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 북서부에 대형 산불…여의도 20배 면적 '잿더미'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6-17 13:19:37
  • -
  • +
  • 인쇄
▲산불과 싸우는 소방관들 (사진=AFP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북서부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여의도의 20배에 달하는 면적이 잿더미가 됐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현지 소방당국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북서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약 1만4000에이커(56.65㎢)에 달하는 면적이 불탔다. 현재 소방관 400여명이 소방차 70대, 불도저 2대를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서고 있다.

산불이 발생한 지역은 캘리포니아주 고먼 남부로, LA에서 북서쪽으로 96.5㎞ 정도 떨어진 곳이다. 이번 산불은 전날인 15일부터 시작돼 남동쪽으로 번지고 있다. 화재 발생 직후 소방대원이 출동했지만 현재 약 2%밖에 진압되지 않았다.

불길이 계속 확산하자 당국은 인근 휴양지에 머물던 1200여명을 대피시켰으며 화재지역과 인접한 피라미드 호수 일대도 폐쇄했다. 화재로 인해 상업용 건물 2채가 무너지기도 했다.

화재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미국 기상청(NWS)은 이 지역의 고온건조한 날씨가 화재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미 중남부와 서부 내륙은 고기압으로 인해 뜨거운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열돔 현상'이 나타나면서 때이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전날 이 일대의 기온은 34℃ 넘게 올랐으며, 한낮 습도는 10%대에 불과했다.

캘리포니아대 LA 캠퍼스 기후과학자 다니엘 스웨인 박사는 "기후변화로 인해 극단적인 강수량 사이의 변동폭이 더 커지고 있다"면서 "올초 기록적인 장마로 자란 초목과 덤불이 건조한 더위로 화재의 연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2022년 말부터 2023년까지 캘리포니아 전역에 기록적인 장마가 이어졌고 그 뒤로는 수개월간 치명적인 가뭄이 이어졌다. 스웨인 박사는 "지난 겨울에도 비가 많이 내린만큼 한동안 덥고 건조한 공기가 계속 이어지면서 화재 발생 확률이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CC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 11년 연속 수상

KCC가 '2025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에서 지속가능성보고서상(KRCA) 제조 부문 우수보고서로 선정되며 11년 연속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대한민국 지속

하나금융 'ESG스타트업' 15곳 선정...후속투자도 지원

하나금융그룹이 지원하는 '2025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에 선정된 스타트업 15곳이 후속투자에 나섰다.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일 서울시 중구 동대

과기정통부 "쿠팡 전자서명키 악용...공격기간 6~11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전자서명키가 악용돼 발생했으며, 지난 6월 24일~11월 8일까지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

李대통령, 쿠팡에 '과징금 강화와 징벌적손배제' 주문

쿠팡이 개인정보를 유출한 기업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의 국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이재명 대통령이 2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건에 대해 "사고원

이미 5000억 현금화한 김범석 쿠팡 창업자...책임경영 기피 '도마'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쿠팡의 김범석 창업자가 1년전 쿠팡 주식 5000억언어치를 현금화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후보 4명으로 좁혀졌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최종 압축 후보군으로 임종룡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및 외부 후보 2명 등 총 4명을 선정했다고 2일

기후/환경

+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 50MW 태양광설비 구축한다

기아가 RE100 달성에 속도를 내기 위해 오토랜드 화성에 50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발전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기아는 경기도 화성시에

폭염과 폭우에 시달린 올가을...육지와 바다 기온 '역대 2위'

올가을 평균기온이 지난해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4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가을 기후특성 분석결과에 따르면, 올 9~11월 평균기온은 16.1℃를 기

폐허가 된 동남아 일대...'대홍수·산사태'로 사망자 '눈덩이'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 등 동남아시아 일대가 폭우로 발생한 대홍수와 산사태로 폐허로 변했다. 사망자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4일(현지시간) AP

[날씨] 수도권 '퇴근길' 눈 온다...첫눈부터 '펑펑'

오늘 퇴근길에 눈을 맞을 수도 있다. 4일 오후 6시경 수도권에 눈이 시간당 1∼3㎝씩 거세게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발해만 쪽

2040년 '플라스틱 오염' 2배 증가...그런데 97% 줄이는게 가능하다고?

반환·재사용 제도를 통해 플라스틱 오염을 2040년까지 97%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3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사립재단 '퓨

"집값 떨어져"...美 부동산 기후위험 데이터 비공개로 전환

미국 최대 부동산 매물사이트인 질로우(Zillow)가 부동산의 기후위기 노출 위험도를 공개하는 기능을 삭제했다고 최근 가디언이 보도했다. 집값이 떨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