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조된 목소리 AI가 잡는다...LGU+ '안티딥보이스' 상용화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6-26 1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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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AI 안티딥보이스, 안티딥페이크 기술 개발(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합성되거나 변조된 목소리를 인공지능(AI)으로 잡아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영상합성 기술을 이용한 딥페이크를 판별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위·변조된 목소리를 잡아내는 '안티딥보이스' 기술을 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ixi-O)에 탑재한다고 26일 밝혔다. 익시오는 LG AI 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sLLM '익시젠'(ixi-GEN) 기반의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다.

'안티딥보이스'는 AI가 위변조한 목소리를 판별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최근 위조한 목소리로 지인을 사칭하거나 인질극을 가장하는 등 AI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안티딥보이스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AI 엔진에 약 3000시간 분량의 통화 데이터를 학습시켰다. 3000시간은 통화 건수로 약 200만 건에 해당하는 양이다. 완성된 '안티딥보이스'는 위조된 목소리의 부자연스러운 발음을 찾아내거나 음성 주파수의 비정상적인 패턴을 탐지하는 등 과정을 통해 진위를 판별한다.

안티딥보이스 기술은 익시오를 통해 통화중인 상대방의 목소리가 위변조됐다는 사실을 즉각적으로 판별한다. 목소리 위변조 여부를 판단하는데 필요한 통화 데이터는 약 5초 남짓이다. 통화 상대방의 목소리가 위변조 된 경우, 익시오는 팝업 알림을 통해 고객에게 위험을 전달한다. 이를 통해 익시오 고객은 보이스피싱 위험으로부터 한층 보호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이에 더해 AI가 합성한 얼굴을 활용한 범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안티딥페이크' 기술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영상이나 이미지를 분석해, 합성된 영상에 남아있는 비자연적인 흔적을 탐지해 합성 여부를 판별한다. 픽셀 단위의 질감이나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흔적으로는 남는 패턴의 불균형, 프레임 간 일관성이 떨어지는 현상 등을 분석해 합성 여부를 탐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안티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영상을 이용한 피싱 범죄를 차단하고, 위변조된 유해 콘텐츠를 신속히 식별하는 등 고객의 안전을 보호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LG유플러스는 '통화 전 AI 보이스피싱 탐지 시스템', '범죄자 목소리 탐지 시스템' 등도 개발 및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등 차별화된 보안기술을 더해가고 있다.

전병기 LG유플러스 AX기술그룹장은 "차별화된 보안 기술을 통해  '가장 안전한 AI를 보유한, 보안에 가장 진심인 통신사'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AI가 고객의 삶을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도록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해 LG유플러스가 달성하고자 하는 세상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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