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째 일본 휘젓고 있는 '산산'...11호와 12호 태풍도 일본行?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9-01 19: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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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호 태풍 '산산' 영향으로 큰비가 내린 일본 혼슈 기후현 오가키시 거리가 물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역대급 비바람을 동반하고 있는 태풍 '산산'은 4일째 일본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

지난 29일 일본에 상륙한 뒤 자전거 속도로 느릿느릿 이동하면서 엄청난 폭우를 쏟았던 '산산'은 1일 낮 12시쯤 열대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해졌지만 2일까지 여전히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규슈에 상륙했을 당시보다 강도는 약해졌지만 '산산'의 중심기압은 998헥토파스칼(hPa)에 이를 정도로 바람이 강하다. 중심부 최대풍속은 초속 18m,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25m에 이른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규슈와 시코쿠를 횡단하며 많은 비를 뿌렸던 '산산'은 1일 오전 아이치현 남쪽 해역에서 혼슈 중부를 향해 북쪽으로 이동하다 열대 저기압이 됐다. 보통 태풍은 최대 풍속이 초속 17m를 넘는 열대 저기압을 지칭한다.

'산산'은 이동하는 지역마다 역대급 폭우를 뿌렸다. 혼슈 중부 아타미시에는 이날 오전 8시까지 72시간동안 평년 8월 강우량의 3배에 달하는 640㎜의 비가 내렸고,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 에비나시 강우량은 439.5㎜에 달했다.

기후현, 미에현 등지에서는 하천이 범람해 주변 지역 주민을 상대로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2일까지 나고야가 있는 도카이 지방에 최대 200㎜, 오사카를 중심으로 하는 긴키 지방에 최대 150㎜, 도쿄와 주변 지역에 최대 12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지금까지 태풍 산산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6명, 실종 1명, 부상 127명이다.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에서는 주택 860여채가 파손됐다. 

고속열차 신칸센을 비롯한 철도, 도로 교통 차질도 빚어지고 있다. 도카이도 신칸센은 시즈오카현 미시마역과 나고야역 사이 운행이 이날 중단됐고, 혼슈 서부 산요 신칸센은 운행 편수가 감소했다. 규슈 고속도로 일부 구간은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제11호 태풍 '야기'와 제12호 태풍도 연이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세력을 키우고 있는 두 태풍은 이르면 9월 첫째주 일본으로 향하는 것으로 예보됐지만 진로는 매우 유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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