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서부에 또 산불...벌써 여의도 면적 34배 '잿더미'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5-13 12:51:05
  • -
  • +
  • 인쇄
▲캐나다 서부 산불로 뿌옇게 변한 대기 (사진=연합뉴스/앨버타주 소방당국)

캐나다에서 또다시 대형산불이 발생해 서울 여의도 면적의 34배 이상을 태웠다. 이 불로 인해 주민 수천명이 대피한 상태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서부에서 지난 10일 발생한 산불이 이날 1만ha(헥타르·1㏊는 1만㎡)의 면적으로 확산됐다. 이는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34배에 달하는 규모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는 인근 산불이 4136ha를 태우는 등 피해 면적이 크게 늘었으며, 노던 로키스와 포트 넬슨 주민 수천명이 대피했다.

롭 프레이저 노던 로키스 시장은 포트 넬슨과 인근 지역주민 3500명이 대피했으며 강풍으로 나무가 송전선 위로 쓰러지면서 산불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노던 로키스로부터 7㎞ 떨어진 원주민 거주지역에도 대피령이 내려졌다.

브리티시컬럼비아와 맞닿아있는 앨버타주에서도 포트 맥머리 인근 등에서 43건의 산불이 발생해 대피령이 발령됐다. 이 지역에서 산불면적은 5500ha까지 넓어졌다.

포트 맥머리는 산림지대에 있으며 지난 2016년에도 산불로 인해 건물 2500채가 파괴되고 9만명이 대피한 적이 있다.

앨버타주 내에서 포트 맥머리 외에도 사프레 크릭, 그레고아이어 레이크 등 다른 지역에도 대피령이 발령됐다.

앨버타주 당국은 소방대원 6명, 헬리콥터 13대와 화재 진압용 항공기를 동원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당국은 산불이 진압됐지만, 기온이 높아지면서 다시 번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로 인한 연기가 캐나다 서부 대부분 지역에 확산하면서 대기질이 급격히 악화했다고 연방 정부는 밝혔다.

이날 앨버타주 에드먼턴시의 대기질은 위험 수준까지 악화했고 기상학자들은 비 예보도 없는 상황임을 고려해 주민들에게 실내에 머물러 달라고 권고했다.

캐나다는 지난해에도 산불로 인해 큰 피해를 봤다. 지난해 산불로 1500만ha 이상의 면적이 불에 타고 소방관 8명이 사망했으며 주민 23만명이 대피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 판교·방배 사옥 경찰 압수수색…서버폐기로 증거은닉 의혹

해킹사고 처리과정에서 서버를 의도적으로 폐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KT가 압수수색을 당했다.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

셀트리온, 美에 1.4조 韓에 4조원 투자..."4Q 실적 턴어라운드"

일라이 릴리로부터 미국 공장을 인수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생산기지를 확보한 셀트리온은 의약품에 대한 미국 관세리스크를 털어내고

한국ESG기준원, ESG평가 'A+등급' 20곳...올해도 S등급 'O'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 신한지주와 현대백화점, 현대로템 등 20개 기업이 한국ESG기준원에서 주관하는 '2025 ESG 평가'에서 통합등급 'A+'를 획득했다. 이

CJ제일제당 '빨대없는 스토어' 캠페인...대체소재로 PHA 제안

CJ제일제당이 자원순환사회연대(NGO), CJ푸드빌과 함께 일회용 석유계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줄이기 위한 '빨대없는 스토어 만들기(Be Straw Free)' 캠페인을

호텔신라, 친환경 운영체계 구축 나선다

호텔신라의 모든 호텔 브랜드가 친환경 호텔로 도약한다.호텔신라는 글로벌 친환경 인증기관인 '환경교육재단(FEE; Foundation for Environmental Education)'과 업

KT 새 대표이사 후보군 33명...본격 심사 착수

KT의 대표이사 후보 공개모집이 마감되면서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이 33명으로 확정됐다.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4∼16일 진행한 대표이사 후보

기후/환경

+

[COP30]"BTS에 영감받아"...K팝 팬들도 '탈탄소화' 촉구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열리고 있는 브라질 벨렝에서 케이팝(K-팝) 팬들이 '문화 분야의 탈탄소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K-팝

내년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1700톤 쓰레기 어디로?

내년부터 수도권 지역에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가 시행됨에 따라, 소각장 설비를 아직 마련하지 못한 경기도와 서울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예기치 못

[COP30] 산림지키는 기후총회에...농업 로비스트 300명 활동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 300명이 넘는 농업 로비스트가 몰리자, 원주민과 환경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COP30] AI는 기후위기 해결사? 새로운 위협?

인공지능(AI) 기술이 기후대응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동시에 막대한 전기수요를 발생시켜 기후위기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18일(현

섬에서 새로 발견된 미기록 곤충 55.5% '열대·아열대성'

국내 섬 지역에서 발견된 미기록종 곤충 가운데 약 절반이 열대·아열대성 곤충인 것으로 나타났다.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농촌 기후대응 직불금' 도입되나...기후보험 대상 확대

기후변화로 인해 농작물을 재배하기 적합한 지역이 바뀌는 경우나 기후변화 대응 품종을 도입할 때 직불금을 주는 방안을 정부가 추진한다.정부는 19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