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담수화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마그네슘으로 바꾼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7-30 10: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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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 담수화 시범 실증시설(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국내 연구진이 해수 담수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마그네슘으로 바꾸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방준환 박사 연구팀은 해수 담수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농도 염분 농축수에서 마그네슘 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바닷물을 생활용수나 공업용수로 바꾸는 해수 담수화 기술은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주요 미래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담수화 과정에서 제거된 소금이 포함된 고농도 염분 농축수가 바다에 버려지면서 해양생태계를 파괴하고 공정 과정에서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등 환경을 오염시키는 부작용이 있다. 보통 2톤의 해수를 담수 1톤으로 만들기 위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1.8㎏에 달한다.

이에 연구팀은 폐기물 자원화 기업 '성광이엔에프'와 공동으로 농축수에 포함된 이산화탄소를 광물화해 유가 자원인 마그네슘을 회수하면서 동시에 탄소배출도 저감할 수 있는 시범 실증시설을 구축했다. 

우선 농축수에 가성소다를 첨가해 수산화마그네슘과 수산화칼슘을 만든 뒤 이산화탄소와 반응시켜 고순도의 알칼리탄산 마그네슘과 탄산칼슘을 생성해낸다. 알칼리탄산 마그네슘은 방염 특성이 우수해 건축 내장재나 고무·플라스틱 첨가제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할 수 있다.

시범 실증시설은 연간 1만톤의 농축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마그네슘 탄산염을 연간 60톤 이상 생산하고 이산화탄소는 22톤 이상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방준환 박사는 "폐기물로 버려지던 농축수를 유용한 자원으로 재활용함으로써 자원순환경제를 구축하고 마그네슘 등 핵심 소재를 국산화함으로써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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