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창궐했던 2020년 '지구산림 4.2만km²' 사라졌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2 18:08:17
  • -
  • +
  • 인쇄
벌목·온난화·산불·해충...열대 원시림 파괴
브라질 산림파괴 25% ↑...화재 방치가 원인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들의 활동량은 더 줄었는데 세계적으로 삼림파괴는 더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년간 주요 열대지방 삼림이 최소 4만2000km²가 사라졌다.

2일 세계 삼림현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모니터링 플랫폼 '글로벌 포레스트 워치'가 제공하는 정보에 따르면 2020년은 이 기관이 2002년 처음 모니터링을 시작한 이래 세번째로 삼림파괴가 심각한 해로 기록됐다. 2020년 전세계 삼림 피해규모는 2019년 대비 12% 증가한 1220만ha에 이른다.

▲연도별 세계 원시림 피해량 (출처=글로벌 포레스트 워치) 


피해가 가장 큰 곳은 아마존 열대우림, 콩고민주공화국, 동남아시아 등 습윤한 기후의 열대 원시림이다. 이들 숲은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여 지구온난화를 줄이는 '허파'(이산화탄소 흡수계)와 같은 곳이다. 또 대체 불가능한 고유의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어 보존이 매우 절실한 곳이기도 하다. 세계자원연구소(WRI)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열대 원시림만 420만ha가 파괴됐다. 이 정도는 5억7500만대의 차량이 1년간 뿜어내는 이산화탄소를 정화시킬 수 있는 산림 규모다.

삼림이 가장 많이 파괴된 국가는 브라질이다. 브라질은 2020년 한해에만 170만ha의 삼림이 사라졌다. 이는 전년대비 25% 늘어난 규모다. 그동안 브라질 정부는 삼림 개간을 위해 불을 지르는 관행을 멈추게 하려고 군인을 배치하는 등 갖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자이르 보우소나루 행정부가 집권하면서 화재를 방치해 피해규모가 더 커졌다.

과학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넓은 열대 습지 '판타나우'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최근 농지를 개간하기 위해 시작된 불이 통제를 벗어나 판타나우의 3분의 1이 화재로 피해를 입으면서 생물다양성에 심대한 악영향을 끼쳤다. 판타나우 지역은 40년만에 최악의 가뭄까지 겹쳐 피해가 극대화됐다.

▲판타나우 화재 당시 강물까지 말려버리는 강한 불길에 타 죽은 악어 (출처=Both ENDS)


WRI 선임연구원 프랜시스 시무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경기불황을 겪고 있는 나라들이 상업상 이익만을 고려해 자국의 삼림자원을 지속 불가능한 수준으로 착취할 수 있다"며 "각국이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 이상 이산화탄소 흡수계는 연기 속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제적인 압박과 무관하게 상대적으로 부유한 국가들에서도 삼림자원 손실이 일어났다. 일례로 독일의 삼림파괴는 2018년에 비해 2020년 3배로 늘었는데, 지구온난화로 인해 덥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식생이 약해진 틈을 타 나무좀이 증식했다. 오스트레일리아 역시 기후변화와 산불의 악순환으로 삼림파괴 규모가 지난 2년간 9배 증가했다.

오는 11월 치러질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알록 샤르마 의장은 "기후변화에 가장 적게 기여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고통받고 있다"며 "이것은 극도로 부당하고, 선진국들이 해당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지역사회들로 하여금 이 문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협조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롯데·이마트, 메탄 감축목표 '낙제점'..."육류 위주 공급망이 문제"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육류·유제품·쌀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메탄 감축목표가 '낙제점'이라는 국제환경단체의 평가가 나왔다. 20일 글로벌 환

FC서울 홈 개막전 앞두고...서울월드컵경기장에 '다회용기' 도입

서울시가 오는 22일 열리는 FC서울 홈 개막전에 맞춰 서울월드컵경기장 안팎의 편의점과 푸드트럭에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시는 서

도심 열섬현상 '빗물'로 잡는다...서울시, 관리시설 확대

서울시가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고자 10억원 예산을 들여 빗물관리시설 확대에 나선다.서울시는 2026년 빗물관리시설 확충사업으로 성북구 등 9개 자

대기업 취업문 '활짝' 열렸다…채용 규모 5만여명

삼성그룹, 현대자동차, SK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이 2026년 상반기 공개채용에 본격 돌입했다. 주요 대기업들의 채용 규모가 5만여명으로 확대되고, 인공

[ESG;NOW] 오뚜기 '스코프3' 배출량 90%…2030 감축목표 '시급'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하나금융, 20억 규모 'ESG 더블임팩트 펀드' 참여기업 모집

하나금융그룹이 ESG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매칭펀드 참여기업 모집에 나선다.하나금융그룹은 18일 사회혁신기업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2026 하나 ESG

기후/환경

+

"온실가스 규제 왜 없애는 거야?"...美 24개주 트럼프 행정부에 소송

미국의 50개주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24개주가 기후규제를 철회한 트럼프 행정부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1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온난화 속도 2배 빨라졌다..."2030년 전에 1.5℃ 도달할듯"

최근 10년동안 지구온난화 속도가 2배 이상 빨라지면서 기존 예측보다 훨씬 빠르게 기후위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독일 포츠담 기후영향

[주말날씨] "봄나들이 가기 좋은 날"...한낮 15℃까지 상승

이번 주말은 맑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완연한 봄이라는 사실이 체감되겠다.21일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고 안정된 날씨가

[ESG;NOW] 오뚜기 '스코프3' 배출량 90%…2030 감축목표 '시급'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슈퍼 엘니뇨'가 다가온다…2027년 '역대 최고기온' 예고

오는 2027년 엘니뇨 영향으로 지구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이다.엘니뇨는 적도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 이상

지난해 대형 메탄누출 사고 4400건..대부분 석유·가스 시설

지난해 시간당 100kg 이상의 메탄이 누출되는 대형사고가 4400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UCLA) 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