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올 2월~4월까지 어린 도루묵 약 20만마리를 동해에 방류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우리나라의 도루묵 어획량이 2016년 7462톤에서 2024년 431톤으로 급감하며 자원회복 필요성이 커지고 있음에 따라, 수과원 동해수산연구소는 지난해말 '도루묵 자원회복 전담반(TF)'을 구성했다. 어업인, 지자체, 유관기관 등은 도루묵의 산란기 동안 그물에 붙어 버려지는 알들을 수거해 부화시킨 후 방류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 계획에 따라 동해수산연구소는 지난해 강원도 고성군 거진항·아야진항, 양양군 남애항 등 3곳에 실외부화기를 제작해 설치했다. 또 연구소 내에도 실내부화기를 준비해, 강원도 연안자망협회 소속 어업인들의 협조를 받아 세 차례 이상 도루묵 알을 수거해 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실외부화기에서 자연 부화한 도루묵 치어는 3월 말에 방류했으며, 실내 수조에서 키운 도루묵 1000여마리는 4월 말 양양군 남애항 인근 해역에 방류했다. 이후 5월에 해당 해역을 모니터링한 결과, 방류한 도루묵은 모두 바다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도루묵은 2006년부터 약 10년간 어업인, 지자체, 정부 등이 협력해 자원회복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특히, 동해수산연구소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강원도 주요 항 내에 실외부화기를 설치해 4년간 약 460만 마리의 어린 도루묵을 방류한 경험과 관련 기술을 가지고 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에 방류한 어린 도루묵이 무사히 성장해 3년 후 어미 도루묵으로 돌아오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과학적인 자원조사와 체계적인 자원관리, 지속적인 방류사업을 통해 도루묵 자원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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