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94명으로 늘어난 홍콩 화재...실종자 200명 수색작업중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8 10:15:05
  • -
  • +
  • 인쇄
▲지난 26일 홍콩 타이포구역 '웡 푹 코트' 아파트 화재 당시 모습 (사진=연합뉴스)

홍콩 아파트단지 화재 참사로 인한 사망자가 94명으로 늘어나면서 최악의 참사가 됐다.

28일 AP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홍콩 북부 타이포구역의 32층 아파트단지 '웡 푹 코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83명으로 집계됐고, 아직도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어 추가 사망자가 더 나올 수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순직 소방관 1명을 포함한 94명이다. 부상자는 소방관 11명을 포함한 76명이며, 이 중에서 12명이 위독하고 28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실종자는 200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불탄 건물 내부를 수색할수록 인명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주로 아파트 내부 계단에서 생존자들을 구조했으며, 화재 발생 24시간이 훌쩍 지난 시점에 16층 계단에서 생존자 1명을 추가로 구조했다. 홍콩 소방당국은 "수색·구조 작업이 완료된 이후 최종 실종자 수를 집계할 것"이라며 "아파트 고층부에 25건의 지원 요청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32층(로비층+31층)짜리 주거용 아파트단지 '웡 푹 코트'는 지난 26일 오후 2시 51분쯤 화재가 발생해 2000가구 규모의 8개 동 가운데 7개 동이 통째로 불타는 참사가 벌어졌다. 이에 소방처는 이날 오후 6시 22분경 경보를 최고등급인 5급으로 격상했다. 화재 진압 및 수색·구조작업에 소방차량 304대와 구급차 98대, 소방관 1250명이 넘게 투입됐지만 강풍과 대나무 비계가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진압이 쉽지 않았다.

현재 진화 작업이 대체로 완료됐지만 4개 동은 완전히 불이 꺼지지 않은 상태다. 나머지 3개 동에 대해서도 재점화 방지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홍콩이 1997년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최악이자, 1948년 176명의 사망자를 낸 홍콩 창고 화재 이후 77년 만에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낸 참사가 됐다. 또 5급 경보는 2008년 4명이 사망하고 55명이 다친 몽콕 나이트클럽 화재 이후 처음이다.

당국은 건물 보수공사 책임자 3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하고 홍콩 전역에서 대규모 보수공사 중인 아파트의 안전상태를 점검했다. 또 관광버스를 투입해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현재 주민 약 900명이 인근 학교 등 임시 대피소 8곳에 머물고 있다.

진화 작업을 위해 주변 고속도로가 폐쇄됐고, 타이포지역 5개 학교는 휴교했다. 오는 12월 7일로 다가온 홍콩 입법회(의회) 선거관련 유세 활동도 전면 중단됐다. 홍콩 당국은 선거 연기까지 검토중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기업 자연복원 활동 ESG보고서에 활용 가능...法시행령 개정

기업이나 단체가 자연환경 복원사업에 기여하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성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자연환경보전법'

우리금융 지속가능보고서, 美LACP 뱅킹부문 ESG경영 '대상'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6월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세계적인 권위의 '2024/25 LACP 비전 어워드' 뱅킹 부문 대상(Platinum)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

[최남수의 ESG풍향계] 'ESG 공시' 이대로는 안된다

지난 5년동안 말만 무성했던 지속가능성(ESG) 공시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5일 열린 제4차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ESG 공시

정부의 설익은 '전환금융'…고탄소 배출기업들 '대략난감'

정부가 지난 25일 790조원 규모의 '기후금융' 확대방안을 발표하며 '전환금융' 추진을 공식화했지만, 정작 전환금융의 구체적 규모와 세부 집행계획을

대한항공 1년새 '운항 탄소배출' 42만톤 줄였다

대한항공의 '운항 탄소배출량'이 1년 사이에 42만톤 줄었다. 42만톤은 승용차 10만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 '운항 탄소배출'은 항공기 연

LS머트리얼즈, 글로벌 ESG 평가 '실버' 등급 획득

LS머트리얼즈가 글로벌 ESG 평가에서 '실버' 등급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실버 등급은 전체 평가대상 기업 가운데 상위 1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회사

기후/환경

+

50m 거대 쓰레기산 '와르르'…인니, 매립지 붕괴로 5명 매몰

인도네시아에서 거대한 쓰레기 더미가 무너지면서 5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46개 혁신기업 '한국기후테크협회' 설립...5개 분야 스타트업 합류

녹색산업을 선도할 '한국기후테크협회'가 설립된다. 기후테크 분야 46개 기업들은 '(가칭) 한국기후테크협회' 설립을 위해 지난 2월 기후에너지환경부

홍수로 물바다된 호주 마을...물속에서 악어까지 출몰

기록적인 폭우로 홍수가 발생하면서 강에 서식하던 악어가 마을 주변까지 나타나는 아찔한 상황이 호주에서도 벌어지고 있다.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영상] 하루에 '한달치 폭우'...물바다로 변한 케냐 나이로비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한달치 비가 하루에 모두 내리는 바람에 도시가 물바다로 변했다.9일(현지시간) 현지 기상당국에 따르면 지난 6~7일 나이로비

기후변화로 길어진 알레르기 시즌…꽃가루 기간 최대 41일 증가

기후변화로 식물의 성장 기간이 길어지면서 꽃가루가 날리는 알레르기 시즌도 점점 길어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6일(현지시간) 미국 비영리 기

'폭염 직후 가뭄' 기상패턴 40년새 6배 증가...농작물 직격타

폭염 이후 곧바로 가뭄이 이어지는 현상이 최근 수십 년 사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최근 중국과학원과 미국 네브래스카대 공동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