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에 장시간 노출되면 루게릭병(ALS)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20~3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과대학 징 우 박사팀은 신경퇴행성 질환 환자 1463명과 그들의 형제자매 1768명, 일반인 7310여명을 대상으로 거주지의 대기오염과 신경퇴행성 질환 위험을 8년간 추적 관찰해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진단 시점 이전 최대 10년간 거주지의 미세입자(PM2.5~PM10)와 이산화질소(NO₂) 농도를 분석하고 대기오염 수준에 따른 MND 발생 위험과 MND 진단 후 질환의 진행 속도간 연관성을 8년간 추적 관찰했다. MND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67.3세였고 전체의 55.6%(814명)가 남성이었다.
분석 결과, 비교적 낮은 수준의 대기오염(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MND 발생 위험이 대조군보다 20~30% 높아졌다. MND 발생 위험은 초미세먼지(PM2.5) 노출시 21% 증가했고, PM2.5~PM10 미세먼지 노출 30%, PM10 노출 시 29% 높아졌다. 이산화질소 노출도 위험을 약 20% 높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대기오염이 심각한 지역에 살던 사람들이 MND 진단 후 운동 기능과 폐 기능 악화가 더 빠르고 사망 위험도 더 높았으며, 침습적 인공호흡기 치료 가능성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대기오염이 신경퇴행성 질환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지만 대기오염과 운동신경원(MND) 질환의 관련성에 대한 근거는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운동신경원 질환은 근육 움직임을 조절하는 신경세포가 점차 퇴행·소실되는 신경계 질환으로 루게릭병 전체 MND 환자의 85~90%를 차지한다.
징 우 박사는 "스웨덴의 대기오염 수준이 다른 나라보다 낮음에도 불구하고 대기오염과 신경퇴행성 질환 위험간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는 대기질 개선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JAMA 신경학(JAMA Neur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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