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복인 30일에도 한낮 최고기온은 32∼38℃에 달하는 폭염이 이어지겠다.
대전은 38℃, 서울과 대구는 36℃, 광주는 35℃, 인천·울산·부산은 33℃까지 기온이 오르겠다.
열대야가 나타나는 지역도 많겠다. 지난밤에도 서쪽 지역과 전국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다. 제주 서귀포는 15일째, 서울은 11일째, 인천·청주·강릉은 10일째 열대야다.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 전력량 사용 증가로 에어컨 실외기 화재나 정전이 발생할 수 있어 대비해야겠다.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으로 인해 오존 농도도 높겠다. 서울·인천·경기남부·충남은 '매우 나쁨', 경기북부·대전·전북·전남·울산·경북은 '나쁨' 수준으로 오존이 짙겠다. 나머지 지역은 '보통' 수준이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이중으로 한반도를 덮고 있다. 이 북태평양고기압 영향으로 맑고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불고 있어 더위가 당분간 이어지겠다.
동시에 내륙을 중심으로 햇볕으로 공기가 달궈지는 열저기압이 발생하겠다. 열저기압은 지표가 가열됐을 때 생성되는 저기압으로 중심이 뜨겁고, 이동하지 않는 정체성 저기압이다.
남동풍과 열저기압 때문에 공기가 모이며 상승하는 지역에 소나기 구름대가 발달해 소나기가 오겠다. 지형의 영향으로 공기가 위로 떠오르는 곳에도 소나기 구름대가 만들어지겠다.
경기 북동부와 강원 중·북부 내륙·산지에는 오후에 5∼20㎜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중국 상하이 남동쪽 해상에서는 제8호 태풍 꼬마이가 북서진하며 남동풍이 한층 거세게 불겠다. 이에 제주앞바다(북부앞바다 제외)와 남해동부바깥먼바다에 31일까지, 제주남쪽먼바다와 서해남부남쪽먼바다에 8월 첫날까지 바람이 시속 30∼60㎞(9∼16㎧)로 거세게 불고 물결이 1.5∼4.0m로 높게 일겠다.
제주남쪽먼바다는 이날 바람이 시속 45∼80㎞(12∼22㎧)로 더 거세게, 물결이 5m 안팎으로 더 높게 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해남부북쪽바깥먼바다에는 이날 밤부터 바람이 시속 30∼55㎞(9∼15㎧)로 거세게 불고 물결이 1.5∼3.5m로 높게 일겠다.
이로 인해 제주해안과 전남해안, 경남해안엔 당분간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어 물결이 들이치겠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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