가량 남겨놓고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했다. 이날 여천NCC와 롯데케미칼도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한 것

KCC글라스, KCGS ESG 평가서 3년 연속 '통합A'

KCC글라스가 한국ESG기준원(이하 KCGS)이 발표한 '2025년 KCGS ESG 평가 및 등급'에서 3년 연속으로 통합A 등급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

HL만도 "2035년까지 온실가스 63% 감축"…글로벌 이니셔티브 공식 승인

HL그룹 자동차 부문 계열사 HL만도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5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공식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SBTi

HLB에너지,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

HLB생명과학의 자회사 HLB에너지가 부산광역시 사하구에서 친환경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18일 열린 준공식

경기도 자원순환마을, 올해 폐기물 30.6톤 재활용

경기도는 올해 '자원순환마을' 18개를 운영해 폐기물 30.6톤을 재활용했다고 19일 밝혔다.자원순환마을은 주민 공동체의 주도로 마을 내 생활쓰레기 문

기후/환경

+

기후부, 에너지시스템 AI전환 추진…'기후·에너지 DX·AX 전담반' 출범

정부가 에너지시스템 분야의 인공지능(AI)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

기후부, 환경 연구개발 현장 중심 전환…탄소중립·순환경제 기술 발굴

환경 연구개발이 산업 현장과 수요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2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제3차 환

경기도 공공소각장 4곳 내년 착공...2030년까지 21곳 확충

경기도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대비해 내년에 공공소각시설 4곳을 착공한다.22일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

올해 한반도 열대야 12.1일...2050년에 2배 증가한다

2050년에 이르면 우리나라 열대야 일수는 지금보다 2배 늘어나고, 2100년에 이르면 7배까지 급증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1년에 85일을 폭염에 시달린다는

기후변화가 바꾸는 식탁...CO2 늘수록 열량은 늘고 영양은 줄어

기후변화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서 일부 작물의 열량은 증가하는 반면, 필수 영양소 함량은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20일(현지

기후변화로 농작물 해충 '득실'…식량손실 더 커진다

기후변화로 농작물 해충의 발생 범위와 활동기간이 늘어나면서 전세계 식량손실 위험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20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기온 상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