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퍼붓고 있는 폭우가 18~19일까지 이어진다는 예보다.
이번 호우는 좁은 지역에 강하게 내리는 국지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고 강약을 반복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
북태평양 고기압 등의 영향으로 남서쪽에서 올라오는 수증기를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건조공기가 압축시키면서 극한호우가 쏟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충돌하는 지점이 충청권이어서, 이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고 앞으로도 내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충청권에서 집중되고 있다.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1시간 강우량이 50㎜ 이상이면서 3시간 강우량이 90㎜ 이상인 경우에 기상청이 직접 발송한다. 1시간 강우량이 72㎜ 이상인 경우에도 발송된다.
충남 서산엔 이날 오전 1시 46분부터 1시간 동안 114.9㎜의 비가 내렸다. 이는 서산에서 지금 같은 기상관측을 시작한 1968년 1월 이후 서산의 7월 1시간 강수량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서산은 이날 들어 오전 5시까지 내린 비만 총 339.1㎜으로, 관측장비 이상으로 오전 5시 이후 더이상 강수량이 측정이 안되고 있다. 홍성에도 이날 오전 4시 22분부터 1시간 동안 비가 98.2㎜ 쏟아졌다.
충청권은 17일에도 많은 비가 내리겠다. 대전·세종·충남·충북 예상 강우량은 50∼150㎜, 많은 곳은 180㎜ 이상이 내리겠고, 전북 30∼100㎜(많은 곳 전북 서부 150㎜ 이상), 광주·전남 20∼80㎜(많은 곳 전남 북부 서해안 10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서울·인천·경기 50∼120㎜(많은 곳 경기 남부 180㎜ 이상), 서해5도 5∼40㎜, 강원 내륙·산지 50∼100㎜(많은 곳 강원 중·남부 내륙 150㎜ 이상), 강원 동해안 5∼40㎜다.
경기 남부는 18일 오전까지, 충남권과 충북 등은 18일 오후까지 시간당 50∼80㎜의 많은 비가 쏟아지겠고, 이밖의 지역에서도 18일을 전후로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
부산·울산·경남·경북 북부 내륙 30∼80㎜(많은 곳 지리산 부근 100㎜ 이상), 대구·경북(경북 북부 내륙 제외) 10∼60㎜, 제주도 산지·중산간 30∼80㎜(많은 곳 산지 100㎜ 이상), 제주도(북부·산지·중산간 제외) 20∼60㎜, 제주도 북부 5∼30㎜, 울릉도·독도는 5∼20㎜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대부분 지역에서는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55㎞ 내외(산지 시속 70㎞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고 충남서해안과 전북서해안에는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70㎞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천둥·번개도 치겠으니 안전사고 등에 유의해야 한다.
18~19일에는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100∼200㎜에 달하는 비가 쏟아지겠고, 이 가운데 전남 남해안·부산·경남 남해안·지리산 부근은 300㎜이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겠다.
대전·세종·충남·충북도 50∼150㎜, 충북 제외한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은 180㎜ 이상, 전북 50∼100㎜(많은 곳 150㎜), 대구·경북 30∼80㎜(많은 곳 10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서울·인천·경기·강원 내륙과 산지 예상 강수량은 30∼80㎜(많은 곳 경기 남부 120㎜ 이상), 강원 동해안·서해5도 5∼20㎜, 울릉도·독도 10∼60㎜겠다.
제주도(북부 제외)에는 50∼100㎜(많은 곳 산지 200㎜ 이상), 제주도 북부 20∼80㎜의 비가 예보됐다. 이 밖의 지역에도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
17일 낮 기온은 26∼31℃로 예보됐다. 18일 최저기온은 22∼26℃, 최고기온은 27∼31℃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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