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 집도 파묻혔다...日홋카이도 120㎝ '눈폭탄'에 마비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2-05 12:18:44
  • -
  • +
  • 인쇄
▲하룻밤 사이 120㎝ 폭설이 쏟아진 일본 훗카이도(사진=연합뉴스)

일본 홋카이도에 하룻밤 사이에 1m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도시가 마비됐다.

일본 홋카이도 상공에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도카치 지방에 폭설이 쏟아졌다고 5일 일본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훗카이도 동부 오비히로시에는 12시간동안 120㎝의 눈이 내려 일본 관측사상 최고의 강설량을 기록했다. 기존 최고기록은 91㎝로 3년만에 갱신된 것이다.

폭설 영향으로 오비히로를 오가는 항공편이 대거 결항됐고, 오비히로역 주변 선로가 눈에 파묻혀 112편의 기차 운행이 중단됐다. 도로는 물론 주차된 차량까지 눈에 뒤덮여 곳곳에서 교통이 마비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홋카이도의 초등·중·고등학교 379개교는 임시 휴교령을 내렸다.

소셜서비스(SNS)에는 폭설 상황을 담은 영상과 사진이 줄줄이 올라왔다. 허리 높이까지 쌓인 눈을 헤치고 전진하는 주민이나 주차된 차들이 눈에 묻혀 언덕처럼 변한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한 영상에는 출입문을 열자 사람 키만큼 눈이 쌓여 나갈 수 없는 상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홋카이도에 대설을 몰고 온 저기압은 태평양 북쪽 베링해에 형성된 기압능이 대기 상층부의 편서풍을 가로막으면서 발달된 것이다. 저기압에 의해 바람이 반시계 방향으로 불면서 북쪽의 찬 공기가 훗카이도로 향했고, 해기차(바다와 공기간 온도 차이)로 인해 대량의 눈구름이 형성된 것이다. 이번에 우리나라에 최강 한파를 불러온 것도 이 저기압이다.

일본 기상청은 저기압이 오는 10일까지 제자리에 머물 것으로 보여 한동안 많은 눈이 내리는 등 대설 경보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일본 기상청 기상연구소 가와세 히로아키 연구관은 "지구온난화로 해수온이 상승하면서 폭설 빈도가 약 1.4배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한국거래소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 1년 연장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가 1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정부의 녹색채권 활성화 정책 지원을 위해 '한

셀트리온제약 'ESG위원회' 신설..."위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

셀트리온제약은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ESG위원회는 ESG 경영을 총괄하는

kt ds '2025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 종합대상 수상

KT그룹 IT서비스 전문기업 kt ds가 한국HRD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에서 최고등급인 '종합대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대한민국

SPC, 음성에 '안전 스마트공장' 짓는다..."인명사고 근절"

SPC그룹은 생산시설에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3000억원을 들여 충청북도 음성군에 '안전 스마트 신공장'을 짓는다고 11일 밝혔다.'안전 스마트 신공

LG U+, CDP평가 기후대응부문에서 최고등급 ‘리더십 A’ 획득

LG유플러스가 2025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Carbon Disclosure Project)로부터 기후변화 대응부문 평가에서 2년 연속으로 최고등급인 '리더십 A'를 획득했다

네이버, 종이보증서 대신 '디지털보증서' 발급..."탄소저감 기대"

네이버가 제품 구매일지와 보증기간 등의 정보가 입력된 디지털 보증서 '네이버 컬렉션'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종이 보증서를 대체하는 이 디지털

기후/환경

+

美 워싱턴주 유례없는 폭우...'대기의 강'으로 대홍수

미국 서북부 워싱턴주에 기록적인 폭우가 며칠씩 내리면서 홍수가 일어났다. 이 홍수로 주택이 유실되고 주민 수만 명이 대피했다.워싱턴주 스캐짓 카

북극곰 온난화로 위협받자…생존 위해 'DNA' 바꾼다

지구온난화로 생존이 위협받는 북극곰의 유전자에서 기후변화에 적응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됐다.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연구팀은 기온이 오를수록 그

동남아 해상풍력 중심지로 급부상...글로벌 기업들 몰린다

동남아시아가 해상풍력 개발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환경 정책

日 아오모리 앞바다 또 6.7 지진...불안감 커지는 열도

일본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또다시 규모 6.7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현지매체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12일 오전 11시44분쯤 규모 6.7로 추정되는 지진이

탄소감축해도 경제성장...세계 각국 '탈탄소 성장' 가시화 뚜렷

경제규모가 커졌지만 탄소배출은 오히려 감소하는 이른바 '탈탄소 성장'이 몇몇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다. 경제가 성장하면 탄소배출이 비례적으로 늘

[주말날씨] 눈구름대가 몰려온다...토요일 전국에 '눈비'

북쪽에서 찬공기가 유입되면서 12일 아침기온이 뚝 떨어진 가운데 동해안을 중심으로 내리던 눈이 13일부터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이번 주말에는 많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