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IT 기술 이끄는 '한국 기업'…'CES 혁신상' 휩쓸어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1 11: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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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CES 혁신상, 삼성전자 43개 LG전자 24개 수상
두산, SK이노베이션, 아모레퍼시픽 등도
▲삼성전자 'CES2022' 혁신상 수상제품.(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LG전자 SK이노베이션 두산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의 혁신상을 휩쓸었다. 삼성전자(43개), LG전자(24개) 두 회사가 받은 혁신상만 67개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2'를 앞두고 '최고혁신상' 4개를 포함해 총 43개의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부문별로는 영상디스플레이 21개, 생활가전 7개, 모바일 11개, 반도체 4개 등이다. 가장 혁신적인 제품 또는 기술에 수여하는 최고혁신상은 영상디스플레이에서 3개, 모바일에서 1개를 수상했다. 

영상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TV가 11년 연속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2022년형 TV 신제품,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TV 플랫폼과 게이밍 모니터가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내년에 출시할 다양한 디스플레이 제품과 올 하반기에 출시한 '오디세이 Neo G9' 게이밍 모니터 등은 혁신상의 영예를 얻었다.

생활가전 부문에서는 다양한 비스포크 가전과 스마트홈 관련 새로운 제품들이 혁신상에 선정됐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해 식자재 관리, 가족 간 커뮤니케이션, 엔터테인먼트, 스마트홈 등의 기능을 갖춘 패밀리허브 냉장고가 2016년 첫 선을 보인 이래 7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했다. 

모바일 부문에선 최근 출시한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이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고, '갤럭시 Z폴드3' '갤럭시 Z플립3' '갤럭시 북 프로 360' '갤럭시 워치4' '갤럭시 버즈2' '스마트 태그+' 등이 혁신상 명단에 올랐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AI, HPC 등 차세대 컴퓨팅과 데이터센터 서버 등에 탑재될 '512GB DDR5 RDIMM' 고용량 D램 △업계 최초로 ZNS 기술을 지원해 기존 SSD의 수명을 최대 3~4배 가량 증가시킬 수 있는 ZNS NVMe SSD 'PM1731a' △엔터프라이즈 서버 시장에 최적화된 PCIe Gen5 인터페이스 기반 차세대 SSD 'PM1743' △업계 최초 2억 화소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1' 등이 혁신상을 수상했다.

LG전자는 올레드 TV를 위시해 총 24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식물생활가전 LG 틔운(tiiun), LG 오브제컬렉션 얼음정수기냉장고 등 차별화된 생활가전은 물론, 올레드 TV를 포함해 내년 출시 예정인 혁신 TV, 다목적 스크린 LG 원퀵 등 비즈니스의 효율을 높여주는 IT 제품 등이 선정됐다.

특히 LG 올레드 TV는 첫 출시한 2013년 이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0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게이밍 △영상디스플레이 △영상·화질처리 등 3개 부문에서 6개상을 받았다. LG 올레드 TV는 백라이트 없이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 화질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압도적 명암비와 블랙 표현, 탁월한 시야각 등으로 다수의 전문가로부터 최고 TV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 국내 출시한 신개념 식물생활가전 LG 틔운은 복잡한 식물 재배 과정 대부분을 자동화하고 고객으로 하여금 식물이 자라는 과정을 관찰하며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이 외에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를 위한 LG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펫, 복잡한 화상회의 솔루션을 집약한 올인원 스크린 LG 원퀵 등도 상을 받았다.

▲LG전자 'CES2022' 혁신상 수상제품.(사진=LG전자)

두산그룹 계열사들은 수소기술을 가지고 총 7개의 상을 받았다. 두산퓨얼셀의 '트라이젠(Tri-gen)'은 수소, 전기, 열 3가지 에너지를 사용처에서 필요한 만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이다. 부족한 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중공업은 버려지는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선보여 혁신상을 받았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은 수소드론 제품으로 2관왕에 올랐다. 약 2만평 규모 태양광 단지에서 2시간 이상 자동비행을 통해 수십 만 개에 이르는 태양광 패널을 점검할 수 있는 솔루션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5시간 30분 이상 비행 가능하고 500km 거리를 날아갈 수 있는 수직이착륙 고정익드론 'DJ25'도 수상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밥캣이 내놓은 완전 전동식(All-Electric) 콤팩트트랙로더 'T7X'는 엔진 등 내연기관만을 전동식으로 바꾼 기존 전기 중장비와 달리, 유압시스템을 제거하고 구동하는 모든 부위를 전동화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친환경 제품이다.

두산 전자BG에서 선보인 PFC(Patterned Flat Cable)는 구리전선(Wiring Harness)과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Flexible Printed Circuit Board)의 장점을 결합해 만든 연결 소재다. 전기차 배터리에 적용할 경우, 구리전선 중량을 80% 이상 감소시켜 주행거리를 향상시킬 수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로봇 공학이나 촬영 관련 경험이 없더라도 전문가 수준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카메라 로봇'을 개발해 혁신상에 선정됐다. 기존 산업용 로봇을 활용한 카메라 시스템과는 달리, 콤팩트한 사이즈에 사람과 함께 작업할 수 있는 안전 기능을 갖추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현 SK온)의 NCM9 배터리는 '차량 엔터테인먼트 및 안전' 분야와 '내장기술' 분야에서 동시에 혁신상을 받았다. NCM9 배터리는 니켈, 코발트, 망간 중 니켈 비중이 약 90%에 달하는 배터리를 말한다. 니켈 비중이 높아지면 배터리 성능이 좋아지지만 그만큼 안전성이 떨어지게 된다. 안전성을 확보하는 기술이 필수인 이유다. SK온은 업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안전 관련 기술과 품질 노하우를 바탕으로 NCM9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배터리는 내년 출시되는 포드(Ford)의 픽업트럭 'F-150'의 첫 전기차 버전인 'F-150 라이트닝'에 탑재될 예정이다.

또 현재 육성 지원하고 있는 소셜벤처 '라잇루트'의 제품도 함께 출품해 '웨어러블 기술' 분야에서 혁신상에 선정됐다.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의류 등을 만드는 라잇루트는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분리막을 자체 특허 기술로 재활용해 만든 고기능성 의류 소재로 상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은 헬스케어 기술로 3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했다. '마인드링크드 배스봇'은 뇌파로 사람의 감정을 분석하고, 이를 반영한 향과 색의 입욕제를 즉석에서 로봇이 만들어주는 솔루션이다. '마이스킨 리커버리 플랫폼'은 간편하게 매일의 피부 상태를 측정하고, 맞춤 솔루션을 제공해 피부 개선 효과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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