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국가 탄소시장을 국제 기준에 맞춰 정비하며 글로벌 탄소시장에 본격 진입한다.
19일(현지시간) 솔라쿼터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영 전력회사 피티피엘엔(PT PLN)은 2030년까지 52.9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설비를 확충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재생에너지 확대가 아니라, 인도네시아가 국제 탄소배출권 거래가 가능한 구조로 국가 에너지·기후정책을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감축 실적을 국제 시장에서 거래하려면 필수인 측정·보고·검증(MRV) 체계를 정부 차원에서 구축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PLN의 재생에너지 인프라는 지열·수력·태양광·풍력 등을 포함하지만, 업계에서는 "중요한 것은 인도네시아가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탄소감축량으로 전환해 국가간 거래(파리협정 6조)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는 산림보전(REDD+), 맹그로브 복원 등의 블루카본 사업, 재생에너지 기반 감축 프로젝트를 국제인증 기준에 맞춘 배출권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글로벌 기업과 해외 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는 시장을 열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의 이번 발표를 "동남아 국가 중 최초로 국가 탄소시장–국제 탄소시장 연계 전략을 명확하게 내놓은 사례"로 평가한다. 풍부한 감축 잠재량과 급속한 재생에너지 확장세를 고려하면, 인도네시아가 향후 탄소·기후금융시장의 주요 공급국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감축량 검증 역량, 배출권 품질관리, 지역 프로젝트의 투명성 등은 여전히 남은 과제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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