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폭설·강풍 '3콤보'...2월 이례적 '북극발 냉기' 원인은?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2-05 11:39:52
  • -
  • +
  • 인쇄
▲기압능에 의해 항아리 모양으로 사행하는 편서풍(사진=earth 캡처)

지난 3일부터 시작된 한파는 1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서울은 아침기온이 연일 영하 10℃ 이하로 떨어지고 있고, 내륙 산간지역은 영하 20℃까지 내려가는 '최강 한파'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강풍까지 불어닥치면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느끼는 체감기온은 영하 18~20℃를 오가고 있다. 낮기온도 영하권에 머물면서 수도계량기 동파 등 한파로 인한 동파사고도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기온이 매우 낮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추울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처럼 올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연일 이어지면서 2월의 이례적인 한파의 원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한반도를 덮친 한파의 직접적인 원인은 태평양 북쪽 베링해에 형성된 기압능이 대기 상층부의 편서풍을 가로막은데서 비롯되고 있다. 막힌 공기가 일본 훗카이도 상공에 저기압을 형성하면서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고 있고, 이 영향으로 북서쪽의 찬 공기를 우리나라 쪽으로 밀려내려오면서 한파가 닥친 것이다. 여기에 중국에 자리한 대륙고기압도 우리나라로 북쪽의 찬 공기를 밀어넣으면서 강력한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한기는 2~3일동안 유지되다가 이동한다. 하지만 시베리아와 베링해에 형성된 기압능으로 인해 편서풍이 한반도 남쪽으로 크게 사행하면서 한기를 품은 항아리 모양이 형성됐다. 편서풍이 사행하는 경우 날씨 변화가 느려지기 때문에 이번 한파는 통상의 범위를 벗어나 길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기압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10일까지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상예측모델에 따르면 이번 최강 한파는 오는 7일 한번 더 절정에 달하게 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뉴스트리와의 통화에서 "이번 한파는 베링해 기압능이 약해져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는 편서풍에 속도가 붙어 우리나라로 내려오던 찬 공기가 이 흐름을 따라 빠져나가면 끝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경기도 "기후행동 실천하면 방화복 재활용한 의류·가방 드려요"

일상에서 기후행동을 실천하면 폐방화복을 재활용한 의류와 가방을 받을 수 있다.경기도는 기후행동 이벤트 '방화복의 두 번째 이야기'를 오는 11월 19

글로벌 은행들 말로만 '화석연료 중단'...실제 투자중단한 곳은 'O'

글로벌 대형은행 가운데 신규 화석연료 생산투자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곳은 단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22일 영국 정치경제대학(LSE) 글로벌기

서울우유 멸균팩 '알루미늄 뺐다'...재활용 분리배출 가능

멸균팩은 음료를 장기간 보존하기는 좋지만 속지로 사용한 알루미늄 때문에 재활용으로 분리배출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런데 국내에서 처음으

KGC인삼공사 '사내 발명데이' 개최...27건 아이디어 접수

KGC인삼공사가 지난 14일 과천에 있는 R&D센터에서 임직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장려하기 위한 '정관장 발명왕·발명데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2

신한·KB·하나·우리...금융지주, 상반기 ESG평가 S등급 '싹쓸이'

신한금융, 네이버, KB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KT 등 6개사가 한국ESG평가원에서 실시하는 올 상반기 ESG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한국ESG평가원은 지

“CO₂감축만으로 부족해”...구글 '슈퍼 온실가스'까지 감축한다

구글이 이산화탄소를 넘어 메탄과 냉매가스 등 '슈퍼오염물질(super-pollutants)' 감축에 나섰다.2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구글은 단기

기후/환경

+

열대야가 부른 '수면 위기'…기후변화로 수면패턴 깨진다

열대야가 길어지면서 기후위기가 인간의 수면 패턴까지 흔들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여름에 발생하는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스티로폼 미세플라스틱 흡입하면 '폐조직 손상' 유발

스티로폼에서 나오는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유입되면 폐를 손상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국가독성과학연구소 이규홍·우종환 박사와 전북대

뉴스트리, 세명대 '기후위기 팩트체킹 취재 지원사업'에 선정

뉴스트리가 세명대학교 저널리즘대학원이 주최한 '2025년도 2차 기후위기 팩트체킹 취재보도 지원사업'에 선정됐다.언론의 기후위기 대응 보도를 장려

WTO "보건정책 핵심의제는 기후위기"...아태지역 국가에 변화 촉구

세계보건기구(WHO)가 기후위기를 건강의 문제로 규정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보건정책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WHO는 20일(현지시간) 발표한 '기후·

글로벌 은행들 말로만 '화석연료 중단'...실제 투자중단한 곳은 'O'

글로벌 대형은행 가운데 신규 화석연료 생산투자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곳은 단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22일 영국 정치경제대학(LSE) 글로벌기

멸종위기 담수어 '어름치와 감돌고기' 5000마리 방류

멸종위기종인 어름치와 감돌고기가 금강에 방류됐다.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는 21일 충남 금산군 금강 상류지역에서 멸종위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