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워치] SK, 재생에너지 80배 '늘리고' 온실가스 5% '줄이고'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2-08-19 12:58:33
  • -
  • +
  • 인쇄
SK㈜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2040년까지 RE100·넷제로 달성 목표
▲ SK㈜의 2022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사진=SK㈜)

SK그룹이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은 전년에 비해 5% 이상 줄였고, 재생에너지 사용은 80배 가까이 늘렸다.

19일 SK그룹의 지주사인 SK㈜가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SK그룹 주요 계열사(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C)의 지난해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24만6212MWh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3104MWh의 약 80배(7832% 증가)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전체 에너지 사용량은 338만MWh(5.95%) 줄이면서 재생에너지 비중이 전년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2019년과 2020년 0.01% 수준에 머물던 재생에너지 비중은 2021년 0.46%까지 올랐다.

계열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이 1년간 재생에너지 비중을 가장 많이 끌어올렸다. 2020년 0.13%에서 2021년 1.96%로 1.83%포인트 상승했다. SK㈜도 1.07%포인트 오른 1.17%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C는 2020년 재생에너지 비중이 0%였는데, 2021년 각각 0.40%, 0.27%까지 높였다.

온실가스 배출량(스코프1+스코프2)을 보면 2020년 1416만tCO₂-e에서 2021년 1343만tCO₂-e로 73만tCO₂-e(5.13%) 감소했다. 계열사별로는 SK이노베이션과 SK네트웍스는 배출량을 줄였지만, SK㈜와 SK텔레콤, SKC는 배출량이 늘었다. 다만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사업군을 보유한 SK이노베이션이 큰 규모로 감축하면서 그룹 전체 배출량은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88만tCO₂-e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였다. 비율로 보면 2020년대비 7.31% 감축했다. SK네트웍스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보다 6972tCO₂-e(14.74%) 줄었다.

SK㈜는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기 위해 우선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20년 12월 글로벌 RE100에 가입하면서 2040년까지 RE100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2040년 넷제로 목표와 로드맵을 공개했고, 올해중으로 SBTi에 관련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특히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이 90%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 재생에너지 활용 확대 및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화 과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편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 화폐화 측정 성과를 발표해 오고 있는 SK㈜는 지난해 △경제간접 기여성과 △환경성과 △사회성과 등 3가지 영역에서 각각 1조3878억원, 789억원, 662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총액은 1조5329억원으로 전년(1조391억원) 대비 약 48% 증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년간 우리는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며 어느 때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의 중요성을 절감했다"며 "기후변화 문제와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엄중한 인식은 기업활동의 근본 목적과 방향성을 새롭게 돌아보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SK는 이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2030년 탄소 2억톤을 감축하겠다는 담대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론을 담은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했다"며 "약속이 단지 선언으로 그치지 않도록, 우리는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에 맞게 사업구조와 경영활동, 자원배분의 우선순위를 바꾸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지자체 ESG평가 화성시 유일하게 'A+'...겨우 꼴찌 면한 서울

경기도 화성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ESG행정평가에서 유일하게 'A+등급'을 받았다. 반면 서울시는 C+등급으로 꼴찌를 겨우 면했다.한국ESG평가원

현대차그룹, 40대 임원으로 '물갈이'..."혁신주도할 핵심리더 발탁"

현대자동차그룹이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40대 임원으로 '물갈이'했다. 지난 11월 부회장 1명, 사장 4명을 승진시킨데 이은 후속 인사다. 현대차그룹은 성

문턱 낮아진 탄소거래시장...'VCM 거래플랫폼' 내년 줄줄이 개장

내년부터 국내에서도 탄소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는 민간 플랫폼이 줄줄이 등장할 전망이다.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5개 이상의 자발적 탄소시장(V

서스틴베스트, 두산에너빌리티 분할합병 '반대' 권고..."피합병법인 저평가"

국내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가 두산에너빌리티의 두산밥캣 지분을 두산로보틱스로 이전하는 분할합병에 '반대'를 권고했다.9일 서스틴베스트는

KT&G, 온실가스 감축 목표 'SBTi' 승인 획득

KT&G가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이하 SBTi)'로부터 '2030 온실가스 감축 목표 및 2045 넷제로(Net-Zero) 목표'에 대한 승인

대한항공 옛 정비복 '드라이버 파우치'로 재탄생

대한항공이 버려질 뻔한 낡은 정비복을 활용해 정비사용 드라이버 파우치를 제작했다고 6일 밝혔다.대한항공은 올해 4월 정비사 등 안전현장 직군을

기후/환경

+

관광산업 탄소배출량 '전세계 온실가스의 8.8% 비중'

전세계 온실가스 총배출량의 8.8%가 관광산업에서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면 관광부문에서 효과적인 탄소 감축 조치가

기후위기로 보험업 '흔들'...삼성화재, 기후대응 평가 '낙제점'

기후위기로 전세계 보험손실액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삼성화재의 기후위기 대응은 전세계 30개 주요 보험사 가운데 19위로 하위권에 머무는 것으

기후변화로 '말라가는 지구'...전세계 경작지 40%가 영향

지난 30년동안 지구의 77.6%에 달하는 토지가 이전보다 더 건조해지면서 전세계 경작지의 40%가 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유엔사막화방지협

문턱 낮아진 탄소거래시장...'VCM 거래플랫폼' 내년 줄줄이 개장

내년부터 국내에서도 탄소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는 민간 플랫폼이 줄줄이 등장할 전망이다.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5개 이상의 자발적 탄소시장(V

2024년 '기록상 가장 더운 해'...1.5℃ 마지노선 넘는다

전세계 곳곳에서 역대급 폭염이 이어졌던 2024년은 산업화 이전보다 1.62℃ 상승한 '기록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9일(현지시간) EU 코페르니

노인만 폭염에 취약?..."청년 사망률 32% 증가할 것"

폭염으로 인해 35세 미만 청년 사망률이 32% 증가할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노년층뿐 아니라 청년층도 폭염에 큰 피해를 입는다는 것이다.6일(현지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