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장터'도 복구...화재로 멈춘 국가서비스 55개 복구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9 12: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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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복지센터 통합민원창구 업무 가동(사진=연합뉴스)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장애를 겪었던 행정정보시스템 중 55개가 복구됐다. 정부대전청사 내 정부 외청이 제공하는 대국민서비스도 일부 정상화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9일 오전 10시 기준 국정자원 화재로 멈췄던 행정정보시스템 55개가 복구됐다고 밝혔다. 앞서 오전 9시까지 복구됐던 47개 시스템에 더해 8개가 추가 복구된 것이다.

복구된 서비스는 기재부 오아시스, 복지부 사회복지공제회, 행안부 공공서비스통합관리시스템·주민등록시스템, 과기정통부 우편물류·계약고객전용시스템 등이다.

정부 외청 서비스도 일부 정상화됐다. 조달청은 서비스가 중단됐던 국가종합전자조달 시스템 나라장터를 재해복구시스템(DR)으로 전환해 이날 오전 9시부터 일부 서비스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안정적 운영을 위해 대금지급 관련업무 등 최소한의 서비스만 우선 제공하고 있다.

DR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시스템·서비스가 중단됐을 때 IT인프라, 업무 기능 등을 신속하게 복원해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체계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공공조달 규모(계약기준)는 225조1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나라장터 거래실적이 145조1000억원으로 64.5%를 차지한다.

조달청은 나라장터와 하도급지킴이, 홈페이지 등 18개 지원 서비스가 중단된 직후 비상대응체계에 들어가 주말 동안 데이터 점검, 기능 테스트 등 작업을 진행하고, 국정자원 광주센터 재해복구시스템을 통해 시스템 재가동을 준비해 왔다. 다만 재개된 서비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민생에 밀접한 나라장터 대금 지급부터 시행키로 했다.

조달청에 따르면 하도급 대금을 전자적으로 관리하는 하도급지킴이도 이날 중 재개를 목표로 막바지 점검 진행 중이다. 입찰공고, 투찰, 개찰 등은 연기 처리하되 시급한 건은 나라장터에서 선별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백승보 조달청장은 "조달기업 및 수요기관에 어려움을 드려 송구하다"며 "국정자원과 협조해 나라장터와 지원시스템의 모든 서비스가 정상 제공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허청도 화재로 인한 '특허로' 관련 시스템 장애가 해소됐다고 공지했다. 장애가 발생한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제출 기한인 중간서류와 수수료는 관련법에 따라 30일까지 제출·납부 기한이 연장된다. 

관세청은 홈페이지, FTA 포털, 빅데이터 포털 등 시스템 장애를 복구해 이날부터 정상 운영중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수출입 통관 핵심 인프라인 전자통관시스템 '유니패스'는 대부분 정상 운영되고 있으나 수출입 관련 연계기관 시스템 장애로 인해 국제우편물 통관, 수출입물품 요건 확인 등에 일부 장애가 있어 비상대응 매뉴얼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림청의 43개 산림행정정보서비스도 이날부터 정상 가동 중이다. 산림청은 장애가 발생한 산불상황관제시스템, 산사태정보시스템 기능이 복구돼 전날 오후 2시부터 정상적으로 문자가 발송되고 있다.

대법원이 운영하는 인터넷등기소는 인터넷 회원가입 및 온라인 사용자 등록 시 내국인 실명 확인, 부동산 열람·발급 및 전자신청 시 도로명 주소 검색 연계 등 서비스가 모두 복구됐다. 인터넷 등기 신청이나 부동산·법인 등기부 열람 및 발급 서비스도 정상 운영되고 있다. 다만 토지 이용계획 조회 서비스는 아직 중단된 상태다. 법원 전자소송포털의 경우 내·외국인 실명 확인, 주민등록정보 등·초본 연계, 등록면허세 납부조회, 전자문서지갑 전자증명서 첨부, 휴대전화 알림서비스가 제한되고 있다.

정부는 나머지 시스템에 대해 순차적으로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으며, 다시 서비스가 재개될 때마낟 보도자료를 배포해 안내하기로 했다. 그러나 전소된 주요 정보시스템 96개가 대구센터로 이전해 재가동되기까지는 약 2주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돼 전체 서비스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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