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하늘길도 'OK'...대한항공-KT 'K-UAM' 2단계 실증사업 완료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3 1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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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기남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 부원장(앞줄 왼쪽 여덟번째)과 'K-UAM 원팀' 5개사 관계자들이 2단계 실증사업 수행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도심에서 도심항공교통(UAM) 운용 가능성 여부를 검증하는 2단계 실증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대한항공과 KT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 챌린지' 2단계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3일 밝혔다. 지난 10월 16일~31일까지 12일동안 인천 서구~계양구 아라뱃길 구역(공역 면적 44.57㎢)에서 진행된 이 실증사업은 수도권 상공에서 UAM 통합 운영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검증한 국내 첫 사례다.

K-UAM 그랜드 챌린지는 국내 UAM 상용화를 목표로 운용 안정성을 검증하고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시행하는 정부 차원의 실증사업이다. 'K-UAM 원팀' 컨소시엄에는 대한항공과 인천국제공항공사, KT,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등이 함께한다.

이번 실증에서는 △도심지에서 저고도 비행으로 인한 위험 저감 △다수의 운항사와 다수의 경로를 운용하기 위한 다른 교통관리시스템과의 상호관제권 이양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으로 비정상 상황에 대한 운용 안정성 확보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KT는 정상 비행뿐 아니라 갑작스러운 통신 두절, 위성항법서비스(GPS) 신호 불안정, 예기치 못한 비행체 출현과 같은 다양한 돌발 상황을 실제와 유사하게 구현해 실증을 진행했다. KT는 교통관리시스템이 비정상 상황을 실시간 감지하고 분석해 교통관리자가 즉각적이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복잡하고 변수가 많은 도심 환경에서도 UAM 교통관리의 실시간 대응력과 안정성을 입증했다.

또 KT는 800메가헤르츠(MHz) 대역의 UAM 전용 5G 항공망을 기반으로 RTK-GNSS, KASS, ADS-B, MLAT 등 다양한 감시 기술을 융합해 실시간 항적 감시를 수행했다. 그 결과 교통관리시스템과 기체 간 통신에서 100%에 가까운 전송 성공 수신율을 기록하며, 각 이해관계자 간 정확한 소통으로 안전한 운항과 효율적인 교통관리 실현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5G 항공망을 통한 비행 데이터의 실시간 처리를 통해 기존 4단계였던 비행 허가 절차도 1단계로 단축시키는 성과도 얻었다. 이는 향후 다수의 UAM이 동시에 운항하는 고밀도 환경에서도 5G 기반의 운항 체계가 빠르고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검증 결과로 평가된다.

대한항공도 글로벌 항공사로서 오랜기간 항공기를 운용해온 노하우를 접목시켜 자체 개발한 'ACROSS'(Air Control & Routing Orchestrated Skyway System)의 성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ACROSS는 UAM의 비행경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교통 흐름을 최적화하고 비상상황 발생시 대체경로를 제공하는 등 복잡한 운항스케줄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앞으로도 대한항공은 국내 UAM 상용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협력을 지속하고 UAM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예정이다. 또한 국토부가 주관하는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ACROSS' 시스템 자동화를 포함한 고도화 작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한편 K-UAM 그랜드 챌린지는 국내 UAM 상용화를 목표로 운용 안정성을 검증하고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시행하는 정부 차원의 실증사업이다. 'K-UAM 원팀' 컨소시엄에는 대한항공과 인천국제공항공사, KT,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등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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