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홍수로 다리를 건너던 통학버스에서 어린이 4명이 숨지는 등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폭우와 눈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남동부 이스턴케이프주에서 홍수가 발생해 49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발견된 시신 중에는 아침에 움타타 마을의 다리를 건너는 버스에 탔던 어린이 4명이 있었다. 또다른 어린이 4명은 버스에서 발견되지 않아 찾고 있다고 남아공 정부는 전했다. 13명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버스에서는 버스 운전자를 포함해 총 8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10일에는 나무에 매달려 있는 세 명의 어린이가 살아서 구조되기도 했다.
남아공에서는 최근 폭설, 비, 강풍으로 인해 교통사고로 5명이 사망하고, 50만 가구가 정전을 겪고 있다. 폭우와 산사태로 수백가구가 대피했으며 주요 기반시설이 심각하게 손상된 상태다. 남아공 주 정부는 "모든 피해 지역에서 인명 수색과 복구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상황이 계속 악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반구에 위치한 남아공은 현재 겨울이며 눈과 비가 자주 내린다. 지난달에도 케이프타운에 홍수가 났다. 4월 30일부터 5월 2일 사이에 홍수로 인해 약 4500채의 주택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18명이 부상당했다.
남아공 동남부 이스턴케이프주와 마찬가지로 현재 홍수로 피해를 입고 있는 이웃 지역 콰줄루나탈주에서는 2022년 최악의 홍수로 341명이 사망하고 수재민 4만723명이 발생한 바 있다.
이때 학교 262곳이 침수 피해를 입고 학생 18명, 교사 1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6000채 이상의 주택이 파손돼 이때 홍수로 3억9500만 랜드(약 331억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이번 홍수로 콰줄루나탈주에서는 9개 구에 걸쳐 68개 학교가 피해를 입었지만 사망자는 기록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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