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난리난 '꿀떡' 디저트…"왜 이걸 생각 못했을까?"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12-02 13:15:37
  • -
  • +
  • 인쇄
▲틱톡에 유행중인 꿀떡 시리얼 콘텐츠(사진=틱톡 캡처)

해외 인플루언서 사이에서 이번엔 한국 전통간식인 '꿀떡'을 활용한 이색 레시피가 인기를 끌고 있다.

2일 틱톡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다수의 소셜서비스(SNS)에는 '꿀떡 시리얼'(ggultteok cereal)이라는 제목의 숏폼 콘텐츠들이 무더기로 올라오고 있다. 꿀떡 시리얼은 우리 전통음식 꿀떡에 우유를 부어 시리얼처럼 먹는 것이다.

'꿀떡 시리얼'이 처음 어떻게 시작됐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국 전통간식을 이용한 레시피가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먼저 유행했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현재 '꿀떡 시리얼'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큰 인기를 끌면서 '꿀떡을 넣은 빙수' 등 꿀떡을 활용한 레시피는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꿀떡 시리얼을 맛본 해외 인플루언서들과 누리꾼들은 "꿀과 떡과 우유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해", "타피오카 펄처럼 쫀득하면서 안에선 단 맛이 터져나온다", "그래서 저 떡은 어디서 파냐" 등 호평 일색이다. 국내 누리꾼들도 "이걸 왜 못 떠올렸지?", "K-버블티의 탄생"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현상은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콘텐츠 속에 등장한 음식들과 놀이 등이 함께 주목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최근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 즐겼던 술자리 문화와 놀이가 해외로 퍼져나가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지난해 해외에서 '김밥'이 큰 인기를 끌었던 것도 넷플릭스 인기드라마였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더 글로리' 등의 영향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일종의 '모디슈머' 현상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모디슈머란 수정하다(Modify)와 소비자(Consumer)를 의미하는 영단어의 합성어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제품을 재창조하는 소비자를 뜻한다.

이 관계자는 "최근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선 제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자신에게 맞게끔, 또는 새로운 것으로 합치는 형태의 소비를 선호한다"며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나온 '밤 티라미슈'가 유행한 것도 이같은 욕구와 들어맞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한카드, 개인정보 19만건 '술술'…유출사실 3년간 몰랐다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폰번호 등 19만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 직원에 의한 유출인

삼성重 사망사고에 사과…반복된 인명사고에 비판 잇따라

삼성중공업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5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공식 사과와 함께 사고 선박에 대한 전면 작업중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판을 바꾸자"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가 "위기 속에 더 큰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하면서 신년 아젠다로 5대

이재용 삼성 회장이 귀국 1주일만에 달려간 곳

주식시장에서 '11만전자'를 회복한 22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회사의 주력사업인 반도체 생산현장으로 달려갔다.삼성전자는 이날 이재용 회장이 경

오리온 3세 경영 본격화...담서원 1년만에 부사장 승진

오리온 담철곤 회장의 장남 담서원씨가 입사 4년 5개월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승계에 본격 나서기 시작했다.오리온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美 쿠팡 주주가 집단소송 제기..."정보유출 공시의무 위반"

3000만명이 넘는 회원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쿠팡을 상대로 미국의 주주가 미국 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내에는 쿠팡 소비자가 거의 없기에

기후/환경

+

유럽 교회의 오르간 조율기록이 기후온난화 추적 데이터?

유럽의 각 교회에서 오르간을 조율할 당시 기록된 기온이 기후온난화를 장기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자료가 되고 있다.영국 노팅엄 트렌트

AI로 도로살얼음까지 예보...정부 '4차 기후위기 대응대책' 확정

겨울철 '도로위 암살자'로 불리는 살얼음(블랙아이스)를 인공지능(AI)를 활용해 12시간전에 예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취약계층이 폭염과 한파로

그린란드 쓰나미 원인 밝혀졌다…"해저지진 아닌 빙하붕괴"

그린란드에서 발생한 대규모 쓰나미가 해저 지진 때문이 아니라 빙하 붕괴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22일(현지시간) 스페인 환경&

美트리는 전기료 천만원...英트리는 재생에너지 전력

영국은 올해 크리스마스가 전력부문에서 역대 가장 낮은 탄소배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20일(현지시간) 가디언이 영국 전력망 운영을 분석한

기후부, 에너지시스템 AI전환 추진…'기후·에너지 DX·AX 전담반' 출범

정부가 에너지시스템 분야의 인공지능(AI)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

기후부, 환경 연구개발 현장 중심 전환…탄소중립·순환경제 기술 발굴

환경 연구개발이 산업 현장과 수요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2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제3차 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