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속 청소세포 회춘으로 치매치료 가능성 열었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4-11 12: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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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아교세포 역노화를 통한 알츠하이머병 치료 모식도 (그래픽=한국연구재단)

국내 연구진이 뇌속에서 독성물질을 제거하는 미세아교세포(Microglia)를 회춘시켜 뇌의 인지기능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연구재단 김동운 경희대 교수연구팀은 신효정 충남대 뇌과학연구소 박사와 공동연구를 통해 뇌세포의 80%를 차지하는 교세포 중 미세아교세포를 역노화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치매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치매는 뇌에 독성을 띠는 아밀로이드 베타(Amyloid beta) 플라크가 과도하게 축적되고 그로 인해 뉴런 시냅스가 사라지면서 기억을 잃게 되는 병이다. 미세아교세포는 뇌에서 신경 퇴행 반응을 일으키는 다양한 독성 물질을 제거하고 신경 뉴런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는데 이 세포가 노화되면서 플라크를 먹어 치우는 탐식 기능이 저하됨에 따라 뇌인지 기능 장애 등이 발생한다.

그러나 미세아교세포의 활성을 조절할 수 있는 유전체 및 약품 전달 기술이 없어 세포 기능 연구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공동연구팀은 나노입자가 미세아교세포에 높은 효율로 섭취된다는 점을 착안해 미세아교세포에 표적 유전체를 전달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연구진이 이를 알츠하이머를 겪고 있는 동물 모델에 적용한 결과, 나노입자가 전달한 표적 유전체가 세포노화유도인자인 p16link4a 유전자를 억제함으로써 노화된 미세아교세포를 역노화시켜 탐식과 인지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김 교수는 "뇌 내 미세아교세포로 약물 또는 유전체 전달 조절 기술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이를 확장해 혈관뇌장벽 통과 효율을 증가시킬 수 있는 초음파활용 약물전달기술, 또는 나노입자 특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과학분야 국제학술지 '분자 신경퇴화'(Molecular Neurodegeneration)에 지난달 18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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