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객기 '지속가능항공유' 첫 급유...2027년부터 의무화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8-30 11:06:37
  • -
  • +
  • 인쇄
여객기 첫 SAF 급유...세계 20번째
정부 'SAF 확산 로드맵' 전략 수립
(사진=대한항공)

국내 항공사가 운항하는 국제선 여객기에 처음으로 국산 지속가능항공유(SAF) 급유가 시작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20번째, 아시아에서 4번째로 SAF를 급유한 국가가 됐다.

'지속가능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는 동·식물 유래 바이오매스 및 대기중 포집된 탄소 등을 기반으로 생산되는 친환경 연료로, 기존 항공유보다 탄소배출량을 평균 80%까지 줄일 수 있다. 이에 지속가능항공유(SAF)는 국제항공에서 탈탄소 효과가 가장 큰 수단으로 인정받으며, 전세계 19개국에서 기후위기 대응 차원에서 SAF 급유 상용운항을 시행하고 있다. 국가에서는 SAF 혼합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국내 SK에너지·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도 올 상반기부터 SAF 생산을 시작했다.

이에 우리나라 정부도 이날 일부 국제선 항공편에 SAF 급유를 시작한 것을 기점으로, 오는 2027년부터 국내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편에 SAF 혼합유 사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항공·정유업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지속가능항공유(SAF) 확산 전략'을 발표하면서, 운항노선, 기간 및 SAF 혼합비율 등은 국적항공사가 자율로 정하는 한편 국내 정유사와 SAF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날 대한항공의 인천발 일본 하네다행 노선 항공편이 SAF 첫 급유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 티웨이항공(인천∼구마모토), 아시아나항공(인천∼하네다), 이스타항공(인천∼간사이), 제주항공(인천∼후쿠오카), 진에어(인천∼기타큐슈)가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SAF 급유를 시작한다.

(자료=국토교통부)

정부는 또 ICAO의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가 의무화되는 2027년부터 국내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편의 SAF 1% 혼합 급유 의무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1% 혼합 급유가 의무화될 경우 연간 약 16만t의 탄소배출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승용차 5만3000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배출량에 해당한다.

아울러 정부는 SAF의 생산·공급·기술 개발 전 주기에 걸친 지원책도 마련한다. 이를 통해 세계 1위 항공유 수출국으로서 글로벌 SAF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산업부는 국내 기업의 SAF 생산공장 신설 투자 등에 대한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투자가 확정될 경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인허가 절차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폐식용유 외 다양한 원료를 기반으로 SAF를 생산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 및 해외 바이오자원 공동 조사에 나서고, 국내외 기업과 한국석유공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 원료 확보·저장·유통 인프라 구축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밖에 산업부는 SAF 품질 기준 마련, 혼합량 검증을 추진하고, 국토부도 국적 항공사의 SAF 사용을 통한 탄소감축 실적이 CORSIA에 원활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아름다운가게, 설 앞두고 소외이웃에 '나눔보따리' 배달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는 설 명절을 앞두고 소외이웃에게 따뜻한 안부를 전하는 나눔캠페인 '아름다운 나눔보따리'를 7~8일 이틀간 진행했다고 9일 밝

국가녹색기술연구소 5대 소장에 '오대균 박사' 임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국가녹색기술연구소(NIGT) 제5대 소장으로 오대균 박사가 5일 임명됐다. 이에 따라 오 신임 소장은 오는 2029년 2월 4일까지

기초지자체 69% '얼치기' 탄소계획...벼락감축이거나 눈속임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국가가 정한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 40% 이상의 목표를 수립한 곳은 23곳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기초지자체

스프링클러가 없었다...SPC 시화공장 화재로 또 '도마위'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의무 설치대상이 아니었다. 옥내 설치된 소화전만으로 삽시간에 번지는 불길을 끄기는 역부족이었다.

"AI는 새로운 기후리스크...올해 글로벌 ESG경영의 화두"

AI 확산이 가져다주는 기후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글로벌 ESG 경영의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상법 개정에 따른 기업 지배구조 개편이 중

현대제철 '탄소저감강판' 양산 돌입..."고로보다 탄소배출량 20% 저감"

현대제철이 기존 자사 고로 생산제품보다 탄소배출량을 20% 감축한 '탄소저감강판'을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현대제철은 "그동안 축적한

기후/환경

+

위성 탐지해보니...석유·가스 생산지 메탄배출 추정치보다 50% 높았다

구글이 최초로 쏘아올린 메탄 탐지위성 '메탄샛'(MethaneSAT)이 최초로 수집한 석유와 가스 생산지의 메탄 배출량은 기존 추정치보다 평균 50%가 높게 나왔

북극곰 서식지까지 넘보는 美...북극 석유·가스 개발추진

북극곰과 순록 등 북극의 야생동물 서식지가 석유개발 대상지역에 포함될 위기에 처했다.미국 정부는 알래스카 북극권에 위치한 보호구역 일부를 에

바닷물 고수온이 '엘니뇨' 재촉..."2027년 지구기온 역대급될 것"

2027년 전세계 평균기온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기상청과 미국 해양대기청, 세계

'불의고리' 이번엔 멕시코에서 5.7 지진...수도까지 '흔들'

멕시코 중부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일어나 수도 멕시코시티까지 흔들렸다.멕시코 국립지진청에 따르면 8일 오후(현지시간) 오후 3시 42분경 태평양 연

제주에 '눈폭탄'...강풍까지 몰아쳐 한때 1.3만명 발묶여

주말동안 제주도에 폭설이 내려 도로는 물론 공항까지 한때 마비됐다가 현재 제주국제공항의 기상특보가 모두 해제돼 항공편 운항이 정상화되고 있다

[영상]기후변화가 '밥상물가' 흔든다?...기후플레이션의 실체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