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폭우 동시 발생한 2023년...국내 자연재해 사망·실종자 '최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1-22 10:04:10
  • -
  • +
  • 인쇄
▲최근 10년간 자연재난 인명피해 현황 (사진=행정안전부)

기후변화로 호우와 폭염 등 자연재해가 늘면서, 재해로 인한 사망·실종자 수가 2023년 최대치를 기록했다.

22일 행정안전부의 '2023년 재해연보'에 따르면 재작년 자연재해 사망·실종자는 140명으로, 전년의 64명 대비 2배 이상 불어나며 10년(2014∼2023년) 사이 최다를 기록했다.

원인별로는 폭염이 85명으로 가장 많았고 호우 53명, 한파 2명 순이었다. 시도별로는 경남이 41명으로 전체의 29%를 차지했다. 충남(21명), 부산(18명), 전북과 제주(각 13명), 강원(10명) 등이 뒤를 이었다.

피해 액수는 9582억2100만원으로, 전년(5926억5600만원)보다 61.7% 증가했다. 시도별 피해액 비중은 경북(38.1%), 충남(19.6%), 충북(16.2%), 전북(7.8%) 등의 순이었다.

가장 큰 피해를 준 자연재해 유형은 호우(7745억7800만원)로, 피해액 기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냉해·동해는 1103억5400만원, 태풍은 557억7800만원, 대설은 28억7300만원으로 집계됐다.

피해액이 가장 컸던 시설은 공공시설로, 5854억1700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농작물(2290억6800만원), 사유시설(671억9300만원), 농경지(495억7500만원), 건물(263억3600만원) 등의 순이었다.

피해 수습에 투입된 복구비는 2조649억9000만원으로, 2022년(1조6636억8100만원)보다 24.1% 늘었다.

2023년 연평균 기온은 13.7℃로 평년(12.5℃)보다 1.2℃ 높았으며, 당시 기준으로 1973년 이후로 가장 더운 한 해였다. 여름철 평균기온은 25.6℃로 평년(23.7℃) 대비 1.9℃ 높았다. 이 역시 당시 기준으로 가장 더운 여름이었다.

연 강수량은 1476.0㎜로 평년(1193.2∼1444.0㎜) 대비 31.8% 많아 역대 3위에 올랐다. 12월 전국 강수량은 102.8㎜로, 평년(19.8∼28.6㎜)보다 4배 가까이 많은 비가 내리며 역대 1위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지구 평균기온이 지속해 증가하고 있으며 지구온난화로 인해 이상기후 현상이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매년 재산·인명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며 "2023년은 역대 가장 따뜻한 해로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약 0.12℃ 높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대한항공 기내식 용기 '식물성 소재'로 바꾼다

대한항공이 식물성 원료로 만든 기내식 용기를 도입한다.대한항공은 오는 12월부터 밀짚, 사탕수수, 대나무 등 비목재 식물성 원료로 제작된 기내식 용

"배출권거래제, NDC 53% 맞춰 운영"…정부, 산업계 부담 덜어준다

정부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에 대한 산업계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NDC 하한목표인 53%에 맞춰 운영하기로 했다

'젊어지는 삼성전자'...30대 상무·40대 부사장으로 '세대교체'

삼성전자가 지난해보다 24명 많은 161명에 대한 임원승진을 단행했다. 인공지능(AI)와 로봇, 반도체 분야에서 미래기술을 이끌 리더들을 중용했다는 게

진짜 돈이 들어간 '돈방석·돈지갑' 나왔다

진짜 돈이 들어간 '돈방석'이 나왔다. 한국조폐공사는 진짜 돈이 담긴 화폐 굿즈 신제품 돈방석·돈지갑을 출시하고, 지난 23일 오후 2시부터 와디

파리크라상 '사업부문'과 '투자·관리부문'으로 물적분할한다

SPC그룹 계열사인 ㈜파리크라상이 물적분할을 진행한다.SPC그룹은 지난 21일 이사회에서 계열사인 파리크라상에 대해 물적 분할을 결정했다고 24일 밝혔

광명시, 포스코이앤씨 공사장 오폐수 무단방류로 고발

포스코이앤씨가 오폐수 무단방류 혐의로 광명시로부터 고발당했다.경기도 광명시는 서울~광명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원광명지하차도 터파기 과정에

기후/환경

+

땅속에서도 죽지 않는다...북극 동토층 '좀비 산불'로 몸살

땅속으로 파고든 불씨가 죽지않고 타는 '좀비 산불'이 시베리아와 캐나다, 알래스카 등 북극의 새로운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좀비 산불'은 유기토양

기후취약국들 갈수록 '빚더미'..."기후재원 언제까지 대출받아 피해복구?"

기후재난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기후취약국들이 기후위기를 촉발시킨 선진국들의 책임있는 자세를 다시한번 촉구하고 나섰다.기후

1만2000년만에 분화한 화산...연기 14km까지 치솟아

에티오피아 북동부에 위치한 하일리 굽비 화산(Hayli Gubbi volcano)이 약 1만2000년 만에 처음으로 분화했다고 24일(현지시간) AFP, 가디언 등 외신들이 보도했

"초미세먼지 줄여라"…정부, 석탄발전소 가동중단에 출력제한 조치

온화한 날씨로 인해 올겨울 초미세먼지(PM2.5)가 지난해보다 더 짙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 위해 석탄발전소 최대 17기

탄소배출권 사서 메우자?...배출권 의존기업 탄소감축 '제자리'

온실가스 배출권 시장 확대보다 기업의 직접 감축 노력이 우선이라는 국제보고서가 공개되며 상쇄 전략에 대한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대한상의 '재생에너지 벤치마킹 연수' 참여기업 모집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 재생에너지 활용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재생에너지 벤치마킹 연수'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연수는 오는 12월 10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