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늦는다 싶더니…올해 10월 역대 2번째로 더웠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11-07 14:46:49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전국적으로 늦은 단풍이 온 올해 10월이 기온은 역대 2번째로 높고, 강수일수는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10월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10월 전국 평균기온은 16.1℃로 평년보다 1.8℃ 높아 1973년 이래 2번째로 높았다. 특히 평균최저기온은 11.9℃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올해 10월은 일본 동쪽에 위치한 고기압이 평년보다 발달했고,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남풍이 자주 불어 오면서 기온이 높았다. 북극의 찬 공기는 북극 주변에 갇혀 시베리아고기압의 강도가 약해졌고, 이로 인해 찬 공기가 한반도로 남하하지 않아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다.

습한 공기가 유입된 영향으로 강수일수는 11일로 평년의 2배 가까이 많았다. 강수량은 115.8㎜로 평년인 63㎜보다 52.8㎜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0월 18~19일, 22일에 비가 집중돼 백령도와 정선에는 각각 113.8㎜, 156.2㎜의 비가 내리며 역대 10월 최다 강수량을 갱신했다.

10월 한반도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도 23.2℃로 최근 10년 평균보다 2.0℃ 높았다.

이처럼 높은 기온과 많은 강수량으로 평년보다 일주일 이상 단풍이 늦게 들었다. 단풍은 보통 하루 최저기온이 5℃ 이하로 떨어지면 광합성 기능을 줄이기 위해 엽록소가 파괴되고, 붉은색, 노란색 색소가 활성화되며 물들기 시작한다. 11월인 현재까지도 지역에 따라 아직 단풍 절정이 오지 않은 곳도 있어, 지난해에도 나타났던 '녹색 낙엽'이 또 나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기후변화와 함께 극한 기후 현상도 증가하는 만큼, 높은 기온 중에 갑자기 발생할 수 있는 추위에도 피해가 없도록 과학적인 기후분석 정보를 제공해 나가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탄소중립 핵심목표 미루더니...英 HSBC도 '넷제로연합' 탈퇴

영국계 글로벌 금융사 HSBC가 은행권의 기후목표 연합체인 '넷제로은행연합(NZBA)'에서 탈퇴한다고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대형은행들의 잇

[친환경 기업] 샴푸바의 시작 '러쉬'..."환경파괴해 수확한 원료 안쓰죠"

"러쉬의 모든 활동은 브랜드가 옳다고 믿는 가치를 실천하는 과정이다."러쉬코리아의 박원정 윤리이사(에틱스 디렉터)의 말이다. 에틱스 디렉터는 세

"낡은 옷, 포인트로 바꾸세요"...현대百 '바이백' 서비스 시행

현대백화점이 중고패션 보상프로그램 '바이백(buy back)' 서비스를 도입한다. 가지고 있는 의류를 되팔면 해당 상품 중고시세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대백

SK이노베이션, 2030년까지 베트남 맹그로브숲 복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아시아의 허파'로 불리는 맹그로브숲 복원사업에 나선다.SK이노베이션은 7일 베트남 짜빈(Tra Vinh)성 정부 및 현지 사회적기

KCC글라스 '2024-25 ESG보고서' 발간...KPI와 연계

KCC글라스가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성장전략을 담은 '2024/25 ESG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올해 다섯번째로 발간된 이번 보고서는 △ESG 전략목표와

[최남수의 ESG풍향계] 글로벌 기업들 '지속가능 공시' 적극적인 이유

이재명 정부는 ESG 정책에 대해 전향적인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 가운데 정책의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보이는 정책은 지속가능성 공시다. 윤석

기후/환경

+

기후변화로 커지는 작물...당 함량 높지만 영양소는 부족해져

기후변화로 이산화탄소가 높으면 작물이 크게 자라면서 당함량은 높아지지만 영양성분은 오히려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로 인한 탄소농

울릉도에 200㎜ '물폭탄'...도로 곳곳에 낙석 피해

간밤에 울릉도에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낙석, 둑 붕괴 등 피해가 났다.14일 울릉군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경북 울릉에 많은 비가 내렸다. 13

129명 숨진 美텍사스 홍수지역에 또 폭우...추가 침수 우려

이달초 대홍수로 129명이 목숨을 잃은 미국 텍사스 중부지역에 또다시 폭우가 쏟아졌다. 이 때문에 지난번 폭우로 실종된 사람들에 대한 수색도 전면

[날씨] 열대 수증기가 몰려온다...이번주 내내 '강한 비'

열대 수증기를 품은 거대한 저기압이 한반도로 몰려오고 있어 곳곳에 '물폭탄'이 예상된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상공을 층층이 덮고 있던 고

또 물에 잠긴 파키스탄...폭우에 빙하 녹은 물까지 덮쳤다

몬순(우기)를 맞은 파키스탄에 이상고온으로 빙하까지 녹아내리면서 홍수가 발생해 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청(NDMA)은 1

40℃로 치솟는 英..."이 추세면 2070년대 폭염 사망자 3만명" 경고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2070년대에 연간 3만명 넘는 사람들이 폭염에 의해 사망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10일(현지시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