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적응대책 1년차…292개 사업의 65.4% '우수평가'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5-16 16:07:42
  • -
  • +
  • 인쇄


환경부는 제3차 국가 기후위기 적응 강화대책(국가적응대책) 시행 1년차를 맞아 292개 사업을 점검한 결과 과반이 '우수' 평가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정부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탄소중립 기본법)에 따라 매년 전년도 국가 적응대책의 추진 상황을 점검한다.

대책 시행 1년차인 2023년도 점검에서 총 292개 사업 중 65.4%에 해당하는 191개 사업이 '우수', 나머지 101개 사업(34.6%)이 '보통' 등급을 받았다. 분야별 전문가 42명과 지난해 선발된 국민 평가단 50명이 평가해 등급을 정하고, 우수사례가 선정됐다.

전문가 우수사례로는 국토교통부의 '반지하 등 재해취약주택 점진적·단계적 정비사업'이 선정됐다. 반지하 주택 중 공공임대 주택은 공공사업자가 침수방지시설을 우선 설치하도록 해 안전 사각지대를 최소화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민평가단은 국립생물자원관의 '기후변화 적응 모니터링을 위한 국민 참여 확대' 사업을 우수사례로 정했다. 시민과학자와 청소년이 한 팀이 돼 거주지 주변의 기후변화 생물 지표 종을 관찰하고 관련 연구에 동참함으로써 미래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점에서 호평을 얻었다.

지방자치단체 대책의 우수사례로는 서울시의 '반지하 주택 거주 재해약자를 위한 동행파트너 구성·운영', 대구시의 '열화상 카메라 장착 드론과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결합한 산불 예방·감시체계 구축', 경기도의 '양식생산 방법 및 시스템 개선을 통해 토산어종 치어·수산종자 방류' 등이 꼽혔다.

이번 평가에서는 기후적응 정보 서비스 기능이 부처별로 흩어져 있어 효율적인 서비스 이용에 한계가 있다는 전문가 지적도 나왔다. 이에 환경부는 추후 '국가기후위기적응정보 종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개선 계획을 세워 추진하기로 했다.

점검 결과는 이날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 공정전환·기후적응 분과위원회에 상정해서 심의·의결한다.

이와 함께 지방 기후위기 적응대책 이행 점검 결과를 종합해 탄녹위에 보고한다. 2023년 연차별 대책 8개 부문, 총 8655개 과제에 대한 각 지자체의 추진상황 점검 보고서를 종합한 것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제사회에서 정한 적응 목표를 선도적으로 이행하는 차원에서 이번 점검에서 나온 개선 사항을 세부 시행계획에 반영하고, 내년에 수립할 제4차 국가 기후위기 적응대책에도 반영해 기후위기 적응을 진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녹색전환연구소 'RE100' 첫걸음...상반기 전력사용분 REC 구매

녹색전환연구소가 RE100 달성을 위해 올 1~7월 사용한 전력만큼 '재생에너지 인증서'(REC)를 구매했다고 20일 밝혔다. 8~12월 사용분은 내년 상반기에 추가

KB국민은행, 중소·중견 대상 '우리기업 탄소기업 첫걸음' 이벤트

KB국민은행이 온라인 플랫폼 'KB 탄소관리시스템' 신규 등록하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우리 기업 탄소관리 첫걸음'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0

[ESG;NOW] 하이트진로 탄소배출량 감축했다고?...생산량 감소로 '착시'

하이트진로가 최근 2년간 온실가스 총배출량을 9% 감축한 것으로 공개했지만 실제로는 판매량 감소로 인한 착시현상인 것으로 드러났다.하이트진로의

환경규제 강한 국가일수록 친환경 제품 생산지로 각광...이유는?

친환경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이 환경규제가 강한 국가로 생산거점을 옮기는 '녹색 피난처'(green haven) 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과학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무늬만 친환경?...탄소배출량이 내연기관차급

저탄소 친환경 자동차로 규정되고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PHEV)가 실제로는 휘발유 내연기관 자동차와 맞먹는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것

KT 불법 기지국 4개→20개로...소액결제 피해자 더 늘었다

KT가 자사 통신망에 접속해 가입자 불법결제에 이용한 불법 초소형기지국(펨토셀)이 20개였던 것으로 전수조사 결과 드러났다. 당초 알려진 바로는 불

기후/환경

+

"담배필터 금지해야"...유해물질 못거르고 미세플라스틱만 흡입

담배 필터가 정작 유해물질을 거르는 기능은 제대로 하지 못하고 미세플라스틱만 인체로 흡입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최근 영국 중독연구협회 학술지

"종량제 이것 넣으면 과태료 100만원"...분리배출 '가짜뉴스' 판친다

'10월부터 종량제봉투 단속이 강화된다', '10월부터는 라면봉지 씻지 않고 버리면 10만원 과태료' 등 생활폐기물 분리배출과 관련해 유튜브에 가짜정보

녹색전환연구소 'RE100' 첫걸음...상반기 전력사용분 REC 구매

녹색전환연구소가 RE100 달성을 위해 올 1~7월 사용한 전력만큼 '재생에너지 인증서'(REC)를 구매했다고 20일 밝혔다. 8~12월 사용분은 내년 상반기에 추가

국제해운 '탄소세' 연기에…기후솔루션 "2050 탄소중립 시계 멈췄다"

국제해운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세계 첫 탄소세 시장 도입이 최종 문턱에서 불발되자, 기후환경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녹색이 사라지는 바다...기후변화로 식물성 플랑크톤 감소

지구온난화로 전세계 바다에서 녹색이 사라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과 중국 칭화대학 연구팀은 2001~2023년 중·저위도 해

트럼프 어깃장에...수년간 합의한 '해운 탄소세' 물거품되나?

당초 2027년부터 도입할 예정이었던 이른바 '해운 탄소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개 반대에 부딪혀 1년 이상 연기됐다.유엔 산하 국제해사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