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이대로 안된다"...19개국 정치인들 뭉쳤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0 15:36:41
  • -
  • +
  • 인쇄
21명 정치인들 '그린뉴딜 글로벌연대' 출범
녹색경제 전환 위해 집단행동할 것을 시사


오는 11월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를 앞두고, 공정하고 시기적절한 녹색경제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각국 정치인들이 '그린뉴딜 글로벌연대'를 결성했다.

19일(현지시간) '모든 사람이 지구와 함께 번영할 수 있는 더 푸르고 더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라는 구호로 내걸고 출범한 '그린뉴딜 글로벌연대'(The Global Alliance for a Green New Deal)는 일한 오마르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브라질 최초 원주민 법률가이자 의원인 조에니아 와피차나 하원의원 등 19개국 출신 21명의 정치인들이 창립멤버로 활동한다.

창립멤버들은 모두 각국에서 기후변화와 불평등에 맞서왔던 인사들이다. 이들은 지난 6월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협의된 환경개선 조처들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영국 환경컨설팅업체 '비비드 이코노믹스'(Vivid Economics) 조사에 따르면 G7 정상회의 때 마련된 기금을 비롯해 국제적으로 '녹색재건'을 위한 긴급 구제금융 17조달러(약 2경원) 가운데 실제 온실가스 감축과 생태계 복원에 쓰인 금액은 10%에 그쳤다.

뿐만 아니라 탄소배출권 시장, 탄소배출 감시 등의 규제가 국제적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상황이고, 각국은 탄소저감에 비협조적이어서 파리기후변화협정이 좌초될 위기에 처해있다. 이에 COP26을 4개월 앞둔 지금, 그린뉴딜 글로벌연대는 총회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활동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린뉴딜 글로벌연대는 우선 국제적인 백신 공급과 채무 재구성을 통해 저소득국가들의 녹색경제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저소득국가들이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상당량은 선진국의 기업과 소비자들의 수요에 의해 발생하고, 기후위기는 국제사회 전체가 함께 대응해야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또 각국의 성공적인 지구온난화 대응 사례에 관한 지식을 공유할 예정이다.

창립멤버 중 한 명인 코스타리카의 파올라 베가 의원은 "각국을 비롯해 다양한 연대와 다양한 권력이 집단행동으로 압력을 가하지 않으면 게임의 룰은 바뀌기 힘들다"며 "긴급 조처를 취해 우리가 사는 방식, 소비하고 생산하는 방식에 있어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오마르 의원은 "인류에게 실존적 위협이 닥쳤다"며 "미국 서부 해안의 대형산불, 오스트레일리아의 열파현상,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커다란 홍수 등 우리가 당장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맞이할 수밖에 없는 끔찍한 결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러한 자연재해는 국제사회가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악화할 것"이라며 각국이 더이상 지체없이 실질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쿠팡 박대준 대표 전격 사임…美 본사가 사태수습 나선다

최근 발생한 쿠팡 회원 337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전격 사임했다.쿠팡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박대준

폐이불과 유색페트까지 원료화...SK케미칼, 中에 재생공장 짓는다

SK케미칼이 합성섬유 소재의 폐이불과 재활용이 어려운 유색페트병 등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원유로 자원화하는 합작법인을 중국에 설립한다. 국내 화

KT 차기 대표 선정 9부 능선...'박윤영·주형철·홍원표'로 압축

KT 차기 사장 후보가 박윤영, 주형철, 홍원표 3명으로 좁혀졌다.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1월 16일까지 접수된 사내·외 대표이사 후보군을 대

하나금융, 장애인 거주시설 10곳에 친환경 차량 지원

하나금융그룹이 장애인 거주시설 10곳에 친환경 전기차량을 이동차량으로 지원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차량 지원은 주로 도시 외곽에 위치한 장애인

LS전선, 국내 전선업계 최초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획득

LS전선이 국내 전선업계 최초로 글로벌 인증기관 UL솔루션스(Underwriters Laboratories Solutions)로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ZWTL) 인증'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ESG;스코어]서울에서 탄소감축 꼴찌한 '강남구'...1위 지자체 어디?

지방자치단체 온실가스 감축 실적에서 전라남도 신안군이 1081톤으로 감축률 1위를 기록했고, 부산 서구는 온실가스가 오히려 115톤 증가하면서 감축률

기후/환경

+

베란다 태양광 설치하면 1만원...내년부터 달라지는 '탄소중립포인트'

내년부터 집 베란다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면 1만원 상당의 탄소중립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내년부터 예산소진없이 탄소중립

EU 수개월 협상끝에 매듭...'2040년 온실가스 90% 감축' 확정

유럽연합(EU)이 2040년까지 온실가스를 1990년 대비 90% 감축한다는 목표에 최종 합의했다.9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와 회원국들은 수

홍수의 41%가 亞 발생..."물관리에 2040년까지 4조달러 투자해야"

홍수와 폭염 등 기후재난으로 아시아 지역은 물 위생과 전력시스템이 크게 위협받고 있지만 이를 대응할 재원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아시아

해상풍력 2030년 10.5GW 확충...사업기간 6.5년으로 줄인다

정부가 2030년까지 해상풍력을 10.5기가와트(GW) 확충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일 육상풍력을 2030년까지 6GW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발전

[내일날씨] 이번엔 출근길 눈·비...도로 살얼음 '조심'

목요일인 1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 또는 비가 내리겠다.10일 기상청에 따르면 11일 오전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고, 경기 동부와 강원도,

자연을 갉아먹는 인류..."매시간 50억달러씩 환경훼손"

국제연합(UN)이 전세계가 환경훼손으로 매시간마다 50억달러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강조했다.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환경계획(UNEP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