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장관 약속 못믿어"...세종보 천막농성 철회 안한다

박진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1 17:59:15
  • -
  • +
  • 인쇄
▲세종보에서 농성하는 환경단체를 찾은 김성환 환경부 장관(사진=연합뉴스)

4대강 보 철거를 요구하며 금강 세종보에서 500일간 농성했던 환경단체들이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이를 철회했다.

11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직접 찾아와 '세종보 재가동 중단'과 '4대강 재자연화'를 약속했다. 이에 환경단체들이 농성을 풀기로 했다는 소식이 환경부 자료를 통해 보도됐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4대강 재자연화 세부 추진방안'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농성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세종보를 찾은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7월 24일에도 세종보 현장을 둘러보면서 4대강 재자연화를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 4대강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설치된 4대강 보는 문재인 정부 시절에 금강과 영산강, 낙동강 등에서 11개 보를 개방했다. 그러다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세종보를 닫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에 환경운동연합, 보철거시민행동 등 환경단체들은 2018년 1월에 완전개방된 세종보가 재가동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난해 4월 29일부터 세종보 상류 한두리대교 교각 아래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김성환 장관은 이날 "세종보 수문을 닫지 않을 것"이며 "윤석열 정부의 '금강·영산강 보 처리방안 취소 결정'은 성급한 결정이었으며, 조속한 시일 내에 4대강 재자연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농성중인 환경단체들은 장관과 면담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김 장관이 '이전 정부의 결론을 번복하기 어렵고,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반복했다"며 "4대강 재자연화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고 주장하며,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계속 투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환경부는 "지역주민, 환경단체 및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공동 논의기구에서 환경단체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여 4대강 재자연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APEC]전세계 유통기업들 '경주선언' 채택...'AI·친환경' 협력

전세계 유통기업 리더들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막되는 경주에서 모여 'AI·친환경·국제표준'을 미래 유통산업 발전을

하나금융, 시니어 일자리 창출 위한 도시락 제조시설 개소

하나금융그룹이 광주광역시 광산구와 함께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반찬 도시락 제조시설 '한 끼를 채우는 행복 담:다'를 개소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百, 울릉도·독도 자생식물 종자 35종 시드볼드에 기탁

현대백화점이 '한국의 갈라파고스'라고 불리는 울릉도·독도의 생물다양성 보전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민간기업 최초로 '백두대간 글로

이재상 하이브 대표 "K팝 넘어 K컬처로…글로벌 성장 선순환 이룰 것"

이재상 하이브 대표이사가 전세계 청년세대에게 K팝 방법론의 확장을 통해 글로벌 전역에 '문화·경제적 선순환 모델'을 구축해 나갈 청사진을 제

기아, 전기 PBV 'PV5' 택배차량으로 본격 공급한다

내연기관 중심의 택배 차량들이 친환경 전기차량으로 전환된다. 기아는 자사의 친환경 전동화 모델인 목적기반차량(PBV) 'PV5'를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

[알림] 11월 6일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개최합니다

오는 11월 6일 국내외 녹색금융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보는 '제5회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이 서울 강남구 웨스틴

기후/환경

+

[APEC]전세계 유통기업들 '경주선언' 채택...'AI·친환경' 협력

전세계 유통기업 리더들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막되는 경주에서 모여 'AI·친환경·국제표준'을 미래 유통산업 발전을

"1.5°C 목표 실패...아마존이 사바나될 것"...유엔 사무총장의 경고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지난 2015년 파리에서 전세계 정상들이 모여 합의한 '지구평균기온 1.5℃ 억제하자'는 목표는 이미 실패로 돌아갔다는 판단이

기후변화로 해양자본 갈수록 훼손...WEF "해양경제 붕괴 막아야"

세계경제포럼(WEF)이 기후변화와 오염으로 해양경제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고 경고했다.27일(현지시간) WEF가 공개한 보고서 '해양경제가 지속가능한

[날씨] 첫서리·첫얼음에 가을이 '꽁꽁'...추위 언제 풀리나?

갑자기 추위가 몰려오면서 첫서리가 내리고 얼음까지 얼었다. 가을에 찾아온 때이른 추위는 오는 29일 낮에 물러날 전망이다.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

밤하늘 곤충이 사라진다…레이더가 포착한 생태계 이상신호

밤하늘을 날던 곤충들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국립기상청(Met Office)과 국가대기과학센터(NCAS) 연구진은 2014년~2021년까지 영

“기후대응이 수익구조로 변질”…브라질 연구진 '기후상품화' 비판

브라질 연구진이 기후대응이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이윤 중심으로 흐르고 있다며 경각심을 촉구했다.27일(현지시간) 브라질의 환경정책 연구기관 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