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한 지방이라고 알려진 올리브 오일도 과잉섭취하면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클라호마대학 해럴드 햄 당뇨병센터의 마이클 루돌프 박사 연구팀은 올리브 오일을 과다섭취할 경우 올리브 오일에 있는 올레산 때문에 비만, 당뇨병, 심혈관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올리브 오일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고,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도 함유해 있어 건강한 지방으로 알려져 있다. 심혈관질환과 만성 염증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올리브오일의 70~80%를 차지하는 불포화지방산 '올레산'이 지방세포를 늘려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코코넛오일, 땅콩기름, 우유, 라드, 콩기름 등 올리브오일에 있는 '올레산'의 비중이 높은 식단과 일반식단을 비교했다. 실험결과, 같은 칼로리를 섭취했는데도 올레산의 비중이 높은 식단을 섭취한 쥐의 세포에서 비만세포가 더 많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올레산 수치가 높아지면 세포 생성을 촉진하는 신호 전달 단백질을 증가시키고 콜레스테롤과 지방산, 혈당 항상성 등을 조절하는 핵수용체 'LXR'의 활동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클 루돌프 박사는 "적당히 섭취하고, 다양한 식단의 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리브유나 생선만 먹는 게 아니라, 견과류와 소고기를 포함해서 지방산의 균형을 골고루 맞추지 않으면 비만 및 심장질환을 유발하고,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트(Cell Reports) 4월 22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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