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까지 떨어진 강릉 저수율...최악가뭄에 75% 제한급수

박진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9-02 10:19:01
  • -
  • +
  • 인쇄
▲물이 가득찼던 자리에 풀이 자라고 있는 강릉 오봉저수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강릉 시민들이 사용하는 생활용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2일 기준 14.2%까지 떨어졌다. 역대 최저치다. 하루 사이에 저수율이 0.4%포인트(p) 빠졌다. 

2일 정부는 수도 계량기를 75%까지 잠그는 제한조치를 본격 시행하기 시작했다. 저수율이 15% 이하로 떨어지면서 지난달 31일 75% 제한조치를 실시했으나 강제적이라기보다 권장조치였다. 하지만 전국에서 동원된 70여대의 소방차와 군 물탱크 차량 4대를 동원해 쉴새없이 물을 퍼나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저수율이 계속 떨어지자, 좀더 강제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공중화장실 47곳과 수영장 3곳도 폐쇄했다. 마실 물도 부족하다보니 농업용수도 중단됐다.

행정안정부와 환경부, 강원도·강릉시 등으로 구성된 '범정부 가뭄대응 현장지원반'은 현장에 물 공급을 진두지휘하면서 가뭄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이틀동안 오봉저수지와 정수장에 소방차와 물탱크 차량으로 공급한 물의 양은 5071톤에 달했다. 2만톤에 달하는 대체용수 공급도 진행했다. 

또 각 지방자치단체와 기업들이 지원하는 생수 141만병도 비축해두고 있다. 주로 취약계층이나 복지시설, 학교 등지에 배부됐고, 이제 75% 제한급수에 돌입한 만큼 시민들에게도 생수를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상황에서는 비가 내리지 않으면 강릉의 가뭄은 근본적으로 해갈되지 못할 전망이다. 남대천 하류의 물을 상수원인 오봉저수지로 끌어올리는 관로공사를 마치고 물을 퍼올려도 임시방편일 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전국적으로 강한 비와 소나기가 내렸는데 강릉만 거의 내리지 않았다. 게다가 한낮 기온이 30℃를 넘다보니 물의 증발량도 많아 저수율은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강릉시는 완전 단수가 되기전에 격일제 단수나 시간제 급수 등의 물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석화산업 생산감축만?..."전기화 병행하면 128조까지 절감"

석유화학산업 제품 생산량을 25% 줄이고 나프타 분해공정(NCC)을 전기화하면 기존 수소화 방식보다 전환비용을 최대 약 128조원 아낄 수 있다는 분석이

탄소제거에 흙까지 이용하는 MS...12년간 285만톤 제거 계획

인공지능(AI) 수요가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 탄소배출량이 갈수록 늘어나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토양을 이용한 탄소제거 방법을 동원하기 시작했다.

[ESG;스코어] 'CBAM 대응체계' 가장 꼼꼼한 철강업체는 어디?

올해부터 철강과 알루미늄, 전기 등 탄소배출량이 높은 6개 수입품목에 대한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본격 시행된 가운데, 국내 철강사

"화석연료 손뗀다더니"...게이츠재단, 석유·가스社 지분 야금야금 늘려

빌 게이츠가 "화석연료 기업에서 손을 뗐다"고 공개 선언한지 5년이 지났지만, 게이츠재단은 여전히 석유·가스 기업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는 것

구글 '2030 넷제로' 이상무?…美서 청정에너지 1.2GW 확보

구글이 미국에서 청정에너지 1.2기가와트(GW)를 확보하면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증가로 '2030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산업부 '탄소중립 프로젝트' 경매제 도입...기업별 50억 지원

산업통상부가 오는 21일부터 2월 25일까지 '탄소중립 설비투자 프로젝트 경매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이 사업은 정부 지원 예산 대비

기후/환경

+

기온상승에 무너진 제트기류...러·中, 북극한파에 직격탄

러시아와 중국 등 동북아 전역이 북극한파에 시달리고 있다. 러시아 동쪽 끝에 있는 캄차카 지방은 계속된 폭설로 적설량이 2m가 넘으면서 도시 전체가

따뜻한 바닷물 따라...태평양 살던 생물이 '북극해'까지

기후변화로 수온이 오르면서 태평양에 살던 생물들이 북극해로 넘어오고 있다. 다만 이들이 정착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극지연구소는 가

단 32개 기업이 전세계 CO₂ 배출량 절반 '뿜뿜'

지난 2024년 전세계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의 절반이 단 32개 석유화학기업에서 발생했다. 이는 전년도 36개 기업에서 더 줄어들면서, 기후위기의 책임

[날씨] 주말까지 춥다...체감온도 영하 34℃까지 '뚝'

한파가 사흘째 이어지며 절정에 달했다. 맹렬한 강추위는 이번 주말까지 이어지겠다.현재 시베리아와 우랄산맥 상공에 기압계 정체(블로킹) 현상이 나

'육류세' 부과하면 탄소발자국 6%까지 줄어든다

육류에 세금을 부과하면 가계부담은 연간 4만원 정도 늘어나지만 환경 훼손은 최대 6%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그동안 육류에 부

달라지는 남극 날씨에...펭귄, 번식기가 빨라졌다

남극의 기온이 올라가면서 펭귄들이 새끼를 빨리 낳고 있다.20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옥스퍼드 브룩스대학 연구팀은 2012년~2022년까지 남극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