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CIPS "올해 전세계 소비자물가 20% 오를 수 있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1-08 14:26:05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올해 전세계 소비자물가가 최대 20%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영국 조달·공급협회(CIPS)는 전세계 지정학적 긴장과 더불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시행될 경우 식품·음료뿐만 아니라 전자제품, 기계, 화학제품 및 석유제품의 가격도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무역협회는 올해 식품·음료 등의 구매와 공급에 드는 비용이 최대 5분의 1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CIPS 회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관세가 적용되지 않더라도 기계, 화학물질, 컴퓨터 부품 및 금속 가격이 5~20% 상승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

가장 큰 원인은 국제운송비의 상승이다. 최근 중동을 중심으로 전세계에 긴장이 흐르면서 운송업체들이 상품을 운송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후티 반군이 홍해를 통과하는 선박을 공격하면서 해운업체들은 희망봉을 돌아가는 경로로 바꿨고, 이로 인해 운송비용과 시간이 증가했다. 또 미국 동부 항구노동자 수만명이 지난해 10월 파업한 데 이어 다시 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여기에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직후 미국으로 수입되는 상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물가가 더 높아질 수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세계 수입품에 10%, 중국 상품에는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일부 기업은 타격을 피하고자 운송시기를 앞당기고 상품을 비축하고 있지만 가격 상승을 일시적으로 늦출 뿐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벤 패럴 CIPS의 최고경영자는 "상품과 서비스의 원활한 흐름을 방해하는 여러 문제가 효과적으로 관리되지 않을 경우 피해를 입는건 소비자"라며 "주요 시장 전반에서 성장 및 소비자 신뢰를 유지하려면 미국 관세의 영향, 정치적 긴장 등 문제를 능숙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삼천리그룹, 국내 김 전문기업 '성경식품' 100% 인수

삼천리그룹이 국내 대표 김 전문기업인 '성경식품'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지도표 성경김'으로도 널리 알려

쿠팡 "자체조사 아니다...정부 지시 따른 공조 수사"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셀프조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쿠팡이 "자체조사 아니다"면서 "정부 지시에 따른 공조수사였다"고 반박했다.쿠팡은 26일 입장

"니들이 왜 조사해?"…쿠팡 '셀프조사'에 시민 반응 '싸늘'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외부로 정보가 전송된 정황이 없다는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여론이 더욱 싸늘해지고 있다.26일 온라인 커

쿠팡 '셀프조사' 발표에 뿔난 정부...제재강도 더 세지나?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자를 특정했으며 유출정보가 외부로 전송된 정황은 없다는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정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발표한 쿠

기부하면 금리 'UP'...하나은행 '행운기부런 적금' 한정판매

하나은행은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ESG 특화 금융상품 '행운기부런 적금'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이 적금은 하나은행과 한국맥도날드의 생활금융

현대차·기아, 탄소감축 목표 SBTi 승인...英 전기차 보조금 요건충족

현대차·기아는 지난 4일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간단계로서의 온실가스 배출감축 계획에 대한

기후/환경

+

"탈탄소화 빨라졌다"…올해 에너지전환 투자규모 2.2조달러

올해 전세계 에너지전환 투자규모가 약 2조2000억달러(약 31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막대한 자금이 청정에너지로 투자되면서 전세계 탈탄소화

전자칠판부터 프라이팬까지...친환경 표시제품에 10종 추가

친환경 표시제품에 전자칠판과 프라이팬, 헤어드라이어 등 일상에서 사용빈도가 높은 10개 제품군이 추가됐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

2년만에 닥친 '대기의 강'...美캘리포니아 이틀간 '물폭탄'

미국 캘리포니아 일대가 '대기의 강' 현상으로 물난리를 겪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날 내린 폭우로 일부 지역에 돌발홍수가 발생

[주말날씨] 전국이 '냉동고'...칼바람에 체감온도 -20℃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여기에 바람까지 거세기 불어서 체감기온이 영하 20℃까지 뚝 떨어졌다. 올들어 가장 추운 이번 한파는 27일까지 이어지겠다.2

[ESG;스코어] 경기도 31개 시군...온실가스 감축 1위는 '의왕'

지난해 정부가 제시한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권장목표를 달성한 경기도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감축한 기초지방자치단체는 '의왕시'로 나타났다

EU, 기업 해외이전 우려에 "철강·화학업종에 보조금 확대"

유럽연합(EU)이 철강, 화학 등 에너지 집약산업에 국가보조금을 확대한다.EU 집행위원회는 철강, 화학 등 이미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들에 국가보조금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