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더운 날' 하루만에 깨졌다...유엔총장 "모두 위험해지고 있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7-26 10: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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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세계가 기록적인 이상고온이 시달리고 있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고 모두가 위험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유엔본부에서 가진 언론브리핑에서 "지난 22일 세계 평균기온이 하루전의 최고기록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극단적인 폭염은 하루나 일주일, 한달에 그치고 마는 현상이 아니다"며 "각국은 취약층 보호와 기후변화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 21일 전세계 평균기온은 17.09℃였다.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국(C3S)은 1940년 관측이래 가장 높은 일 평균기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종전 기록은 17.08℃를 기록한 2023년 7월 6일이었다. 그런데 이 기록이 하룻만에 깨졌다. 7월 22일 전세계 평균기온은 17.15℃로, 전날보다 0.75℃도 높았다. 종전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는 주기가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이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전역이 살인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결과다. 현재 10억명이 넘는 인구가 50℃가 넘는 폭염 기상상황에 놓여 있다. 이로 인해 전세계 노동자 70% 이상이 과도한 열에 노출돼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전 이슬람 성지순례(하지) 기간에 1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우리는 이런 현상이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인간이 초래한 변화임을 알고 있다"며 "세계 각국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기후위기에 취약한 계층과 폭염에 노출된 노동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밝힌 구테흐스 총장은 "데이터와 과학에 기반한 경제·사회 회복력 지원 등에 집중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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