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열대야' 24일째…지긋지긋한 폭염 언제 끝나나?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8-14 10:38:12
  • -
  • +
  • 인쇄
▲처서 지나도 이어지는 폭염(사진=연합뉴스)

서울지역이 24일째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처서가 지나도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14일 기상청은 중기예보상 8월 22일 '처서'가 지나서도 체감온도 35℃가 넘는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시베리아 대륙 등 북쪽에서 찬공기가 내려오기전까지는 폭염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24일까지 아침 최저 기온은 23~27℃, 낮 최고 기온은 30~35℃를 오르내리겠다. 평년보다 각각 2~3℃ 높은 수준이다.

폭염 선행지표격인 열대야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열대야는 해가 진 밤에도 최저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현상으로 평년 열대야 일수는 4.9일이었지만 올해는 14.1일을 기록중이다. 특히 서울은 14일까지 24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다. 남쪽에서 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기 때문에 밤사이 복사 냉각을 막아 열대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2주간 폭염이 지속될 예정이어서 서울 열대야 현상은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가장 길게 열대야가 이어진 사례는 '최악의 폭염'이 닥쳤던 2018년으로, 당시 7월 중순부터 광복절인 8월 15일까지 26일간 열대야가 이어졌다.

일본으로 돌진한 태풍 '마리아'도 한반도 폭염에 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태풍 북동쪽에 위치한 고기압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바다를 타고 넘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일본 남동쪽에서 북진하는 태풍들이 소멸될 때까지 기압계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8월이 지나고 북쪽의 찬공기가 내려오기전까지 한동안 무더위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길어지는 폭염으로 온열환자가 2400명을 넘어서고 있어, 햇볕이 강한 한낮에는 가급적 바깥활동을 자제하고 수분을 자주 섭취해줘야 온열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농심 조용철 부사장,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

농심은 조용철(63) 영업부문장 부사장을 12월 1일부로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21일 밝혔다.신임 조용철 사장은 내년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

KT, 악성코드 감염 알고도 '미보고'…"심각성 인지 못했다"

KT가 지난해 개인정보가 포함된 악성코드 'BPF도어'에 감염된 사실을 인지하고도 당국은 물론 대표이사에게도 보고하지 않은 채 내부에서 은폐한 사실

삼성전자, 전영현·노태문 '투톱' 체제…쇄신보다 '안정'에 방점

삼성전자 조직이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 '두톱' 체제로 강화된다.21일 삼성전자는 반도체(DS) 사업의 전영현 부회장을 유임하고, 모바일(MX)·

대한항공, 삼성E&A와 손잡고 美SAF 시장에 진출한다

대한항공이 삼성E&A와 손잡고 미국발(發) 지속가능항공유(SAF:Sustainable Aviation Fuel) 시장에 진출한다.대한항공과 삼성E&A는 이를 위해 지난 20일 오후

[ESG;스코어] 스코프2에서 멈춘 금융사들…공시품질 '신한 1위·KB 2위'

신한금융이 국내 금융사 기후공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고, 한국투자공사(KIC)는 최하위로 나타났다.20일 뉴스트리는 신한·KB·하나·우리

수퍼빈·아로마티카·커뮤니코, 순환경제 모델 구축 '맞손'

AI 기후테크 기업 수퍼빈과 아로마테라피 기반 스칼프&스킨케어 브랜드 아로마티카, 교육혁신 비영리단체 커뮤니코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체계 구

기후/환경

+

전쟁 복구에 탄소시장 도입?…우크라 재건에 기후금융 활용 논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재건 과정에 탄소시장과 기후금융을 결합하는 새로운 모델이 논의되고 있다.20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Atlant

인제군 산불 17시간만에 꺼졌다...산림 36ha '잿더미'

강원 인제군 기린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17시간만에 진화됐다.21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동이 트자마자 소방헬기 29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한 결과

亞 탄소시장, 글로벌 자본이 주목하는 새 투자 무대로 급부상

아시아 탄소시장이 국가별 규칙이 제각각인 초기단계에서 벗어나 국제자본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투자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20일(현지시간) 기후

"해양 CCUS는 검증안된 기술...성능·영향 모니터링해야"

해양 탄소포집·저장(CCUS) 기술은 적절한 모니터링과 검증없이 성급히 도입하기에는 위험성이 크다는 경고가 나왔다.20일(현지시간) 유럽 해양위원

2100년 美 5500개 유독시설 해안 침수로 위기 직면

2100년에 이르면 미국의 5500개 유독시설들이 해안 침수로 위기에 놓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유독성 폐기물 저장소나 석유·가스 저장시설, 오

먹이로 착각하고 '꿀꺽'...바닷새·거북, 소량의 플라스틱에도 폐사

생각보다 적은 양의 플라스틱만으로도 다양한 해양생물이 죽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미국 해양보호단체 '오션 컨저번시'(Ocean Conservancy) 연구팀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