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홍수로 물바다 됐는데...'나홀로' 멀쩡한 집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8 11:00:14
  • -
  • +
  • 인쇄
▲홍수로 물에 잠긴 마을에 홀로 멀쩡한 집(영상=X캡처)

미국의 한 마을 전체가 홍수로 물에 잠겼는데 나홀로 멀쩡한 집 한채가 화제다. 이 집은 마치 호수에 떠있는 듯했다.

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 지난 2일~7일까지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플로리다, 아칸소주, 미시간, 테네시주 등 곳곳에서 물난리가 발생해 최소 29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그런데 홍수로 물에 잠겨버린 테네시주에 있는 한 마을에 외딴섬처럼 멀쩡한 집을 포착한 영상이 전세계 이목을 끌었다. 이 마을은 강이 범람하면서 집들이 모두 흙탕물에 잠겼고 주민들은 대피했다. 하지만 유독 집 한 채가 물에 잠기지 않은 채 멀쩡했다. 하늘에서 촬영된 영상으로 보면 마치 황토색 호수 위에 집이 둥둥 떠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집에서 거주하는 32세 농부 터커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알려준 방법으로 집을 지켰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유독 홍수가 많이 나는 지역이다. 그래서 터커의 아버지는 홍수에서 집을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집 주위에 제방을 쌓아올렸다.

터커도 이번 폭우에 홍수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자, 집 주변에 2m가 넘는 제방을 쌓았던 것이다. 덕분에 터커는 홍수로부터 집과 마당 심지어 수영장까지 안전하게 지킬 수 있었다.  

터커는 자신의 집이 화제가 된 게 어색하다면서도 "하늘에서 아버지가 보고 자랑스러워 하실 것"이라며 "더 심각한 홍수가 와도 집을 버리지 않을 것이고, 가능하다면 9m 높이까지 제방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이 사람을 재난대응 전문가로 정부에서 고용해야 한다" "단순히 흙을 쌓는 게 아니라 아버지만의 노하우까지 전수받았을 것" "기후위기 속에서 살아남는 건 이런 사람"이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정부 "한국형 탄소크레딧 시장 활성화 대책 하반기 발표"

정부가 한국형 탄소크레딧 시장을 활성화하는 대책을 하반기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탄소크레딧 유

화석연료 보험 늘리는 국내 손보사들...기후위험 대응력 높이려면?

글로벌 주요 보험사들은 화석연료 배제를 선언하고 있지만 국내 석탄 보험은 1년 사이에 82%가 늘어날 정도로 기후위기에 둔감하다는 지적이다. 이승준

네이버·국립생태원, 생물다양성 보호 나선다

네이버와 국립생태원이 13일 생물다양성 대응 및 생태계 보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네이버 본사에서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네이버와 국립생태

"이게 정말 세상을 바꿀까?"...주춤하는 'ESG 투자'

미국을 중심으로 '반(反) ESG' 기류가 거세진 가운데, 각 국의 정치·경제적 상황에 따라 정책 방향이 엇갈리면서 ESG 투자의 실효성 문제가 거론되고

SK이노베이션, MSCI ESG평가서 최고등급 'AAA' 획득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최고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ESG 평가기

산재사망 OECD평균으로 줄인다...공시제와 작업중지권 확대 추진

정부가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산업안전보건 공시제, 작업중지권 확대 등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 대국민 보고대회를 앞두고 있

기후/환경

+

'루돌프' 못보는 거야?...세기말 온난화로 80% 줄어든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북유럽과 북극 등에 서식하는 야생 순록 개체수가 지난 수십 년간 3분의 2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로 간다면 세기말

신라때 만든 저수지 인근 공장화재로 유해물질 '범벅'...물고기 떼죽음

신라 시기에 만들어진 국보급 저수지가 인근 화장품 공장 화재로 발생한 유해물질에 의해 오염되면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14일 연합뉴스에 따르

"현 2035 NDC는 위헌"...국가온실가스 결정절차 가처분 신청

정부의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결정절차에 가처분 신청이 제기됐다.14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환경보건위원회와 기후위기 헌법소원

에어로졸의 반전...지구 식히는줄 알았더니 온난화 부추겨

햇빛을 반사해 지구를 식히는 '냉각효과'로 지구온난화를 억제한다고 알려진 에어로졸이 오히려 온난화를 부추기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

[연휴날씨] 폭우 끝 폭염 시작…낮에는 '찜통' 밤에는 '열대야'

물벼락을 맞았던 서울과 수도권은 광복절인 15일부터 또다시 불볕더위가 찾아온다. 폭우 끝에 폭염이 시작되는 것이다. 광복절을 시작으로 이번 연휴

잠기고 끊기고 무너지고...수도권 200㎜ 물폭탄에 곳곳 '물난리'

7월 경남과 광주를 할퀴었던 집중호우가 이번에는 수도권 일대를 강타하면서 많은 피해를 낳았다.13일 서울과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집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