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홍수에 경매 나오는 송아지...품종 뭐길래 시작가가 7.8억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5-16 10:52:05
  • -
  • +
  • 인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 '비아티나' (사진=카사 블랑카 아그로파스토릴 홈페이지 캡처)

몸값이 무려 56억원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브라질의 소 '비아티나'(Viatina)의 우수한 유전자를 물려받은 송아지가 브라질 대홍수 피해자를 돕기 위해 경매에 부쳐졌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 G1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는 5살된 네로르(Nelore) 순종 소인 '비아티나'(Viatina)의 우수한 품종을 그대로 물려받은 송아지를 제1회 농업연대 경매행사에서 300만헤알(약 7억8900만원)의 시작가로 경매에 나온다고 보도했다.

이 송아지는 현재 대리모가 임신중으로, 태어나면 낙찰자에게 인계된다. 송아지 경매 수익금은 대홍수로 피해를 입은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주(州)의 이재민들에게 기부될 예정이다. 히우그란지두술주는 지난달부터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143명이 숨지고 61만8000면의 이재민이 발생한 상황이다.

'비아티나'는 지난해 지분 33%가 19억원에 낙찰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로 기록됐다. 네로르 소는 밝은 흰색 털을 특징으로 하는 품종으로 효율적인 신진대사 덕분에 질 낮은 사료와 무더운 환경에서도 잘 자라 브라질의 주요 품종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비아티나는 브라질 축산회사 '아그로페쿠아리아 나페모'가 지분 50%를 갖고 있고 '카사 블랑카 아그로파스토릴'이 17% '네로르 HRO'가 33%의 지분을 갖고 있다. 카사 블랑카 아그로파스토릴이 당초 보유한 50% 지분을 네로르 HRO에 33% 팔면서 지분이 줄어들었다. 이번에 대홍수 피해기금 마련을 위해 경매에 붙여지는 송아지는 아그로페쿠아리아 나페모가 보유한 것이다.

비아티나의 담당 수의사에 따르면 비아티나가 이렇게 높은 가치를 지닐 수 있던 건 '아름다운 외모', '고급 육류 대규모 생산능력', '결함없이 형성된 네 다리' 등이다. 그는 "비아티나는 다양한 목적의 생산을 가능케 하는 유전자 은행"이라며 "아름다운 종을 만들 수 있는 유전자를 제공하고, 고품질의 고기를 생산할 수 있는 유전자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의사는 "비아티나의 우수한 유전자를 보전하기 위해 한 번에 약 80개의 난자를 연간 10회 추출하고 있고, 이를 통해 연간 약 70마리의 우수 인자를 가진 소가 탄생한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정부 "한국형 탄소크레딧 시장 활성화 대책 하반기 발표"

정부가 한국형 탄소크레딧 시장을 활성화하는 대책을 하반기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탄소크레딧 유

화석연료 보험 늘리는 국내 손보사들...기후위험 대응력 높이려면?

글로벌 주요 보험사들은 화석연료 배제를 선언하고 있지만 국내 석탄 보험은 1년 사이에 82%가 늘어날 정도로 기후위기에 둔감하다는 지적이다. 이승준

네이버·국립생태원, 생물다양성 보호 나선다

네이버와 국립생태원이 13일 생물다양성 대응 및 생태계 보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네이버 본사에서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네이버와 국립생태

"이게 정말 세상을 바꿀까?"...주춤하는 'ESG 투자'

미국을 중심으로 '반(反) ESG' 기류가 거세진 가운데, 각 국의 정치·경제적 상황에 따라 정책 방향이 엇갈리면서 ESG 투자의 실효성 문제가 거론되고

SK이노베이션, MSCI ESG평가서 최고등급 'AAA' 획득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최고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ESG 평가기

산재사망 OECD평균으로 줄인다...공시제와 작업중지권 확대 추진

정부가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산업안전보건 공시제, 작업중지권 확대 등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 대국민 보고대회를 앞두고 있

기후/환경

+

'루돌프' 못보는 거야?...세기말 온난화로 80% 줄어든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북유럽과 북극 등에 서식하는 야생 순록 개체수가 지난 수십 년간 3분의 2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로 간다면 세기말

신라때 만든 저수지 인근 공장화재로 유해물질 '범벅'...물고기 떼죽음

신라 시기에 만들어진 국보급 저수지가 인근 화장품 공장 화재로 발생한 유해물질에 의해 오염되면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14일 연합뉴스에 따르

"현 2035 NDC는 위헌"...국가온실가스 결정절차 가처분 신청

정부의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결정절차에 가처분 신청이 제기됐다.14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환경보건위원회와 기후위기 헌법소원

에어로졸의 반전...지구 식히는줄 알았더니 온난화 부추겨

햇빛을 반사해 지구를 식히는 '냉각효과'로 지구온난화를 억제한다고 알려진 에어로졸이 오히려 온난화를 부추기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

[연휴날씨] 폭우 끝 폭염 시작…낮에는 '찜통' 밤에는 '열대야'

물벼락을 맞았던 서울과 수도권은 광복절인 15일부터 또다시 불볕더위가 찾아온다. 폭우 끝에 폭염이 시작되는 것이다. 광복절을 시작으로 이번 연휴

잠기고 끊기고 무너지고...수도권 200㎜ 물폭탄에 곳곳 '물난리'

7월 경남과 광주를 할퀴었던 집중호우가 이번에는 수도권 일대를 강타하면서 많은 피해를 낳았다.13일 서울과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집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