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아산화질소' 배출 40% 증가..."농업관행 개선해야"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6-12 11:12:29
  • -
  • +
  • 인쇄
▲글로벌 아산화질소 배출량 (사진=글로벌 탄소 프로젝트)

이산화탄소, 메탄과 함께 강력한 온실가스로 꼽히는 '아산화질소(N2O)' 배출량이 인간의 농업활동으로 지난 40년동안 배출량이 40% 이상 늘어났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보스턴칼리지 연구진이 이끄는 글로벌 탄소프로젝트 연구팀은 12일 육상과 해양 및 담수, 대기 시스템의 질소 순환 모델과 1980~2020년까지 측정치를 이용해 아산화질소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자연배출량은 대동소이했지만 인간활동으로 인한 아산화질소 배출량은 40%(약 300만톤)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2020~2022년까지 3년간 대기중 아산화질소 농도 증가율은 이에 대한 정확한 측정이 시작된 1980년 이래 가장 높았다.

오존층을 파괴하는 아산화질소는 그동안 농업에서 사용되는 질소비료와 동물분뇨 때문에 배출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업분야의 아산화질소 배출은 지난 10년간 인간활동으로 인한 아산화질소 총배출량의 74%를 차지했다. 2020년 아산화질소 농업 배출량은 800만톤에 달했다. 농경지 질소 유출이 증가하면 내륙 수역과 강이 오염되고, 호수, 연못, 해안생태계의 아산화질소 배출이 증가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논문 교신저자인 보스턴칼리지 한친 톈 교수는 "2022년 대기 중 아산화질소 농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25% 높은 336ppb에 달했다"며 "이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보다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농업 분야의 관행을 개선해 질소비료와 동물분뇨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면 아산화질소 배출과 수질오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톈 교수는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서 정한 온도 상승 2℃ 이내 억제 목표를 이루려면 인간 활동으로 인한 아산화질소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며 "대기 중 아산화질소 제거 기술이 없기 때문에 배출량을 줄이는 게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01년 출범한 글로벌 탄소 프로젝트는 주요 온실가스 배출과 영향, 대책을 연구하는 기구며, 이번 연구에는 보스턴칼리지와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등 세계 15개국 55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구시스템 과학 데이터'(Earth System Science Data)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HLB생명과학-HLB 합병 철회…주식매수청구권 400억 초과

HLB생명과학이 HLB와 추진해오던 합병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리보세라닙 권리 통합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해왔지만, 주식매

KCC, 울산 복지시설 새단장...고품질 페인트로 생활환경 개선

KCC가 울산 지역 복지시설 새단장에 힘을 보태며 사회공헌을 지속하고 있다.KCC가 지난 29일 울산해바라기센터 보수 도장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추

SK AX, EU 에코디자인 규제 대비 '탄소데이터 통합지원 서비스' 제공

SK AX(옛 SK C&C)가 유럽연합(EU)의 공급망 규제 본격화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민감 데이터를 지키고 규제도 대비할 수 있도록 '탄소데이터 대응 통합

안전사고 나면 감점...ESG평가 '산업재해' 비중 커지나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산업재해가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31일 ESG 평가기관에 따르면 기업의 ESG 평가에서 감점 사례

SK온-SK엔무브 합병결의..."8조 자본확충해 사업·재무 리밸런싱"

SK온과 SK엔무브가 11월 1일자로 합병한다. 지난 2월 SK온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한지 6개월만에 또다시 덩치를 키운다.SK이노베이션과 SK

'텀블러 세척기 사용후기 올리고 상품받자'...LG전자, SNS 이벤트

스타벅스 등 커피 매장에서 LG전자 텀블러 전용세척기 'LG 마이컵(myCup)'을 사용한 후기를 소셜서비스(SNS)에 올리면 LG 스탠바이미나 틔운 미니 등을 받을

기후/환경

+

남극 해저에 332개 협곡 발견…남극 빙붕 녹이는 역할?

남극 해저에 수천미터 깊이의 거대한 협곡들이 촘촘히 분포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자들은 이 지형이 해류 흐름과 빙붕 붕괴를 결정짓는 통로

시간당 200㎜ 폭우...'물바다'로 변한 美 뉴욕·뉴저지

미국 뉴욕·뉴저지주에 시간당 최대 200㎜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져 물바다로 변했다.31일(현지시간) 미국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미 동부 해안지역에

[주말날씨] 뙤약볕 속 '찔끔' 소나기...다음주 남쪽부터 '비'

8월 첫 주말도 전국이 폭염으로 신음하겠다. 소나기 예보가 있지만 폭염을 가시게 하기엔 역부족이다. 오히려 습한 공기로 체감온도는 더 높아질 수 있

[알림]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참가기업 모집

뉴스트리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기후테크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2030 재생에너지 3배 늘리기로 해놓고...96개국 국제합의 '헌신짝'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3배 늘리자는 전세계 합의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국가가 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싱크탱크 엠버(Ember)가

심해 9533m서 생물군락 첫 관측…"거대한 탄소 순환생태계 발견"

북서태평양 수심 9533m에 이르는 심해에서 생물군락을 발견하고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인간이 탑승한 잠수정으로 극한의 수압과 어둠을 뚫고 내려가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