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순식간에 잠겼다...中 강타한 태풍 '개미' 하루 670㎜ '물폭탄'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7-29 13:28:18
  • -
  • +
  • 인쇄
▲태풍 개미로 인한 폭우에 잠긴 도시(사진=연합뉴스)

중국에 상륙한 수퍼태풍 개미는 하루 670㎜의 폭우를 뿌리며 순식간에 물바다로 만들어 버렸다.

29일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25일 중국 남동부 푸젠성에 상륙한 태풍 개미로 인해 광둥성·광시좡족자치구·후난성·후베이성·산둥성·랴오닝성·지린성 등 중국 중부·남부·동부 지역 대부분이 모두 물에 잠겼다.

푸젠성에는 태풍 상륙 후 이틀간 250~400㎜의 비가 내렸다. 일부 지역에서는 512㎜ 넘는 비가 쏟아졌다. 같은 남부지역인 후난성에서는 27일 하루동안 최대 670㎜의 폭우가 쏟아져 도로·주택 등이 침수됐다. 특히 헝양(衡陽)시에서 홍수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한 숙박업소에 있던 21명이 매몰돼 이 가운데 15명이 숨졌다. 중부지역인 광둥성에도 26~27일 3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26일 오전 기준 푸젠성에선 62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농작물 피해 면적은 85.13헥타르(ha)에 달했다. 태풍으로 인한 직접 경제손실은 약 2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광둥성에서도 주민 총 12만5000여명이 홍수·산사태를 우려해 대피했고, 랴오닝성에서도 3만여명이 대피했다.

'개미'의 직격타를 맞은 대만도 당국에 접수된 피해만 1만5758건이며, 누적 피해액은 약 755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만 중앙기상청에 따르면 개미는 최근 수년동안 대만에 가장 큰 영향을 준 태풍으로 기록됐다. '개미'의 경보기간인 22일 밤부터 26일 아침까지 북동부 타이핑산의 누적 강우량은 무려 1264㎜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남부 가오슝, 핑둥, 중남부의 자이 산지에 총 1500㎜ 이상의 비가 쏟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개미'가 수퍼태풍으로 세력을 키운데는 대량의 수증기 때문이다. 태풍이 북상하는 과정에서 밀어올린 수증기로 거대한 구름대가 형성됐고, 이로 인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것이다. 실제로 태풍에서 2000㎞ 이상 떨어진 중국 동부 랴오닝성에도 폭우가 쏟아져 일부 지역이 물에 잠겼다.

개미는 지난 28일 오전 6시 중국 대륙을 통과하던 중 소멸됐지만 이 영향으로 형성된 구름대는 아직 남아있어 오는 31일까지 호우가 이어질 전망이다. 안양과 허비, 푸양, 카이펑 등 허난성 일부 현과 시에는 100~200㎜에 이르는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지역에서는 350㎜가 넘게 쏟아질 수 우려도 남아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경기도 "기후행동 실천하면 방화복 재활용한 의류·가방 드려요"

일상에서 기후행동을 실천하면 폐방화복을 재활용한 의류와 가방을 받을 수 있다.경기도는 기후행동 이벤트 '방화복의 두 번째 이야기'를 오는 11월 19

글로벌 은행들 말로만 '화석연료 중단'...실제 투자중단한 곳은 'O'

글로벌 대형은행 가운데 신규 화석연료 생산투자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곳은 단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22일 영국 정치경제대학(LSE) 글로벌기

서울우유 멸균팩 '알루미늄 뺐다'...재활용 분리배출 가능

멸균팩은 음료를 장기간 보존하기는 좋지만 속지로 사용한 알루미늄 때문에 재활용으로 분리배출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런데 국내에서 처음으

KGC인삼공사 '사내 발명데이' 개최...27건 아이디어 접수

KGC인삼공사가 지난 14일 과천에 있는 R&D센터에서 임직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장려하기 위한 '정관장 발명왕·발명데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2

신한·KB·하나·우리...금융지주, 상반기 ESG평가 S등급 '싹쓸이'

신한금융, 네이버, KB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KT 등 6개사가 한국ESG평가원에서 실시하는 올 상반기 ESG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한국ESG평가원은 지

“CO₂감축만으로 부족해”...구글 '슈퍼 온실가스'까지 감축한다

구글이 이산화탄소를 넘어 메탄과 냉매가스 등 '슈퍼오염물질(super-pollutants)' 감축에 나섰다.2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구글은 단기

기후/환경

+

열대야가 부른 '수면 위기'…기후변화로 수면패턴 깨진다

열대야가 길어지면서 기후위기가 인간의 수면 패턴까지 흔들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여름에 발생하는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스티로폼 미세플라스틱 흡입하면 '폐조직 손상' 유발

스티로폼에서 나오는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유입되면 폐를 손상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국가독성과학연구소 이규홍·우종환 박사와 전북대

뉴스트리, 세명대 '기후위기 팩트체킹 취재 지원사업'에 선정

뉴스트리가 세명대학교 저널리즘대학원이 주최한 '2025년도 2차 기후위기 팩트체킹 취재보도 지원사업'에 선정됐다.언론의 기후위기 대응 보도를 장려

WTO "보건정책 핵심의제는 기후위기"...아태지역 국가에 변화 촉구

세계보건기구(WHO)가 기후위기를 건강의 문제로 규정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보건정책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WHO는 20일(현지시간) 발표한 '기후·

글로벌 은행들 말로만 '화석연료 중단'...실제 투자중단한 곳은 'O'

글로벌 대형은행 가운데 신규 화석연료 생산투자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곳은 단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22일 영국 정치경제대학(LSE) 글로벌기

멸종위기 담수어 '어름치와 감돌고기' 5000마리 방류

멸종위기종인 어름치와 감돌고기가 금강에 방류됐다.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는 21일 충남 금산군 금강 상류지역에서 멸종위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