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강풍에 불씨 되살아나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4-30 20:34:19
  • -
  • +
  • 인쇄
(사진=대구환경운동연합)

이틀만에 주불이 잡히면서 완전된 것으로 알았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다시 발화하면서 주민들이 다시 대피했다. 건조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불어대는 강풍이 불씨를 되살린 것으로 보인다.

30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28일 오후 2시 1분경 북구 함지산 일대에서 일어난 산불은 산불영향구역 260헥타르(㏊)를 태우고 23시간 만인 29일 오후 1시경 주불이 진화됐다.

그러나 6시간여만인 29일 오후 7시 31분경 함지산 내 백련사 방면 7부 능선에서 부분 재발화했다. 오후들어 순간 초속 5∼10m인 강풍이 불면서 일부 구역에서 연기가 다시 피어오르더니 재발화한 것이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4시 50분께 함지산 산불이 재발화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고 서변동 주민들은 다시 대피에 나섰다.

산림 당국은 낮 최고기온이 28℃에 달하는 데다 건조한 환경이 계속되면서 속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되살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대구에는 건조경보도 발령된 상태다.

한때 서변동 일대 방면으로 접한 함지산 일대 2.2㎞ 구간에 화선이 형성됐으나 주간 진화 작업을 통해 상당부분 진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은 산불영향 구역 내 북·동쪽에 있는 팔거산성과 망일봉, 원담사 3개 구역에서 많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발화한 산불 영향으로 함지산 산불 영향 구역은 당초 집계된 260㏊에서 35㏊ 늘어난 295㏊로 나타났다.

산림 당국은 산불영향 구역 내에서 재발화해 불이 크게 확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낙엽이나 나뭇가지에 불이 붙은 뒤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비화현상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림당국은 진화헬기 43대와 37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불을 끄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당국은 일몰을 전후해 야간 진화작업에 돌입했다. 주간 진화 작업에 투입한 헬기 43대는 모두 산불 현장에서 철수했고 지상 인력을 위주로 방화선을 구축하거나 잔불을 정리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산림 당국은 "아직 재발화한 불이 산불영향 구역 밖으로 넘어가지는 않았다"며 "아파트 등이 밀집한 서변동으로 불길이 확산되지 않도록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기업 자연복원 활동 ESG보고서에 활용 가능...法시행령 개정

기업이나 단체가 자연환경 복원사업에 기여하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성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자연환경보전법'

우리금융 지속가능보고서, 美LACP 뱅킹부문 ESG경영 '대상'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6월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세계적인 권위의 '2024/25 LACP 비전 어워드' 뱅킹 부문 대상(Platinum)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

[최남수의 ESG풍향계] 'ESG 공시' 이대로는 안된다

지난 5년동안 말만 무성했던 지속가능성(ESG) 공시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5일 열린 제4차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ESG 공시

정부의 설익은 '전환금융'…고탄소 배출기업들 '대략난감'

정부가 지난 25일 790조원 규모의 '기후금융' 확대방안을 발표하며 '전환금융' 추진을 공식화했지만, 정작 전환금융의 구체적 규모와 세부 집행계획을

대한항공 1년새 '운항 탄소배출' 42만톤 줄였다

대한항공의 '운항 탄소배출량'이 1년 사이에 42만톤 줄었다. 42만톤은 승용차 10만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 '운항 탄소배출'은 항공기 연

LS머트리얼즈, 글로벌 ESG 평가 '실버' 등급 획득

LS머트리얼즈가 글로벌 ESG 평가에서 '실버' 등급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실버 등급은 전체 평가대상 기업 가운데 상위 1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회사

기후/환경

+

50m 거대 쓰레기산 '와르르'…인니, 매립지 붕괴로 5명 매몰

인도네시아에서 거대한 쓰레기 더미가 무너지면서 5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46개 혁신기업 '한국기후테크협회' 설립...5개 분야 스타트업 합류

녹색산업을 선도할 '한국기후테크협회'가 설립된다. 기후테크 분야 46개 기업들은 '(가칭) 한국기후테크협회' 설립을 위해 지난 2월 기후에너지환경부

홍수로 물바다된 호주 마을...물속에서 악어까지 출몰

기록적인 폭우로 홍수가 발생하면서 강에 서식하던 악어가 마을 주변까지 나타나는 아찔한 상황이 호주에서도 벌어지고 있다.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영상] 하루에 '한달치 폭우'...물바다로 변한 케냐 나이로비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한달치 비가 하루에 모두 내리는 바람에 도시가 물바다로 변했다.9일(현지시간) 현지 기상당국에 따르면 지난 6~7일 나이로비

기후변화로 길어진 알레르기 시즌…꽃가루 기간 최대 41일 증가

기후변화로 식물의 성장 기간이 길어지면서 꽃가루가 날리는 알레르기 시즌도 점점 길어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6일(현지시간) 미국 비영리 기

'폭염 직후 가뭄' 기상패턴 40년새 6배 증가...농작물 직격타

폭염 이후 곧바로 가뭄이 이어지는 현상이 최근 수십 년 사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최근 중국과학원과 미국 네브래스카대 공동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