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부품은 관세 유예? 면세?...'트럼프 불확실성'에 빠진 美관세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5 10:27:35
  • -
  • +
  • 인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자고 일어나면 바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시장은 하루라도 조용할 날이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일시적인 관세 면제를 검토하는 특정한 물품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자동차 업체 일부를 돕기 위한 무언가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이같은 발언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면세해주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트럼프는 그동안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말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미 자동차와 부품에 대해 25% 품목별 관세부과를 천명했다. 수입산 자동차에 대해서는 이달 3일부터 25% 관세가 부과되고 있고, 자동차에 들어가는 엔진 등이 부품에 대한 관세는 오는 5월 3일부터 부과할 예정이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에 대한 면세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이다. 이에 뉴욕뿐 아니라 국내 증시도 요동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에 이어 15일에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가 면세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주가의 상승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이같은 혼란은 처음도 아니다.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최근 공지를 통해 상호관세 대상에 최근 스마트폰, 노트북 등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관련 주식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그러나 전자제품과 의약품에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못박으면서 시장에 다시 찬물을 끼얹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 1일부터 반도체와 의약품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사전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절차대로 진행하면 해당 품목에 대한 관세부과 결정까지 1년이 걸릴 수도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서두르고 있어서 한두달 내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BP, 기후전환 실패에 '주주 반발'...주주 24.3%가 회장 연임 반대

BP의 친환경 전환 전략이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가디언, CNBC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열린 BP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약 4분의 1

포스코 '그린워싱'으로 공정위 제재...허위·과장 광고

객관적인 근거없이 철강 자재를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하는 등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 환경주의)'을 한 포스코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동물성 식재료 쏙 뺐더니...탄소배출 확 줄어든 '지속가능한 한끼'

지속가능한 식단을 직접 먹어보면서 알아보는 특별한 토크콘서트가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열렸다. 기후솔루션 주최로 16일 오후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카카오' 사용한다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카카오가 사용된다.롯데웰푸드는 대표 제품인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가나산 카카오

셀트리온, 글로벌 ESG평가 생명공학 부문 상위 5%에 선정

셀트리온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지속가능성평가'(Corporate Sustainability Assessment, 이하 CSA) 생명공학 부문에서 국내 바이오

[최남수의 ESG풍향계] 논란의 DEI '한국은 낙제점'

최근 ESG 이슈 중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이다. 직장에서 성별, 인종 등 기준에 따른 차별을 없애자는 내용

기후/환경

+

한여름엔 어쩌라고?...4월 중순인데 벌써 49℃ '살인폭염'

몬순 우기를 앞둔 인도와 파키스탄이 벌써부터 살인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보통 5~6월에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데 이 지역은 4월에 벌써부터 연일

전세계 농경지 15% '중금속 범벅'...14억명이 위험지역 거주

전세계 농경지의 약 15%가 중금속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금속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14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다.17일(현지

[영상] 홍수로 물바다 됐는데...'나홀로' 멀쩡한 집

미국의 한 마을 전체가 홍수로 물에 잠겼는데 나홀로 멀쩡한 집 한채가 화제다. 이 집은 마치 호수에 떠있는 듯했다.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 지난 2

끝없이 떠밀려오는 '미역 더미'...제주 해수욕장 '날벼락'

제주시 유명 해수욕장인 이호해수욕장이 미역 쓰나미가 덮쳤다.최근 이호해수욕장 해변으로 엄청난 양의 미역더미가 떠밀려오면서 이를 치우는데 고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서 '생수병 반입금지'..."당황했지만 오히려 좋아"

8년만에 국내에서 열린 영국 4인조 록밴드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에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반입이 금지돼 화제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5

산림청, 경북 산불피해 4.5만여ha라더니...9만ha 넘게 '잿더미'

의성에서 시작돼 인근 지역까지 번진 경북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가 9만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산림청이 추산한 피해규모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