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레인지로 바꿔야 하나?...가스레인지 꺼져있어도 메탄가스 방출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8 11:53:05
  • -
  • +
  • 인쇄
주방기기발 메탄가스 80% 비사용중 발생
환경·건강 악영향..."가솔린차 50만대 분량"


주방용 가스기기는 꺼진 상태에서도 메탄가스가 새어나와 지구온난화와 건강문제를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연구진이 캘리포니아주 53개 가정에 비치된 가스레인지와 가스오븐 등 주방용 가스기기를 조사한 결과, 사용중이 아닌 상태에서도 상당량의 메탄(CH4)과 질소산화물(NOx)이 새어나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가스기기들은 구매후 3~30년 지난 18개 브랜드 제품들이 포함돼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주방용 가스기기가 점화·소화할 때 나오는 메탄의 양은 같은 기기로 10분간 조리하는동안 배출되는 양과 비슷했다. 하지만 정작 하루동안 가스기기에서 배출되는 메탄의 80%는 가스기기가 꺼져있을 때 발생했다. 사용중이 아닌데도 가스배관 접합부위에서 지속적으로 메탄이 새어나왔기 때문이다.

메탄은 각종 환경문제를 일으킨다. 대기중 방출 20년 후를 기준으로 메탄은 이산화탄소에 비해 온실가스 효과가 86배에 달하는 초강력 온실가스다. 또 메탄은 질소산화물과 함께 대류권 오존농도를 높인다. 대류권 오존은 화학적 스모그의 주요물질로 호흡기관에 문제를 일으키며, 이로 인해 해마다 전세계적으로 약 10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한다.

주방용 가스기기에 쓰이는 가스사용량 가운데 실제 대기중으로 배출되는 비중은 1.3%다. 연구진은 이같은 수치가 개별 가정으로 따졌을 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지만 미국 전체 가정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4000만 가구에서 주방 가스기기를 사용하면서 내뿜는 양은 실로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고 우려했다. 이는 가솔린 차량 50만대가 내뿜는 것에 버금가는 온실효과를 발생시킨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보일러, 온수기 등의 난방용 가스기기와 달리 주방용 가스기기들의 가스 배출은 사람에게 직접 노출될 수 있어 특별한 주의를 요한다고 밝혔다. 주방용 가스기기를 사용하다 보면 메탄과 질소산화물 외에도 포름알데히드, 일산화탄소, 산화질소 등 유독물질에 노출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런 위험요소들이 산재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방환기 시스템을 사용하는 이들의 비중은 25~40%에 불과했다며 건강·환경적 위험요소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전기스토브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미국 뉴욕시는 2023년 말까지 신규주택의 주방기기 전기화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해당 연구논문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화학회지(JACS·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국가녹색기술연구소 5대 소장에 '오대균 박사' 임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국가녹색기술연구소(NIGT) 제5대 소장으로 오대균 박사가 5일 임명됐다. 이에 따라 오 신임 소장은 오는 2029년 2월 4일까지

기초지자체 69% '얼치기' 탄소계획...벼락감축이거나 눈속임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국가가 정한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 40% 이상의 목표를 수립한 곳은 23곳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기초지자체

스프링클러가 없었다...SPC 시화공장 화재로 또 '도마위'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의무 설치대상이 아니었다. 옥내 설치된 소화전만으로 삽시간에 번지는 불길을 끄기는 역부족이었다.

"AI는 새로운 기후리스크...올해 글로벌 ESG경영의 화두"

AI 확산이 가져다주는 기후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글로벌 ESG 경영의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상법 개정에 따른 기업 지배구조 개편이 중

현대제철 '탄소저감강판' 양산 돌입..."고로보다 탄소배출량 20% 저감"

현대제철이 기존 자사 고로 생산제품보다 탄소배출량을 20% 감축한 '탄소저감강판'을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현대제철은 "그동안 축적한

LS 해외봉사단 '20주년'..."미래세대 위한 사회공헌 지속"

LS의 대표적인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인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이 20주년을 맞은 지난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각지의 초등학교에서 예체능 실습과 위생

기후/환경

+

기후변화에 '동계올림픽' 앞당겨지나...IOC, 1월 개최 검토

동계올림픽 개최 일정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오르고 동계스포츠에 필수인 적설량이 적어지는 탓이다.4일(현지시간) 카를 슈토스 국

에너지연, 1년만에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성능 19배 늘렸다

국내 연구진이 건식흡수제를 이용해 공기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고 제거하는 기술의 성능을 19배 늘리는데 성공했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CCS연

하다하다 이제 석탄홍보까지...美행정부 '석탄 마스코트' 활용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석탄을 의인화한 마스코트까지 앞세워 화석연료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영상]열흘 넘게 내린 눈 3m 넘었다...폭설에 갇혀버린 日

일본 서북부 지역에 열흘 넘게 폭설이 내리면서 30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4일 일본 기상청·소방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빈발하는 기후재난에...작년 전세계 재난채권 시장규모 45% '껑충'

지난해 재난채권(재해채권) 시장규모가 역대급으로 늘었다. 기후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보험사의 위험 이전 수요와 투자자의 분산 투자 욕구가 맞물

EU, 전세계 최초 '영구적 탄소제거' 인증기준 마련

유럽연합(EU)이 대기중에 남아있는 불필요한 이산화탄소를 완전히 제거하는 기술에 대해 인증기준을 전세계 처음으로 마련했다.EU집행위원회(European Com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