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쓰레기 처리 못하면 돈내라…'반입협력금제' 시행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9-25 14:42:34
  • -
  • +
  • 인쇄

내년부터 지방자치단체가 쓰레기를 스스로 처리하지 못하게 되면 쓰레기를 처리해주는 지자체에 '반입협력금'을 내야 한다.

환경부는 반입협력금제 시행을 위한 규정 등을 포함한 폐기물관리법 하위법령 개정안을 26일부터 11월 6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지난 2022년 12월 27일 공포된 개정 폐기물관리법엔 '생활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이 규정된 바 있다. 이때 도입된 반입협력금제는 올해 12월 28일 유예기간이 끝난다.

반입협력금제는 생활폐기물을 다른 지자체에 보낸 지자체가 해당 폐기물을 처리해준 지자체에 보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환경부는 이번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에서 반입협력금 징수 대상 생활폐기물을 '광역폐기물처리시설에서 처리되는 것을 제외한 종량제 봉투에 버려지는 생활폐기물과 음식물쓰레기'로 정했다.

또 반입협력금은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비와 운영비를 고려해 환경부 장관이 고시하는 금액'까지만 받도록 했다. 처리시설 종류별 상한액을 기준으로 지자체 간 협의로 정확한 금액을 정하는 구조다.

받은 반입협력금은 생활폐기물 보관시설 또는 재활용센터 설치·운영, 재활용가능자원 분리배출 등의 홍보·교육, 리필스테이션과 같이 포장재 없이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 다회용기 회수·세척 후 재공급 사업 등에 쓰도록 규정됐다.

이외에도 이번 폐기물관리법 하위법령 개정안에는 '경석'을 환경부가 정하는 방법대로 관리하면 폐기물로 규제받지 않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경석은 석탄을 채굴할 때 나오는 자재로 국내에 약 2억톤 정도 존재한다. 기술 발달로 건축자재나 세라믹 등에 활용할 수 있게 됐지만 그간 규제에 막혀 활용이 안됐다.

환경부는 경석 채굴·이송·보관·활용 전 과정을 환경 측면에서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훈령을 제정했고 이후 지자체 조례까지 마련되면 경석 활용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또 전기차 폐배터리 내 양극재와 음극재를 금속 또는 금속화학물 제조공정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했고, 일반의료폐기물에 '혈액이 함유되지 않은 체액·분비물·객담'을 포함하고, 119구급센터를 '의료폐기물 발생기관'과 '의로폐기물 보관장소 완화 대상'으로 규정하는 내용도 담겼다.

환경부는 폐기물관리법 하위법령 개정안과 함께 건설폐기물법 하위법령 개정안도 입법예고했다. 건설폐기물법 하위법령 개정안에는 건설공사 작업시간 중엔 폐기물 보관장에 덮개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는 예외가 마련됐다. 이 예외를 적용받으려면 비산먼지(날림먼지) 발생 사업장 신고와 날림먼지 억제 조처를 이행해야 한다.

개정안들은 국민참여입법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셀트리온, 美에 1.4조 韓에 4조원 투자..."4Q 실적 턴어라운드"

일라이 릴리로부터 미국 공장을 인수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생산기지를 확보한 셀트리온은 의약품에 대한 미국 관세리스크를 털어내고

한국ESG기준원, ESG평가 'A+등급' 20곳...올해도 S등급 'O'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 신한지주와 현대백화점, 현대로템 등 20개 기업이 한국ESG기준원에서 주관하는 '2025 ESG 평가'에서 통합등급 'A+'를 획득했다. 이

CJ제일제당 '빨대없는 스토어' 캠페인...대체소재로 PHA 제안

CJ제일제당이 자원순환사회연대(NGO), CJ푸드빌과 함께 일회용 석유계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줄이기 위한 '빨대없는 스토어 만들기(Be Straw Free)' 캠페인을

호텔신라, 친환경 운영체계 구축 나선다

호텔신라의 모든 호텔 브랜드가 친환경 호텔로 도약한다.호텔신라는 글로벌 친환경 인증기관인 '환경교육재단(FEE; Foundation for Environmental Education)'과 업

KT 새 대표이사 후보군 33명...본격 심사 착수

KT의 대표이사 후보 공개모집이 마감되면서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이 33명으로 확정됐다.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4∼16일 진행한 대표이사 후보

전북도, 다회용기 민간사업자 모집

전북특별자치도가 '2026 다회용기 사용 촉진 지원사업'을 수행할 민간 사업자를 오는 12월 24일까지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이는 자원 순환을 목표로 도

기후/환경

+

[COP30] AI는 기후위기 해결사? 새로운 위협?

인공지능(AI) 기술이 기후대응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동시에 막대한 전기수요를 발생시켜 기후위기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18일(현

섬에서 새로 발견된 미기록 곤충 55.5% '열대·아열대성'

국내 섬 지역에서 발견된 미기록종 곤충 가운데 약 절반이 열대·아열대성 곤충인 것으로 나타났다.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농촌 기후대응 직불금' 도입되나...기후보험 대상 확대

기후변화로 인해 농작물을 재배하기 적합한 지역이 바뀌는 경우나 기후변화 대응 품종을 도입할 때 직불금을 주는 방안을 정부가 추진한다.정부는 19

韓 기후대응지수 63위로 또 '꼴찌' 수준...잃어버린 3년의 결과?

우리나라의 기후대응 지수가 전세계 63위를 기록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또 '꼴찌' 수준을 기록했다.18일(현지시간) 공개된 '기후변화대응지수'(CCPI, Climate

한국ESG기준원, ESG평가 'A+등급' 20곳...올해도 S등급 'O'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 신한지주와 현대백화점, 현대로템 등 20개 기업이 한국ESG기준원에서 주관하는 '2025 ESG 평가'에서 통합등급 'A+'를 획득했다. 이

[COP30] '합의문' 초안 나왔다...탈탄소 격차해소·기후재원 마련 '관건'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고 있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의 합의문 초안이 공개됐다.18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G1과 AP·로이터통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