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조선대병원 수술실에서 불이 나 환자와 의료진들이 대피했다. 불은 10여분만에 자체 진화됐지만,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14일 광주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2분께 광주 동구 학동 조선대병원 신관 3층에 있는 7번 수술실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소방당국이 현장으로 출동했을 때는 이미 의료진들에 의해 불이 신고 10여분만에 진화된 상태였다.
환자와 의료진 등 40명은 스스로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진 35명이 연기를 마셨고, 이 중 5명은 응급실에서 산소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 당시 수술실 안에서 수술하고 있지는 않아 다행히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소방 당국은 수술실 내부 전기 합선으로 불이 시작했다고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병원 측은 화재의 후속 안전 점검을 위해 15개 수술실의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수술실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환자들의 일정이 전면 보류됐고, 응급수술이 필요한 응급환자들의 수용도 중단됐다.
당초 이날 수술하기로 예정된 대기 환자들의 다른 병원 전원 여부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수술실 재가동 시점도 불분명하다.
광주·전남 지역의 상급종합병원인 조선대학교병원에서 사고가 일어나면서 자칫 지역 상급종합병원의 과부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광주·전남의 나머지 상급종합병원 2곳은 전남대학교병원과 광주기독병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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