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배출권 시장 커진다…재무공시 중요성 부각"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2-11-15 16:49:14
  • -
  • +
  • 인쇄
상장사 30곳 배출권 자산·부채 증가
(사진=연합뉴스)

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온실가스 배출권 관련 자산과 부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은 국내 주요 상장법인 상위 30곳의 재무공시 현황을 점검한 결과 이들 상장사의 온실가스 배출권 자산이 작년 말 기준 7464억원으로 1년전보다 42.5% 증가했다고 밝혔다.

배출 부채는 8357억원으로 같은 기간 17.8% 늘어났다.

정부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 허용 총량을 설정하고, 기업을 대상으로 배출권을 할당·판매해 해당 범위 내에서만 배출을 허용하고 있다. 2018∼2020년까지는 총 배출권의 3%만 유상으로 할당됐다. 그러나 3차 이행기간인 2021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총 배출권의 10% 이상이 유상으로 할당된다.

이에 따라 주요 상장법인의 관련 자산과 부채가 2020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배출권 시장을 통한 거래규모가 커지고, 배출권 가격이 오르면서 배출권 자산‧부채 규모 등 재무공시 중요도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상장법인 상위 30곳 온실가스 배출권 자산·부채 현황 (자료=금감원)


현재 배출권 거래를 규정한 국제회계기준(IFRS)은 없다. 상장법인들은 국내 일반기준(K-GAAP)을 준용 또는 회계정책을 개발하여 회계처리를 하고 있다. K-GAAP 주석기재 사항은 자산‧부채 증감내역을 포함해 무상할당량‧배출량추정치 등 비재무정보도 포함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전반적으로 온실가스배출권 관련 재무공시 수준이 향상됐다. 상위 30개 상장사 가운데 금감원이 지난해 4월 마련한 '배출권 주석공시 모범사례'를 활용하는 기업은 16곳, K-GAAP의 주석 요구사항을 모두 공시한 기업은 12곳으로 전년대비 6곳 늘었다.

주석 공시 항목 중 '무상할당 수량'을 공시한 법인은 25곳, '보유배출권 수량'을 공시한 법인은 23곳이었다.

'배출권 자산·부채 증감내역'을 공시한 곳은 18곳, '배출량 추정치'를 공시한 법인은 21곳 등으로 모두 2020년보다 증가했다.

금감원은 "배출권 시장을 통한 거래 규모가 커지고 가격이 오르면 배출권 재무공시 중요성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재무공시 현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며 충실한 재무 공시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국민연금, ESG 책임투자 강화…'감사위원 3%룰' 반영

국민연금이 국내외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ESG 책임투자를 한층 강화한다.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KT 판교·방배 사옥 경찰 압수수색…서버폐기로 증거은닉 의혹

해킹사고 처리과정에서 서버를 의도적으로 폐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KT가 압수수색을 당했다.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

셀트리온, 美에 1.4조 韓에 4조원 투자..."4Q 실적 턴어라운드"

일라이 릴리로부터 미국 공장을 인수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생산기지를 확보한 셀트리온은 의약품에 대한 미국 관세리스크를 털어내고

한국ESG기준원, ESG평가 'A+등급' 20곳...올해도 S등급 'O'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 신한지주와 현대백화점, 현대로템 등 20개 기업이 한국ESG기준원에서 주관하는 '2025 ESG 평가'에서 통합등급 'A+'를 획득했다. 이

CJ제일제당 '빨대없는 스토어' 캠페인...대체소재로 PHA 제안

CJ제일제당이 자원순환사회연대(NGO), CJ푸드빌과 함께 일회용 석유계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줄이기 위한 '빨대없는 스토어 만들기(Be Straw Free)' 캠페인을

호텔신라, 친환경 운영체계 구축 나선다

호텔신라의 모든 호텔 브랜드가 친환경 호텔로 도약한다.호텔신라는 글로벌 친환경 인증기관인 '환경교육재단(FEE; Foundation for Environmental Education)'과 업

기후/환경

+

석유대국 사우디, 재생에너지 반대하다 '태세전환'

석유대국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1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남부 알 슈아이바2(Al Shuaibah 2) 태양광

인도네시아, 국제 탄소거래시장 진입 채비… “재생에너지 52.9GW 확충”

인도네시아가 국가 탄소시장을 국제 기준에 맞춰 정비하며 글로벌 탄소시장에 본격 진입한다.19일(현지시간) 솔라쿼터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인도네

中, 재생에너지 확장에서 미국·EU 제치고 세계 1위로 부상

중국이 재생에너지 확장 속도와 규모에서 미국과 유럽연합을 넘어 세계 1위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중

트럼프 기후정책 후퇴로 전세계 130만명 추가 사망 가능성

미국의 기후정책 후퇴가 전세계적으로 약 130만명의 추가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19일(현지시간) 가디언과 프로퍼블리카의 공동 분석

국민연금, ESG 책임투자 강화…'감사위원 3%룰' 반영

국민연금이 국내외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ESG 책임투자를 한층 강화한다.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COP30]"BTS에 영감받아"...K팝 팬들도 '탈탄소화' 촉구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열리고 있는 브라질 벨렝에서 케이팝(K-팝) 팬들이 '문화 분야의 탈탄소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K-팝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